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연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동차 생애 주기 전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볼 때 전기차만으로는 탄소중립이 어렵기 때문이다.
옥수수 등 식물과 동물 분뇨 등에서 얻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연료는 크게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로 나눠진다. 이의성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아르곤연구소 박사에 따르면 바이오에탄올 원료의 생산부터 최종 자동차의 연소에 이르는 전주기 분석 결과, 바이오에탄올이 휘발유보다 약 44~46%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을 비롯한 세계 60개국에서 대기 환경 개선,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에탄올을 도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47개국이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을 같이 사용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수년간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음에도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은 미뤄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 바이오디젤에만 적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FS)에 바이오에탄올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