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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의봄, 2024(下,2/2)
*️⃣ 작성 이재익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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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화원
지난 봄은 잊고 새 봄을 맞이하자!
우리끼리 꽃축제!
속이 시원한 경치
여름날 온천천 / 여름 한낮 뙤약볕이라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온천천 징검다리
*️⃣ 照顧脚下
지그재그 징검다리, 나는 이 다리에서 빠진 적이 있다. 개 한 마리가 징검다리 건너다가 빠져서 119가 와서 건져주던 일(아래)을 생각하며 잠시 발아래를 보지 않고 생각에 잠기다가 실족하여 내가 빠지고 말았다.
정말 황당했고 큰일 날뻔 했다. 아마 이 징검 다리에서 빠진 것은 그때까지 내가 유일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조심조심~
▪️照顧脚下(오조법연 제자 원오스님 말)를 알았더라면, 알았더라도 상기했더라면~
*️⃣ 2016년에 찍은 것인데, 개한마리가 징검다리 건너다가 빠져서 119가 와서 건져주고 있다.
온천천 잉어
광대나물
*️⃣ 어린 순은 나물, 차, 담금주 가능
약효, 혈압혈류 개선, 부기 가라 앉힌다.
▪️나는 이렇게 소박합니다요, 하고 마치 어릿광대 계옥 모습 같지 않은가?
*️⃣ 계옥(啓沃) ; 흉금을 털어놓고 성의껏 인도함
광대나물
*️⃣ 봄이 되니, 천화만훼(千花萬卉 ; 수많은 화초)가 천환만열(千歡萬悅 ; 많은 기쁨) 이다./ 卉(풀 훼)
괭이밥꽃
*️⃣ 천금지주 필재구연
(千金之珠 必在九淵)이라, '귀한 구슬은 깊은 못 속에 있지만' 은 아름다운 꽃은 발품을 파니 지척에 널렸구나.
괭이밥꽃
금잔화
*️⃣ 꽃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한다. 고맙다. 나의 봄날이 순해진다.
꽃양귀비
*️⃣ <꽃을 질투한 여인>
이규보(고려 후기)의 한시에서
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을
미인이 꺾어 들고 창 앞을 지나며
미소를 머금고 낭군에게 묻기를
꽃이 예쁘요 제가 예쁘요
낭군이 짐짓 장난을 섞어
꽃이 당신보다 예쁘구려
미인이 그 말을 듣고 토라져서
꽃을 밟아 뭉개며 말 하기를
꽃이 저보다 예쁘거든
오늘 밤은 꽃을 안고 주무세요
牧丹含露晋珠顆(과)
美人折得窓前過
含笑問檀郎
花强妾貌强
檀郞故相戱
强道花枝好
美人妬花勝
踏破花枝道
花若勝於妾
今宵(소)花同宿
꽃양귀비
꽃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같은 동류를 이루지만 각자 방향으로 제멋데로 움직인다.
*️⃣ 和而不同 ;
남과 화목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義를 굽혀서 쫒지는 아니한다.
꽃창포 햇 줄기
*️⃣ "건강을 유지하고자 애쓰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고 사회에 대한 의무이다]" -B 프랭클린
올챙이/ 연제구쪽 연못
올챙이는 닭으로 치면 병아리다.
*️⃣ 과숙체락, 줄탁동시
▪️佛書, 송 <벽암록> 공안(화두)에 등장
▪️과숙체락(瓜熟蒂落) ;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저절로 떨어진다.
▪️줄탁동시(啐啄同時) ; 병아리가 알 속에서 껍질 쪼는 것은 줄(啐), 어미가 밖에서 쪼아주는 것은 탁(啄) 이며, 동시에 이루어 진다. 사제간 인연 협력 의미. / 줄탁동시, 옛날 교사로 근무할 때 어떤 반의 급훈, 참 어렵고 독특하구나 생각했었다.
