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 후기 | 이 코스는 평화누리길 12코스에서 신망리역 → 차탄천 → 보메기 → 도신리 → 대광리역으로 통일이음길 28km 중에서 약간 줄여서 걷는 길입니다. 조금은 느리게 바쁘지 않게 걸으면서 이 길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걸으면 그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길을 " 새로운 희망을 따라 걷는 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출발점의 이름부터 한번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신망리(新望里)." 한자로 하면 ‘새 신(新)’, ‘바랄 망(望)’, 즉 ‘새로운 희망’이라는 아주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오래된 조선시대 지명이 아닙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생겨난 이름입니다. 1954년 이곳이 피난민 정착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미군 제7사단이 약 3만 평의 부지에 목조주택을 지어 피난민들이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때 미군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New Hope Town’이라고 불렀고, 그것을 한자로 옮긴 이름이 바로 신망리(新望里)입니다. 그래서 “신망리는 단순한 마을 이름이 아닙니다. 전쟁으로 고향과 집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아이들을 키우며 삶을 시작했던 ‘새로운 희망의 마을’입니다.”
신망리역
신망리역을 떠나면서 철길을 한번 바라보겠습니다. 철길 옆 신망리역 주변은 촬영팀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철길은 경원선(京元線)입니다. 말 그대로 서울 ‘경(京)’과 원산 ‘원(元)’을 잇는 철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경원선은 연천이나 철원에서 끝나는 철도가 아니라 서울에서 철원을 지나 원산까지 이어지던 남북 종단철도였습니다. 그런 철도가 분단 이후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길에서는 철길이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닙니다. 한때는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오갔던 길이었지만, 지금은 분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평화누리길이 이 철길과 나란히 북쪽으로 향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어서 차탄천 뚝방길을 끼고 걷게 됩니다. 차탄천은 연천의 중요한 하천이고, 결국 한탄강으로 흘러듭니다. 그리고 한탄강은 다시 임진강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은 사실상 차탄천 → 한탄강 → 임진강 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물길 속에 있습니다.
걷다보면 평화누리길 보메기 쉼터를 만나게 됩니다. 본래 연천군의 공식 도신리 지명자료에는 이곳이 ‘보맥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원앞산 서쪽에 있던 옛 마을로, 차탄천을 가로막아 만든 보가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옛 마을터에는 군부대가 들어섰고, 이후 새로 설치된 큰 보는 농업용수에 이용되었습니다. 즉, 이 말이 보 + 막이 → 보막이 → 보맥이·보메기로 변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민통선이나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이곳에서 헬기가 물을 떠서 퍼 나릅니다.
보메기 쉼터와 화장실
이제 우리는 신서면 도신리 일대로 들어갑니다. 도신리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옛 지명을 많이 품고 있습니다.연천군의 공식 지명자료에는 도랑리, 방아다리, 보맥이, 삼둔이, 능안 등의 자연마을 이름이 전합니다. 특히 ‘방아다리’는 옛날 이곳에 디딜방앗간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보메기에는 농업용수의 역사, 방아다리에는 곡식을 찧던 생활의 역사가 남아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평화누리길을 걷다 보면 옛 마을은 사라졌어도 지명은 살아남아 그곳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말해 줍니다.
다음은 이 길에서 마지막인 대광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광리(大光里) - ‘큰 빛’ 이야기는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요? 연천군 공식 지명자료에는 대광리와 불견이고개에 관한 다음 전승이 실려 있습니다. 고려 목종 때 보개산 심원사에서 큰 종을 만드는 대종불사(大鐘佛事)가 있었습니다. 대광리에 살던 장님 이덕기(李德基)와 걷지 못하던 박춘식(朴春植)이 대종불사에 참여하였는데, 심원사로 가던 중 고개에서 부처님을 뵙고 이덕기는 눈을 뜨고 박춘식은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고개를 불견령(佛見嶺) — "부처님을 본 고개"라고 하였고, 부처님의 광명(光明)이 크게 비친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대광리(大光里) 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전승입니다.
공사 중인 대광리역입니다.
이 길 위에서 현재 문화재나 역사적 사실이 남아 있는 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대광리역도 공사를 하면 아마도 새롭게 변해버리겠지요. 지금 우리가 보는 대광리역은 작은 시골역이지만, 백여 년 전에는 서울과 원산을 하나로 이어주던 길 위의 역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흔적을 더듬어보며 기억에 남기는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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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검도 최고수 협객 고희상 지킴이 샘의 오늘 12코스(통일이음길)
중후반부(2/3) 혼트 후기를 즐감하고 갑니다. 9월~10월 두 달동안 진행하는 지킴이 길동무 프로그램은 김포 - 고양 - 파주 - 연천 4구간으로 나누어 매주 월 - 화 - 수 - 목요일 진행하므로 同行 회원님이 극소수이거나 0명일 경우가 많으므로 추후(4분기, 혹은 내년 이후)에는 금, 토, 일요일 등 주말을 포함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킴이 선생님들은 주5일 근무에 휴무일을 평일로 잡으면 될테니까요. ^^
앞으로 걸어야할 신망리출발 신탄리역까지 코스
주신 재미있는
마을 이름의 유래를 생각하면서 걷는다 하니 벌써부터
재미 가있습니다
화이트교에 대한 유례을 알려 주신것처럼
연천고을의
매우 유익한 자료들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저는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평화누리길을 역방향으로 걷고싶은데
가장 교통편이 궁금합니다 알수있을까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젠틀님
고양시 어데서
12개 코스중
어느 코스를
역방향 걸으실
예정 이신지요
네~12코스를 하고싶은데요
*12코스는 역고드름부터
군남홍수조절댐까지약27km입니다
*역방향 교통편
경의 중앙선 문산역 출구나와 길건너 뻐스 정류장에서
07시20분 출발 전곡행 **95번승차(95번공휴일 운행시간표 꼭확인)
08시30분 전곡행정
복지쎈터앞 하차
39-2번 신탄리역행
승차 신탄리역 하차
**역 방향걷기
신망리역~옥계리 어울림쎈타 ~군남홍수조절댐 12코스 종점 아치파고라~선곡리 마을회관 도착
**올때
마을회관앞에서 전곡재래시장행 55번승차
재래시장 앞하차 길 건너에서
약 2시간 간격운행
문산역행 95번승차
문산역에서
경의중앙선
이용 귀가,
95번,55번 뻐스시간표
부릉부릉 교통편 자세합니다,
다녀 오신분들의 상세한 후기글 보시고
계획하시고
진행 하시기 바람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