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調性, tonality) 넓은 의미로서의 조성은 음악 작품에 있어서 어떤 하나의 음(으뜸음)이 선율이나 화성의 중심으로 작용하고, 다른 음이 여기에 종속적으로 관계하는 경우를 말하며, 좁은 의미로는 장·단 두 가지 음계에 바탕을 둔 기능화성에 의한 조성을 뜻한다.
▲ 조성의 결정 방법 ① 조성은 올림표(#;sharp)계통과 내림표(♭;Flat)가 사용되는 개수에 따라 분류되어 조성의 이름을 결정. ② 음계의 구성방법(온음과 반음의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장조와 단조로 구분. ■ 장·단조의 특성 조성은 악기 선택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가령 트럼펫은 대부분 D장조(라장조)로 조율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트럼펫이 등장하는 많은 곡들이 이 조성을 가집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들,바흐의<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와 <글로리아(Gloria)>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784년에 시인이자 작곡가인 다니엘 슈바르트(C.H.Daniel Schubart)는 D장조가 “만세,할렐루야,전쟁의 외침,승리의 환호”를 표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단지 조성의 특성만이 아니라 조성과 악기의 관계까지 드러낸 것입니다. Eb장조(내림마장조)는 장엄하고 격정적이다. 베토벤의 교향곡3번<영웅 교향곡>,모차르트의<마술피리>서곡,브루크너의4번 교향곡<낭만적>, 그리고 바그너는 서서히 차오르는 라인강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라인의 황금> 전주곡을 이 조성으로 택했다.
Eb장조의 평행단조인 c단조(다단조)는 어둡고 음울하고 슬프고 장중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피아노 협주곡, KV 491>과 베토벤의<교향곡5번>,브람스의<교향곡 제1번>이 있습니다. A장조(가장조)는 사랑과 애정을,때에 따라서는 분노와 격분을 표현하고, E장조(마장조)는 시끄럽고 소란스러우면서도 절망을 드러내며, d단조(라단조)는 겸허하고 조용하면서 스케일이 큰데, 슈바르트는 이 조성을 “망상과 환영을 품고 있는 우울한 여성성”과 관련짓습니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가치관입니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성 인식이 깊이 작용한 것입니다. 슈만도 장조와 단조를 남성적·여성적인 것으로 구분합니다. 하지만1835년에 그는 이러한 판에 박힌 짝짓기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출처:쾰른음대,“클래식음악에 관한101가지 질문”,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