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명총탐구 콜트 M1911 3편이 나가야 할 타임인데 연재에 앞서 WA SCW M1911A1 에어건에 대한 대략적인 리뷰를 먼저 올리도록 하겠다. 워낙에 '명총탐구 콜트 M1911 3편'이 실총과 에어건을 오락가락하며 좔좔 늘어놓는 파트인지라 에어건에 대한 대강의 이해 없이는 흥미유발면에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 리뷰 들어간다.
뜬금없이 WA에서 신형 콜트 시리즈가 나온다고 했을 때 상당히 놀랐다. 울궈먹기의 끝은 어디인가...
한창 WA와 콜트사와의 라이센스 계약기간이 끝나서 콜트시리즈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던 차에 난데없이 등장한 시부야 커스텀 웍스(SCW)제 신형 콜트 시리즈. 결론적으로, 일단 WA가 울궈먹기로 제품화한 물건은 결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놀라운 기술력이 집약된 말 그대로 신규모델이며, '왜 핸드건의 댓빵은 WA인가'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대작이다.
신형 콜트의 첫번째 타자는 밀리터리 버전이 아닌, 민수용 거버먼트 시리즈 70 모델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밀리터리 버전, 약간 짧은 컴뱃 커맨더 시리즈에 이어 최신작으로 윌슨 커스텀 모델이 신형 섀시를 장착하여 발매중에 있다. 가격 또한 구형보다 훨씬 높게 책정 되었다.
원래 시리즈 70을 기사화 하려 했으나 기왕에 <명총 탐구 - Colt M1911>편으로 밀리터리 콜트에 대한 기사가 나가고 있기도 하고, M1911A1에 대한 자료(기껏 준비해 둔 자료가 구식 모델에 대한 자료가 되어 버렸다. 썅...)가 준비된 것도 있고 해서 뭉뚱그려 구형과 신형의 비교 자료와 기타 상세한 해설은 연재중인 Colt M1911의 시리즈 3편에, 시리즈 70모델은 4편 정도쯤에 소개될 예정이다.
구형모델과 비교해서 외형이 특별히 달라진 부분은 없다. 성의가 없다기 보다 그만큼 애초에 WA에서 외부 디테일과 프로포션을 제대로 재현했다고 표현하는게 옳지 않을까 한다. 이 회사 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총이 SAA이고 자동 권총 중에서는 M1911A1이라 하니 건성으로 만들 수도 없었을 것이다.
표면처리에 상당히 신경을 썼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방아쇠 울 안쪽의 파팅 라인이 제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SCW에서 만든 제품들은 대개 WA제품보다는 약간 고가이긴 하지만 이정도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해 주고 있다. 도장재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M1911A1 고유의 파카라이징 색감과는 많이 다르지만 실총의 '금속 질감'을 맛볼 수 있게끔 조색시 실버 계열을 추가했다. 프론트 사이트는 기존과 달리 별도 부품화 되어 있는데 뒷부분에 각이 져 있는 구형의 것과 달리 원형이다. 이미 발매중인 70시리즈와 같은 슬라이드 금형을 쓰고 있을 테고, 조만간 80시리즈나 1991A1같은 모델 또한 이 슬라이드를 기본으로 만들어질 예정임을 보여 주고 있다.
참고로 실총에서는 1944년 이후에 만들어진 모델에 각진 형태의 프론트 사이트를 사용했으니 이 신형 콜트는 구형보다 약간...전에 만들어진 실총 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모델인 셈이다.
섬 세이프티와 슬라이드 스톱류의 메탈 파트 색감처리가 프레임, 슬라이드의 것보다 밝게 처리되었다. 구형 모델에 익숙하셨던 분들이라면 거슬릴 수도 있겠지만 까다롭게 고증을 따져 보자면 굳이 틀린것도 아니다.
각인이 또렸하게 새겨져 있는데 실총과 동일하게 타각 방식으로 재현되어 있어서 실감 만점이다. WA ASGK라고 쓰여 있는 부분에는 원래 각 총기의 시리얼 넘버가 새겨져야 할 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방아쇠울 쪽에 55라는 숫자도 보이고 바로 위의 슬라이드 스톱 이미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곳 저곳에 문구와 마크가 찍혀 있는게 보인다. 명총탐구 Colt M1911-3편에서 이 각인과 마킹에 대해서 언급을 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WA에서 얼렁뚱땅 넘어간 부분에 대해서도 제데로 짚고 넘어가 볼 예정이다.
그동안 WA콜트에 불만이셨던 분들을 놀라 자빠지게 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구형(좌측)과 비교해 볼 때 파이어링 핀 플레이트의 위치가 해머 쪽으로 바싹 다가섰다. 또한 리어 사이트의 형상도 좀더 실총에 근접한 형태로 변형되었는데(높이가 낮아졌다) 이는 기존 제품의 '설계미스'가 아니라 성능을 위해 디테일을 포기한 예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구조에 제약을 두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번 신형 콜트는 디테일을 살리면서 내부 메커니즘이 오히려 더 좋아진, 보기 드믄 경우가 되었다.