▪️광주 조대병원 앞에 줄탁동시비가 있다. 의사와 환자가 마음 잘 맞춰 치료하자는 의미다.
▪️루피너스
화단 하나 꾸미는 데도 무슨 꽃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 곡기읍련(哭岐泣練)
▪️哭岐 ; 양주(양자. 자애설, 철저한 이기주의)가 갈림길 기로에서 울었다.(선택 따라 남이나 북으로 갈 수 있다. 선택의 중요성).
▪️泣練 ; 묵적(묵자, 겸애설, 차별없는 인류애) 이 흰실을 보고 울었다.(연사는 흰실인데 염색하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환경, 교육의 중요성).
마가렛꽃은 이재익 시인 시 <마가렛꽃> 의 모티브
🟫
<마가렛꽃>
이재익 (학정)
비 내리고 안개가 산야를 덮어
더러는 산록 다 감추고
산봉이 둥둥 떠 있다.
내 마음도 번잡한 것 다 내려놓고
그대 모습만 달같이 떠오른다.
쑥갓 모양 잎줄기에 하얀 작은 꽃
마가렛이 비에 젖어
기쁨인지 눈물인지 하늘거린다.
언제나 그 꽃이더니,
이름 알고선 마음에 젖네.
귀한 꽃이름 하나에
숨은 사랑 하나 찾은 기쁨,
우리 사랑도 이름 붙이자.
'진실한 사랑'
무거운 꽃말에 꽃이 뜨고
가벼운 안개에 산이 묻히고
가볍지도 무겁도 않은 나는
그대의 환영에 실려 가고
무심한 고속버스는 혼자 달려가네.
* 어느 여름 장마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마가렛 꽃이름 팻말을 발견한 감동.
민들레
*️⃣ 哲學 ; 자연과 인생, 현실 및 이상에 관한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
*️⃣ 민들레(포공영 蒲公英) 九德 철학
1) 忍 ; 발에 밟히면서도 자란다.
2) 剛 ; 뿌리 잘리고 말려도 살아난다.
3) 禮 ; 잎수만큼 꽂대많고 차례로 꽃핀다.
4) 用 ; 잎 뿌리 다 먹을 수있다.
5) 情 ; 봄 먼저 꽂피어 꿀 많다.
6) 慈 ; 흰 액체는 상처의 약
7) 孝 ; 뿌리 약재는 흰머리 검게 한다.
8) 仁 ; 즙으로 종기에 유용
9) 勇 ; 씨앗은 멀리 날아 돌밭 어디도 번식.
민들레
*️⃣ <틈새 이야기> / 서정란
보도블록 틈새로 풀이 자란다
민들레도 자라고
씀바귀도 자라고/~
나도 그렇다
인맥 좋은 사람
학연 좋은 사람
부모 찬스 좋은 사람
시 잘쓰고 말발 좋은 사람
온갓 잘난 사람 틈새 끼어
가난한 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참용타 (부분)
민들레
이들이 용감해 질려는 찰라에 있다.
소래풀
*️⃣ 산에는 연두색이 대종을 이룬다. 애틋함을 담았다고 표현한 시인도 있다만,
▪️소래풀은 소래포구에서 처음 발견돼서 그런 이름으로 불린다네. 이른 봄에 꽃들이 노랑색이 많은데 얘들은 보라색이네.
소래풀
소래풀
수선화
*️⃣ 수선화 꽃잎은 얼굴일텐데 내게는 귀 처럼 느껴진다. 세상의 소식이 많이 궁금한 표정이다.
수선화
*️⃣ 광장의 깃발은 소문을 들을려는 적극적인 자세인 듯.
수선화 그 절제된 아름다움의 꽃!
수선화
꽃동산에 오니 꽃이 벗으로 다가 오네.
수선화
다정도 하다.
수선화
*️⃣ 땅의 마음으로 봄을 보아야 하나?
꽃의 마음으로 보아야하나?
벌나비의 마음일까?
