캐나다 이야기
새동네서 맞이한 가을
이사 온지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나 가을이 짙어가고 있다. 울 카페 멤버이자 절친인 우석, 소연님 부부가 지난달 말 도착해 15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였다. 함께 한 시간들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친구들이 떠나고 난 후 가을은 서둘러 그들만의 색채를 덧칠하고 있는 중이다.
다시 우리 집은 절간처럼 고요하고 가을은 더 깊게 자리하고 있다. 오늘은 비를 맞으며 동네를 천천히 걸었다. 캐나다 모든 국민들은 이민자다. 각 자 다른 사연을 가지고 고향을 떠나 이 곳에 정착한 사람들이다. 한 집 한 집 지날 때마다 "이 집 주인은 어떤 사연으로 이 곳에 정착했을까"
또 저 집은 무슨 꿈을 안고 먼 캐나다 이국 땅에 터를 잡은 것일까? 혼자 궁금해 하며 동네를 걸었다. 빅토리아에서 적응된 탓일지 매일같이 비가 와 이상기온인가 하면서도 사실은 난 비오는 날이 너무 좋다. 차를 우리기에 좋고 음악을 듣거나 그냥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는 것도 참 좋다. 내가 호젓하고 고요했을 때 내 안의 평화를 찾을 수 있듯 비오는 가을 날은 축복 그 자체다.
우리 동네의 집들
걸을 때 마다 인사를 나누는 참 인상좋은 백인가족 집이다
산책로에서 만난 이웃.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오징에 게임을 말하며 엄지척 하던 잼있는 중년의 백인 집이다
대부분 백인들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백인 동네다. 아시아 인이 새로 들어와
저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외형적으로는 모두 친절하고 매너 있게 보였다
시더 판재로 외부 마감을 하여
참 질감 색이 좋아 유심히 바라보던 집이다
늘 볼 때마다 고요한 분위기다. 딱 한번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중년의 백인 부부는 독일 쪽 사람으로 보였다
노부부가 사는 집. 참 정원관리를 잘 하고 계신다
얼마나 친절한지 늘 미소가 참 고운 이웃이다
이 집 주인은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집 디자인 만큼이나 각 자의 사연도 다를 터
젋은 부부가 사는 집
정원사가 사는 집
정원일을 주 업으로 하는 중년의 백인가족 집이다
뒤에 넓은 수영장이 있는 집이다
이 집이 나왔을 때 수영장 때문에 집을 보지 않았다
대 가족이 사는 집
이 집은 어디에서 왔을까? 추측으로 동유럽
사람들처럼 보인다
산책로에서 사귄 친구 브레임 집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큰 집이다. 건평 250평
대지 1300평 정도 되는 집이다
정원을 참 잘 가꾸는 집
국화가 만발하여 늘 발걸음을 멈추며 담소를 나구곤 한다
젊은 부부가 참 친절하다
이 집도 늘 조용하다.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었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늘 창이 닫혀 있는 집이다
언젠가 젊은 금발의 아가씨가 창을 멍하니 내다보고 있었다
우리집 바로 앞 집이다. 이태리서 온 노 부부는 정원을 가꾸며
자신들이 기른 꽃을 무인 가판대에서 판매한다. 상업적 보단 꽃을 나누려는
뜻일 것이다. 참 친절한 분들이다
늘 스포차 카가 몇 대 주차해 있었다
젊은 자녀들이 많은 가족이리라
친절한 백인들이다
영국에서 왔다는 것을 담박에 알 수 있었다. 특유의 영국 발음 때문이다
저들도 어늘한 우리 영어 때문에 금방 동양인이라는 걸 알았을 터
우리집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다른 집에 비해 드라이브 웨이가 길어서 맘에 들었다
낙엽이 다 떨어질 때까지 낙엽을 쓸지 않으려 한다
저 색채가 바라면
어떤 색으로 변할지 사못 궁금하다
친구 우석과 소연님이 도착한 날
집 뒤안 이 길을 걸었다. 떠난 뒤 비로소 저들은
자신들의 색깔을 페인트 칠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 비를 맞으며
이 길을 걷는다. 그 호젓함이 좋다.
첫댓글 집과 자연이 어우러진 자명님 동네의 가을~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진에서도 비오는 날의 촉촉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저도 아내와 함께 자명님을 만나 차도 마시고 산책 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봅니다.
캐나다 소식 늘 감사드립니다.
캐나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정겨운 이야기입니다.
자명님의 집에도 가을이 찾아왔네요.
노랑~ 빨강~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네요.
자명님 집과 이웃 집들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소식 감사드립니다.
사진만 보아도 흐뭇해집니다. 여유가 느껴지네요.
정말 한번 살아보고 싶은 집이내요..
하하, 진짜 언제 한 번 꼭 찾아가고 싶은 집입니다.
저는 지금껏 조용히 살던 바닷가나 산골에서 벗어나 서울 생활을 하려니 하늘과 땅, 바다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
자명 선생님 덕분에
저또한 캐나다 동네한바퀴 산책 하다 온것 같습니다
어쩜 마을의 집들이 다들이쁜지
또 집들의 주인들이 각각 다른 나라에서 온점도 특이합니다
겨울의 그곳은 또 어떨지! ! 😄😄
벌써 3개월 참 빠르네요.
노랑~빨강 보라 아름다운 색채의 단풍 가을이 찾아온 자명님 댁 앞 마당 산책길 이웃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 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동네구경 감사드립니다~ 역시 자명님이 거주하시는 동네 집들도 참 좋아 보입니다. 언젠가는 저 동네에 꼭 가보아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