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29
전주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한다. 맛집천국 전라도, 그중에서 전주에는 어떤 먹거리들이 있을까? 한정식, 비빔밥, 그리고 콩나물국밥........아침거리로는 콩나물국밥이 딱이다.
솔직히 서울에서 하도 전주콩나물국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몇번 먹어본적이 있다....뭐 이거~~뜨겁기나 하고 맛은 뭐.... 전주에서 먹는 콩나물 국밥은 좀 다를까? 전주에서 유명한 "삼백집", "왱이집"을 제치고 "동문원"으로 가본다
콩나물국밥은 전라도 지방에서 유래된 음식이며 콩나물 해장국으로도 불린다. 속을 풀어주는 음식으로 특히 아침 식사로 즐겨먹는다. 동의보감기록에 의하면 콩나물은 독성이 없고 맛이 달며 오장과 위장에 맺힘을 풀어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단백질,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알코올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탈수소효소 활성을 증가시키고 알코올 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콩나물을 주재료로 만든 콩나물 국밥을 숙취해소를 돕는 술국으로 즐겨먹기도 한다.
멸치국에 콩나물이 아삭아삭 씹힐 정도로 뚝배기에 국을 끓여 밥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한 후 쫑쫑 썰어 놓은 대파와 풋고추, 구워서 부셔 놓은 김, 결대로 찢은 장조림 등을 얹고 달걀을 얹어서 한소끔 끓인다. 신김치를 쫑쫑 썰어 얹기도 한다
"왱이집"이 맞은편에 있네....ㅋㅋ
동문원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막걸리 술빵
차림표
콩나물국밥의 기본반찬 세팅
오홋~~쌍란이다~~~나만 그런게 아니라 여기 나온 콩나물국밥용 계란은 다 쌍란이다....신기하기만 하다...^^
전주 콩나물로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은 임실의 서목태로 키운 콩나물이었다. 서목태는 일반 검정콩보다 잔데, 쥐의 눈 같다 하여 쥐눈이콩, 약성이 높다 하여 약콩으로 불린다. 그러나 요즘 전주에서는 서목태 콩나물이 많지 않다. 서목태 콩나물은 아무리 잘 씻어도 검은색의 꽁 껍질이 한두 개 붙어 있기 마련인데, 소비자들이 이를 제대로 씻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꺼리는 탓이다. 전주의 콩나물국밥집에서도 서목태는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한다.
자료에 따라 품목에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십미에 드는 것을 꼽으면, 파라시(감), 열무, 녹두묵(청포묵 또는 황포묵), 담배, 애호박, 모래무지, 민물게(참게를 말하는 듯하다), 무, 콩나물, 미나리 등이다. 콩나물은 임실 서목태로 교동(옛 자만동)의 녹두포샘물과 상정골의 노내기샘물로 기른 콩나물을 가리킨다고 하였으나 현재도 이 지역의 샘물로 콩나물을 재배하는 것은 아니다.
콩나물은 콩의 싹을 틔운 것이다. 콩나물용 콩은 메주콩보다는 작은 소립종의 콩이다. 한반도는 콩의 원산지이다. 따라서 콩 품종이 실로 다양하다. 콩나물콩도 지역 환경에서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어 의성태, 제주태, 고흥태, 영광태 등 지역 명칭이 붙은 것이 많다. 모양새를 따서 품명으로 삼은 것도 있는데 오리알태, 푸른콩 같은 것들이다. 농업연구기관에서 개량한 품종으로는 소원콩, 다원콩, 광안콩, 풍산콩 등이 있다. 최근에는 풍산콩을 많이 심는다
전주의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콩나물의 명성은 교동의 위치와 크게 연계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교동은 남천과 서천(같은 물줄기의 개천인데 이름만 달리 부른다)을 끼고 있다. 이 개천의 무래무지와 민물게가 전주팔미에 들 정도인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물이 맑고 풍부하였을 것이다. 이 동네는 경기전이 있고 향교가 있는, 옛 전주의 중심지이다. 전주성의 남쪽 문인 풍남문이 있고 그 바로 곁이 남부시장이다. 교동에 전주의 양반들이 모여 살았는데 그 흔적이 지금의 한옥마을로 이어지고 있다.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물이 풍부하고 이를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곁에 있으니 콩나물 공장(가내공장 수준이었을 것이다)도 많았을 것이다. 남부시장에 유독 콩나물 장사가 많고 수십 년 된 콩나물국밥집이 여럿 있는 것도 그 흔적일 것으로 보인다
원래 뜨거운 음식도 싫어하고, 국밥도 별로라 여겼던 난 여기서 콩나물국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집들은 국과 밥을 함께 말아 국밥으로 만들어져 나오지만 여기는 국따로 밥따로 나온다....처음부터 말아서 나오는 걸 싫어하는 나로선 대환영이다..
여기서 모주가 빠질리가 없다.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배 등을 넣고 하루 동안 끓인 술이다. 모주는 광해군 때 인목대비의 어머니가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 술이라 해서‘대비모주(大妃母酒)'라 부르다가‘모주’라 줄여서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어느 고을에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어머니가 막걸리에다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여 아들에게 주어 ‘모주’라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모주의 사전적인 뜻은 밑술 또는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라는 뜻인데, 전주지방의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감초, 인삼, 칡(갈근) 등의 8가지 한약재를 넣고 술의 양이 절반 정도로 줄고 알코올 성분이 거의 없어졌을 때 마지막으로 계핏가루를 넣어 먹는다. 전주 지방의 명주인 이강주와 함께 해장술로 모주가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2가 37-1 전화번호 : 063) 284- 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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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ovely girl 원문보기 글쓴이: 써니
첫댓글 맛있겠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감사합니당~~~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