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7】 11
39) 손가락과 발가락을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手足指로 施諸乞者호대 如堅精進菩薩과 閻浮提自在王菩薩과 及餘無量諸大菩薩하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손가락과 발가락을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견정진(堅精進)보살과 염부제자재왕(閻浮提自在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손가락과 발가락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견정진(堅精進)보살과 염부제자재왕(閻浮提自在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이 보시한 내용은 자세하지 않다.
菩薩이 爾時에 顔貌和悅하며 其心安善하며 無有顚倒하며 乘於大乘하며 不求美欲하며 不尙名聞하고 但發菩薩廣大之意하며 遠離慳嫉一切諸垢하고 專向如來無上妙法이니라
“보살이 그때에 얼굴이 화열하고 마음이 편안하며, 전도(顚倒)한 일이 없이 대승법을 의지하여 아름다운 욕망을 구하지도 않고, 명예를 숭상하지도 않으며, 다만 보살의 광대한 뜻을 내어 간탐과 질투의 일체 모든 때를 멀리 여의고 여래의 위없이 묘한 법을 오로지 구하느니라.”
▶강설 ; 보살은 자신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나누어 주면서도 그 마음은 편안하다. 아름다운 욕망을 구하지도 않고, 명예를 숭상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여래의 위없이 묘한 법을 구할 뿐이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施時에 攝諸善根하야 悉以廻向하나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보시할 적에 여러 선근을 거두어 모두 회향하나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纖長指하야 與佛無異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늘고 긴 손가락을 얻어 부처님과 다름이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傭圓指하야 上下相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고르고 원만한 손가락을 얻어 아래 위가 서로 어울려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赤銅甲指하야 其甲隆起하야 淸淨鑑徹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붉은 구리 빛 손톱을 얻어 손톱이 볼록하고 청정하여 거울처럼 투명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一切智勝丈夫指하야 悉能攝持一切諸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온갖 지혜로 이룬 훌륭한 장부의 손가락을 얻어 모든 법을 능히 거두어 가져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隨好指하야 具足十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잘 생긴 손가락을 얻어 십력을 구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大人指하야 纖傭齊等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대인(大人)의 손가락을 얻어 가늘고 고르며 어긋나지 않아[齊等]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輪相指하야 指節圓滿하고 文相右旋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바퀴살무늬 있는 손가락을 얻어 손가락 마디가 원만하고 손금이 오른쪽으로 돌아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如蓮華卍字旋指하야 十力業報로相好莊嚴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연꽃 같은 만(卍)자 모양으로 손금이 돌아가는 손가락을 얻어 십력의 업보(業報)로 된 상호(相好)로 장엄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光藏指하야 放大光明하야 照不可說諸佛世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광명의 장[光藏]인 손가락을 얻고 큰 광명을 놓아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를 비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善安布指하야 善巧分布하야 網縵具足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잘 펼쳐지는 손가락을 얻어 능숙하게 분포(分布)되는 그물무늬막이 구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指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一切皆得心淸淨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손가락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39번째 손가락과 발가락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설법을 마쳤다.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까닭임을 밝혔다.
40) 살이 붙어 있는 손톱을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請求法時에 若有人言호대 汝能施我連肉爪甲인댄 當與汝法이라하면 菩薩이 答言호대 但與我法하고 連肉爪甲은 隨意取用하라하야 如求法自在王菩薩과 無盡菩薩과 及餘無量諸大菩薩하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할 적에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그대가 살이 붙어 있는 손톱을 나에게 보시한다면 법을 그대에게 주리라.’ 하거든, 보살이 대답하되, ‘다만 나에게 법을 주면 살이 붙어 있는 손톱을 마음대로 가져가라.’하여, 마치 구법자재왕(求法自在王)보살과 무진(無盡)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40번째는 살이 붙어 있는 손톱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보살이 법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보시도 다 한다. 이 목숨도 기꺼이 버리거늘 살이 붙어 있는 손톱이야 두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열반경에 설산(雪山)동자는 게송 한 구절을 얻어듣기 위해서 이 몸을 산채로 나찰에게 바친 역사가 있지 않은가. 정법을 구한다는 것은 그와 같이 중요하다. 구법자재왕(求法自在王)보살과 무진(無盡)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이 살이 붙은 손톱을 보시하여 법을 구한 사연은 자세히 알 수 없다.
爲求法故며 欲以正法으로 開示演說하야 饒益衆生하야 一切皆令得滿足故로 捨連肉爪甲하야 與諸乞者하고
“법을 구하기 위한 연고며, 바른 법으로 중생들에게 열어 보이고 연설하여 이익케 하며,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만족함을 얻게 하려는 연고로 살이 붙어 있는 손톱을 구걸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니라.”
▶강설 ; 살이 붙은 손톱을 보시하는 것은 법을 구하여 정법으로 중생들에게 열어 보이고 연설하여 이익케 하며,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만족케 하려는 뜻이라는 것을 밝혔다.
菩薩이 爾時에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이 이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所謂願一切衆生이 皆得諸佛의 赤銅相爪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모든 부처님의 붉은 구리 빛 같은 손톱을 얻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潤澤爪하야 隨好莊嚴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윤택한 손톱을 얻어 잘생긴 모습으로 장엄함을 얻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光淨爪하야 鑒徹第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빛나고 깨끗한 손톱을 얻어 거울처럼 투명한 것이 제일이 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一切智爪하야 具大人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지혜의 손톱을 얻어 대인의 상호를 갖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無比爪하야 於諸世間에 無所染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짝이 없는 손톱을 얻어 모든 세간에 물들고 집착함이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妙莊嚴爪하야 光明普照一切世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묘하게 장엄한 손톱을 얻어 광명이 온갖 세간에 비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不壞爪하야 淸淨無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깨뜨릴 수 없는 손톱을 얻어 청정하고 결함이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入一切佛法方便相爪하야 廣大智慧가 皆悉淸淨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불법(佛法)에 들어가는 방편인 손톱을 얻어 광대한 지혜가 모두 청정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善生爪하야 菩薩業果가 無不淨妙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한 업으로 생기는 손톱을 얻어 보살의 업(業)과 과보(果報)가 깨끗하고 미묘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一切智大導師爪하야 放無量色妙光明藏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지혜를 가진 대도사의 손톱을 얻어 한량없는 색의 미묘한 광명장을 놓아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爲求法故로 施連肉爪甲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具足諸佛一切智爪無礙力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기 위하여 살이 붙은 손톱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일체 지혜인 손톱과 걸림 없는 힘을 구족케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살이 살이 붙은 손톱을 보시하여 다시 크게 회향하는 내용들을 널리 밝혔다. 보시는 어떤 것을 보시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불법이다. 그것에 더하여 그 보시가 더욱 큰 뜻으로 회향되기를 발원하는 것은 보살의 간절한 회향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