해머의 움직임도 실총에 근접하게 변했다. 구형 모델은 이 해머의 위치가 거의 <쓰레기 수준>이었는데, 신형에서는 해머가 내려가 있을때의 위치(좌측)나, 하프콕(오른쪽) 상태의 위치가 '완벽 고증 재현'으로 탈바꿈 했다. 트랜스퍼 해머 시스템이라 불리우는 구조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포즈가 가능하다.
트랜스퍼 해머의 정체. 해머가 앞뒤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위 아래로도 움직인다. 마루이 데저트 이글 등에 예전부터 사용되던 해머 시스템과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비슷 하므로 특별히 독창적인 부분이라 할 수는 없다. 구형의 경우 해머가 내려가 있을 때의 위치를 실총과 동일하게 재현하게 되면 탄창 밸브가 눌려져 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머의 릴리프 포지션을 어정쩡하게 잡을수 밖에 없었다. 구형 모델의 경우 탄창에 가스를 채워서 삽입후 방아쇠를 슬며시 당겨준 후 해머를 앞으루 밀어 보면 무슨 소린지 이해가 되실 듯 하다. 신형에서는 이런 기능상의 문제점과 외부 디테일 문제를 일거해 해소해 버렸다.(참고로 이 트랜스퍼 해머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어 곧바로 개량형 해머로 바뀐다. 자세한 내용은 요기 참조)
간단한 분해. 리코일 스프링 가이드와 플런저가 인피니티의 것과 비슷한 것으로 바뀌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인피니티 엑셀레이터에서 부터 사용된 인너바렐과 아우터 바렐 사이의 스프링이다. 용도는 엑셀레이터 자료를 참조하시길. 그런데 바로 이 스프링 덕분에 무려 무려 3가지나 좋은 점이 생겨 버렸다. 간단히 한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슬라이드 오픈시 총열이 살짝 올라가는 M1911A1의 쇼트리코일 구조가 제대로 재현되었다. 기존 모델도 위의 기능이 불가능 한건 아니지만 아우터 바렐과 인너 바렐이 따로 놀던 WA의 구조에서는 저 밥줘 포즈를 취하려면 일일이 아우터 바렐을 손으로 살짝 밀어 줘야만 가능했었다. 나머지 부분은 역시나 다음 기회에...
이번에 콜트 신형이 발매된다고 했을 때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던 신형 홉업 시스템의 내부 구조이다. 인너 바렐을 감싸 뒤고 있는 인너 챔버가 콜트 구형과 달리 모나카 식으로 만들어 졌는데 이는 WA에서 콜트를 처음 만들었을 때 부터 그 이후의 수퍼 버전까지 적용되었던 방식이었다.
수퍼 버전 까지의 인너 챔버구조는 바렐을 제대로 고정시키지 못하는 단점도 있었고 구형 모델로 접어 들면서(정확하게 지적하자면 구형은 HW재질+R타입 탄창 모델이라 불러야 한다. 일반적으로 퍼펙트 버전 콜트라는 용어를 쓰곤 하는데 퍼펙트 버전은 베레타 M92FS에나 쓰이는 용어이다) 홉업 유니트도 변경되었기 때문에 통짜 금속 재질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신형이 나오면서 다시 원래의 형태로 복귀했지만 완전히 울트라 봉봉이 되어 돌아왔다.
어떻게 홉업을 먹이는가...에 대해선 특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듯 하다.
필자는 최근 발매된 다나카 P226시리즈의 것과 비슷한 구조의 홉업 유닛이 장착되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WA에서는 좀더 복잡하지만 확실히 진보된 방식으로 저 좁은 공간에 조절 나사를 구겨 넣는데 성공했다. 홉업 조절 나사 밑의 스프링과 볼 베어링 덕분에 홉업 조절도 '무단기어'가 아니라 '띨깍 띨깍' 단계별로, 확실히, 덕분에 사용중에 풒리지 않게끔 성의있게 만들어 졌다. 게다가 새로운 구조에서는 구형과는 달리 총을 분해하지 않고도 홉업 조절을 할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링크용 캠 뒤쪽에 스프링 구조물이 보이는데 이는 슬라이드 스톱을 단단히 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내부 구조만을 놓고 보자면 오히려 구형 버전이 실총과 더 가깝지만 어짜피 조립해 놓고 보면 보이지도 않을 부분의 경우 WA에서는 실총의 리얼리티 보다는 작동성과 내구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 초점을 맞추었다.