수선화
*️⃣ 옛말에 "대문을 열면 도둑들고, 마음 열면 행운 든다."
봄 여니, 수선화가 친구 하자네.
수선화
*️⃣ 무엇을 움켜쥐려 바둥대며 살았나? 오늘이 최상의 날이다.
유채꽃
유채꽃
유채꽃을 보면 한결같이 가지런한 색갈, 균등하고 검소해 보인다.
*️⃣ 복생어 청검 화생어 다탐(福生於 淸儉 禍生於 多貪)
복은 청렴하고 검소함에서 생기고, 재앙은 탐하는 마음이 많은 데서 생긴다.( 명심보감 정기편)
유채꽃이 맑고 조용하다.
*️⃣ 四宜 ;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귀양가서 첫발을 디디고 은혜를 입은 주막 이름을 사의재(四宜齋)라 명명했다.
四宜는 ▪️ 思 ; 맑은 생각, ▪️ 容 ; 엄숙 단정한 용모, ▪️言 ; 과묵한 말씨, ▪️ 行 ; 신중한 행동
유채, 하나하나는 예쁠 것도 없는데 모여서 아름답고 성가를 올린다.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승만 대통령이 강조하신 말씀이다.
한자말은 단이절 중난최(單易折 衆難摧) ; 홀로 있으면 꺾이고, 뭉치면 꺾이지 않는다.
▪️상 벚꽃 하 유채, 위치가 조화롭다.
*️⃣ 큰 나무 밑에서 덕보는 나무는 거의 없지만 큰 사람 아래서 덕보는 사람은 많다.
▪️큰 벗나무 아래 유채들은 색상 경관의 궁합이 잘 맞다.
▪️상 벚꽃 하 유채, 위치가 조화롭다.
유채꽃
▪️유채꽃 뒤의 저 나무는 학자수 별칭 가진 혜화나무다.
회화나무 꽃필 때
*️⃣ 계륵 / 노우지독 / 반포지효
▪️조조의 군호 계륵에서 눈치챈 양수 장군이 군사들에게 철수 준비를 시켰다가 목을 베이고 말았다.(교활한 조조의 영특한 부하 장수 시기)
그 양수의 아버지 양표가 한 말이 노우지독이다.
▪️계륵(鷄肋) ; 닭의 갈비뼈. 먹을 것은 없고 남주기는 아까운 것.
▪️ 노우지독(老牛舐犢) ; 늙은 어미소가 송아지 핥아주듯 부모의 자식 사랑/ 舐(홡을 지) , 犢(송아지 독)
▪️반포지효(反哺之孝) 부모의 은혜를 아는 자식의 봉양, 효도. 까마귀의 예/ 哺(먹일 포)
[이밀이 진 무왕이 수여하는 높은 관직을 모친 봉양을 위해 사양하면서 한 말.]
조팝 나무
*️⃣ 長毋相忘
여기에 찍힌 꽃들은 일년 아니, 곧 사라지지만, 사진으로 <오래 남아 서로 잊지 말자.> 장무상망(長毋相忘)이다.
▪️추사 김정희는 중국 섬서성 순화에서 출토된 와당(瓦當)에서 발견된 이 용어를 세한도에 인장으로 새겨 찍어서 제자 이상적과의 돈후한 인연을 잊지 않을 것을 나타냈다.
종지나물꽃 / 제비꽃과 유사하다.
종지나물꽃
*️⃣ 영국 시인 윌리엄 브레이크의 시에서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 손 안에 무한을 쥐고
한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리."
*️⃣ 제비꽃 / 잎이 길쭉하다.
▪️종지나물꽃은 잎이 둥근편이다.
제비꽃
카라
튤립
*️⃣ 均齊 ; 고르고 가지런함
튤립 ; 꽃중의 *️⃣ 단순호치(丹脣皓齒)로고.
▪️붉은 입술과 흰 이, 미인 용모.
화려하다.
