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토요일, 남산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먹은 뒤 서울 유스호스텔로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저번 모꼬지 때에 불참하였기도 하고, 민건이와 병후가 없어 나 혼자 어떻게 적응하나, 형들과의 마찰은 없을까 고민되는 마음으로 유스호스텔에 도착하였다.
처음에 살짝 늦어서 앞의 동영상은 보지 못 하였고, 나와 같은 방을 쓰는 왕평이 형 옆자리에 앉았다. 어색한 마음이 들었다. 나에겐 마치 오리엔테이션 같았던 강의가 끝나고, 나는 숙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처음 보는 형들도 있었고, 다 나보다 2~3학년 높은 형들만 있어서 위축되는 기분이 들었다. 최대한의 매너를 발휘하여 형들의 신발을 꺼내 주고, 문을 여닫으며 형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다시 내려가 강의를 들었는데, 그 날은 경술국치가 일어난 날이었기 때문에 독립 운동가와 관한 연설, 그리고 국민과 정부, 정치에 대한 내용에 대하여 들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병후와 민건이를 아는 형이 있어서 그 형과도 신나게 이야기 하고, 숙소에 있다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 뒤 판소리 강사님이 와서 함께 흥겹게 노래도 불렀다. 그 후 대망의 지킴이 토론이 시작되었다. 나는 우리 방이었던 어령이 형과 같은 3조가 되었다.나와 어령이 형을 제외하면 다 옛터밟기에 있는 지킴이들이어서 문화재가 달라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토론을 하며 다음날 발표를 위해 모두가 열심히 하였다. 밤에 형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잤다.
다음날 아침이 밝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은 뒤 발표를 하였다. 발표가 끝난 뒤, 안도감도 들었다. 특히 어령이 형이 만들 '1mm 용미리' 라는 제목이 인상깊었다. 피드백을 마친 후, 우리는 나의 홈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성균관 명륜당으로 출발하였다. 우리는 마른 걸레와 기름 걸레질을 번갈아가면서 하고, 꿀같은 놀이시간을 가졌다. 놀이가 끝나고 형들과 헤어져야한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다음에도 내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이런 교육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첫댓글 와!! 와!! 병윤이 후기도 벌써 올렸네.
선생님도 병윤이가 늘 삼총사로 다니다가 이번에 혼자 와서 살짝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왠걸 사이사이 건너다 보니, 자기 할 일도 잘 찾아하고, 형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활동하기에 무척 기뻤다.
그래 우리의 홈그라운드(성균관)에서의 익숙한 청소와 '꿈같은 놀이시간' 을 즐기며 나름 느낀점도 많다니 더욱 좋구나.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