홉업 고무 돌기의 형상이 구형과는 완전히 틀려졌다. 탄을 안정적으로 잡아 줄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홉업 고무를 직접적으로 눌러 주는 오른쪽의 금속 띠를 자세히 살펴 보면 2개의 볼록 튀어나온 돌기가 보인다. 놀랍게도 이번 WA의 홉업 방식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저격총 에나 쓰이던 2-WAY 홉업 과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 진 셈. WA가 홉업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맘 고생을 했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부분이다.
궁금하신 실사 성능은 확실히 안정적이다. 이게 WA총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홉업을 최대로 걸었을 때에도 0.2g탄에 제대로 스핀을 먹이지 못하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이점은 조금만 손보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특별히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
실린더의 분해. 구형모델은 리어 사이트와 연결된 나사를 이용해서 실린더 뭉치를 고정했지만 신형은 별도의 나사 없이 끼워 맞추는 식으로 실린더 블록을 장착하여 사용하고 있다. 분해에 주의를 해야 한다. 슬라이드 좌우를 살짝 벌려서 들어 내도록 한다.
완전히 새로이 만들어진 실린더 블록. 구형의 실린더 블록보다 훨씬 길~~~어 졌는데 손맛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신형 콜트의 손맛을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본다면 눈물이 주르륵 나온다.
"느낌은 마루젠의 P99 + WA쿠거요...전달되는 충격은 인피니티 5인치 보다 더 세다!!!"
기존의 콜트가 좀 덜렁...거리고 느릿한 맛이었는데 신형은 완전히 달라졌다. 슬라이드가 왕복할 때의 속도와 쇼크가 '싱글 컬럼 탄창을 쓰는 모델주제에 반동이 있어 봤자지...'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 것이다. WA 매그나 블로우백 메커니즘이 몇 발자국 더 진화한 느낌이다.
만일 이런 시스템이 인피니티 급에 실린다면 총이 박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마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듯 하다. 신형 시스템에는 블로우백 쇼크를 어느정도 제어하는 장치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일명 GCS(개스 컨트롤 시스템)라 불리우는 내부 유니트이다. 플로팅 밸브와 실린더 마개 사이에 요상한 구조물이 보이는데 바로 GCS의 핵심에 해당하는 부품이다. 이놈은 유입되는 가스압에 관계 없이 일정한 손맛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탄속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지는 못한다). 자세한 해설은 역시나 명총탐구 콜트 3편에서 다뤄 보기로 한다.
탄창은 특별히 달라진 부분이 없다. 기존의 R타입 탄창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나온 버전이 사용되고 있다.
탄속은 기존의 것보다 다소 빠르게 측정되었지만 이는 측정에 사용된 구형 모델이 워낙에 늙어서 정확한 비교에는 무리가 있을 듯. 한가지 아쉬운 점은 무게가 기존의 것보다 약 100g 가량 '덜' 나간다는 점이다.
처음엔 헤비웨이트가 아닌 ABS재질인줄 알고 '조만간 헤비 웨이트 버전이 또한번 나오겠군 쓰봉...'이었다가 기사용으로 총기를 빌려준 친구 몰래 샤프로 표면을 긁어 보고서야 헤비 웨이트 재질로 만들어진 물건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게임에 쓰라고 가볍게 만들어진 물건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은 여기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물론 이번에 선보인 신형 콜트 - 적어도 필자의 손에 쥐여진 군용의 M1911A1에만 한정해서 - 에서도 사소하긴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긴 하다. 후속 기사에서는 이런 점들에 대해서도 살펴 보기로 하자.
WA에서는 분명히 콜트 시리즈에만 한정하지 않고 베레타, 인피니티, 파라 오드넌스 등의 시리즈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게 될 듯 한데 현재 보유중인 총이 하나도 없는 필자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일이지만 기존의 WA 하드 코어 컬렉터 분들에겐 딜레마가 되지 않을까?
그간 마루이와 KSC, 거기에 마루젠 까지 가세하여 WA의 아성에 도전해 왔는데 다시한번 WA가 멀찍이 달아나 버렸다. WA총은 실총 재현도가 떨어지고 실사성능이 형편없는 쓰레기라고 못박으셨던 분들은 열린 마음으로 WA제품에 대한 재평가를 해 보셔야 할 듯 싶다...
첫댓글 저한테 10년 쯤 된 저놈 한자루 있습니다.손맛은 좋은데 많이 쏘다 보니 슬라이드 끝이 깨져버렸습니다.
가스건에서도 콜트의 아성을 무너뜨리긴 힘든갑네...ㅋㅋ
가스건은 진짜 콜트가 최고더군요.....미끈한 곡선과 투박한 직선의 만남이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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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보고 갑니다. 근데 이상한 답글... 좀 씁쓸하네요...
콜트는 다 좋은데 탄창이 넘~흐 얇다는거,.. 그래도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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