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 요기 쓸어버려 진공상태가 되고

[애산사랑]

25. 前韻續 앞의 운의 연속 人皆左袵之下 사람들이 다 왼섶을 하고 있다.

(6)

妖氣掃却入眞空

요기 쓸어버려 진공상태가 되고 1)

實賴邦軍力戰雄

국군 믿으니 잘 싸우는 영웅이라.

北極星昏玄武國

북극성 어두워 현무국이라 하고 2)

東方日照紫檀宮

동쪽에 해 비추니 자단 궁이라. 3)

神壃本有五千里

하늘이 준 강역 본래 5천리이고 4)

海國今回卄四風

바닷가로 와 꽃바람이 돌아왔네. 5)

物價高低朝朝變

물가 오르내림 아침마다 변하고

砲聲猶自聞京中

포 소리는 서울에서도 들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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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기(妖氣), 진공(眞空): 요기는 요사스러운 기운이고, 진공은 진공상태 곧 작용이나 활동이 정지한 공백상태를 말한다.

2) 현무국(玄武國): 북쪽나라를 말하니, 현무(玄武)는 북극의 7별인데 북방(北方)을 가리킨다.

3) 자단궁(紫檀宮): 단군의 궁궐이란 말인데, 박달나무 신단수(神檀樹) 아래 단군(檀君)이 태어나 조선을 세웠으므로 그렇게 여기 시인이 부르고 있다.

4) 신강본유(神壃本有): 신(神)의 땅은 본래 (5천리를) 주셔서 지녔다는 말로 신의 강역은 환인, 환웅, 환검의 3신이 주신 땅이란 의미다.

5) 입사풍(卄四風): 이십사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니 24번 꽃바람이다. 24절후에 1후(侯)가 5일씩이므로 소한(小寒)에서 24후(侯)는 곡우(穀雨)가 되어서 그때의 화신풍(花信風)을 이르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