🟫
<종소리>
강동수
아파야 멀리 간다는 종소리를
가까이에서 듣는 저녁
산은 그림자를 지우고
몸을 숨겼다
팽팽한 활시위를 당기듯
그네를 타는 박달나무 당목
한번 떠나간 소리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뒤를 쫓아가는 소리는 연어 떼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멀리 길 떠나는 소리에는
부드러운 눈길이 있어
잠들지 못한 꽃들에게
두손 모아 포근히 잠들게 하고
풀벌레 제 집으로 돌아가
몸을 뉘이게 하는 가느다란 울림
물고기들 잠시 지느러미 접고
바위틈에서 쉼을 얻는다
종소리 울리는 산에도
어둠이 길을 지우며 앞서간다
*️⃣ <종소리> 왜 여기 배치했을까?
튤립꽃은 참 예쁘다.
옹기종기 모여 다정다감하다. 밤에도 말똥말똥 쉬 잠들것 같지 않다, 내일은 피곤하겠지. 그러면 이 아름다운 꽃이 오래가겠는가? 쉬 지고 말것이다. 종소리 들려주어 포근하게 잠들게 하기 위함이다.
*️⃣ "사람들은 글자 있는 책만 읽고 글자 없는 책은 읽지 못하며, 줄 있는 거문고는 뜯어도 줄 없는 거문고는 뜰을 줄 모른다. 형태 있는 것만 쓸 줄 알고 그 정신은 모르나니 무엇으로 책과 거문고의 참 맛을 얻으랴."
▪️채근담(菜根譚)
*️⃣ 接化群生
"꽃이 핀다고 하여
아름다운 봄날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사람과 꽃과의 만남
그리고 서로서로의 어울림 속에서
비로소 아름다움이 창조된다.
우주의 만물은 접화군생이다."
▪️최순용 <별난 봄소식> 중에서
▪️*接化群生
최치원이 찬술한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대공령탑비명 ] 에 나오는 단어로서 그 뜻이 우주의 뭇 생명들이 만나서 서로 공생공존하며 살아가는 생의 원리를 말함.
튤립 / 이곳은 구덕운동장 부근, 전설적 야구선수 최동원 모형
*️⃣ 선언 난어포백(善言 煖於布帛)
;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은 베나 비단보다 더 남을 따뜻하게 해준다.
비올라
*️⃣ 팬지와 비슷하나 팬지는 꽃송이가 크고 비올라는 작다.
비올라
비올라
팬지
잉글리쉬데이지(동글동글한것)
프리뮬라
🟫
<울타리>
임보
울타리는
경계와 경계 사이에 설치된 장애물이다
초가집 울타리는 수수강이 되기도 하고
과수원 울타리는 탱자나무인 수도 있다
돌이나 흙으로 쌓은 담도 있고
철사나 철망으로 막은 철조망도 있다
개나리, 쥐똥나무의 부드리운 나무울타리
블록이나 시멘트로 높이 차단한 단단한 벽
울타리는 도둑이나 적들을 막는 방어진인데
섬을 가둔 바다를 물의 울타리라 부른 시인도 있다
인간이 만든 가장 긴 울타리는 만리장성
그러나 신이 만든 보이지 않는 울타리도 있다
보라, 지상과 천국사이에 설치된
저 완벽한 허공!
ㅡㅡ
*️⃣ 이제 온천천 上편, 下편 막을 내린다.
▪️이런저런 울타리를 제시하다 허공이 울타리라고 한다. 지상과 천국을 가르는~ 기발한 詩다.
▪️온천천도 그렇다. 연제구와 동래구가 온천천이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기바란다. 더 멋진 시민공원을 향하여 !!
*️⃣ 황새냉이
▪️이곳에는 수목원 아니라, 꽃과 나무가 다양하지는 않다.
▪️황새냉이는 다리가 긴 황새처럼 일반 냉이 보다 키가 크다.
▪️드디게 온 봄은 한 번 와서는 황새다리처럼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곡우, 입하, 소만 지나서 여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