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주요명소
비안도
고군산군도의 최 남단에 자리한 서해의 외로운 섬으로 멀리 떨어져 보면 날아가는 기러기
모양과 같다고 해서 飛雁島라 불리며 주변의 수심이 깊고 동백나무와 괴목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며 특히 산넘어 조기넘어의검정차돌로 깔려 있는 해변과 기암 절벽은 장관이다.
넓다란 양식장과 갯벌이 있으며 철따라 바다낚시 어장이 형성되며 풍부한 어종으로 유명하다. 飛雁島는 고군산군도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섬마을로서 주위의 선유도 해수욕장과 변산국립공원, 격포의 채석강,곰소, 위도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좋은 여건이 있어 시간이 허락
한다면 동시 관광에 용이하다.
수려한 경관과 바다낚시의 풍부한 어종은 이미 낚시꾼들에게 유명하며섬마을의 조용한 분위기는 유명 관광지의 인파로 지친 사람에게 조용한 쉴 곳을 제공한다.특히 산넘어 조기넘이에는 해변이 온통 검정 차돌로 깔려있어 물이 맑고기암 괴석과 동백나무 숲은 장관이다.
갯벌과 갯바위에서 손수 잡은 게,조개,해삼 ,전복,소라등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군산에서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호남 고속도로 익산 인터체인지어서 나와서 군산으로 이동
한다. 객선을 이용시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등의 섬을 경유하며 섬마다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고수 도요지
무장면 성내리에 있는 이 성은 1991년 2월 21일 사적 제346호로 지정되었으며, 성의 남문인 진무루에서 무장초등학교 뒷산을 거쳐, 해리면으로 가는 도로의 좌편까지 뻗어 있는데 성의 둘레는 약 1,400m, 넓이는 144,949.4m²(43,847평)이다. 성내에는 객사, 동헌, 진무루 등 옛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고 건물 주변에는 여러가지 유구들이 산재해 있다.
그동안 흙으로만 축조된 토성으로 알려져 왔던 이 성이 공사때에 성벽 동쪽 끝부분의 단면이 드러났었는데 성곽일부가 흙과 돌을 섞어서 축조된 것임이 밝혀졌다. 1915년에 발견된 「무장읍지」에 의하면 조선 태종 17년(1417) 병마사 김저래가 여러 고을의 백성과 승려 등 주민 20,000여명을 동원하여 그해 2월부터 5월까지 만4개월 동안에 축조했다고 전한다.
한편 1894년 일어났던 동학 농민혁명은 이곳 무장읍성에서 맨 처음 봉기하였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고창군 무장면 성내리 149-1 고창군청 063-564-2121
고창읍성
고창은 우리나라에서 군 단위로는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고창읍성(모양성)과 선운사, 그리고 동리 신재효와 미당 서정주의 고장인 고창은 삼한시대인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모로비리국"의 시초로 열리기 시작, 백제 때에는 "모량부리현" 또는 "모양현"으로 불렸고 고려시대 이래 "고창현"으로 불렸다. 고창은 방장산을 긴 노령산맥을 등허리에 안고, 서해에 연해지면서 자리한 고을터이다. 특히 고창은 전북의 삼신산 중 하나인 방장산 여맥이 이어져 일으켜 세운 곳이다.
방장산이 좌우로 펼쳐져 고창군 일대를 광할한 대지로 만든다. 고창은 풍수지리학상, 오행에 적합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드문 지역으로 동쪽과 남쪽이 높은 반면 서북쪽이 낮게 형성되어 통풍과 햇빛이 골고루 퍼져 농작물 재배는 물론 인간의 두뇌 형성에도 아주 좋은 인맥의 고장이자 예향으로 널리 알려진 고을이기도 하다. 고창의 산야는 전라북도의 다른 시군에 비해 낮은 야산으로 형성되어있다. 즉 비산비야 지역이다.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산 9 고창읍성 관리사무소 063-560-2313
동리 신재효 고택
판소리를 집대성, 국문학사에 뛰어난 족적을 남긴 동리 신재효 선생(1812-1884)의 고택이다. 판소리박물관 바로 뒷편으로, 뒷뜰은 동리국악당(동리는 신재효의 호)과 모양성(왜구침입에 대비, 1453년 세운 자연석 성곽. 일명 고창읍성)에 대고 있다. 중요 민속자료 제 39호로 지정된 신재효의 고택은 1850년 경에 지어졌으며, 현재 정 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지어진 사랑채와 오동나무, 우물 등이 남아 있다.
판소리문학의 이론가, 연출가이자 광대의 지휘자라는 평을 듣고 있는 신재효 선생은 1812년에 신광흡의 1남 3녀 중 외아들로 이곳 읍내리에서 태어났다. 동리 신재효는 애초 소리꾼이 아니라 재산이 넉넉한 중인 출신이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부를 기반으로 집안을 번창시키면서 판소리의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동리가에서 도 노래했듯이, 그는 "시내 위에 정자 짓고/ 정자 곁에 포도시렁/ 포도 곁에 연못이 라…"를 읊을 줄 알았던 풍류가객이기도 했다. 동리선생은 말년까지 이집에 살면서 노래청을 두고 수많은 제자를 불러 명창들을 길 러냈으며, 토끼타령, 박타령, 심청가, 적벽가, 춘향가, 가루지기타령 등 6마당의 판 소리 사설을 편술했다. 여섯 마당 판소리 중 가루지기타령(변강쇠타령)은 너무 음탕 하다고 하여 부르기를 꺼려 왔던 바람에 그 가락이 잊혀지고, 오늘날 다섯 마당만이 전수되어 오고 있다.
신재효 고택은 1979년에 보수, 정화되었다. 선생을 기리기 위해 이 고택 뒤에는 동 리국악당을 개관, 고창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고택을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국악당 에서 틀어놓은 판소리가 내내 귓전을 울린다. 생가 뜨락 한 켠, 우물 뒷편 담벼락에 는 그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동리와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 중의 하나가 <도리화가>라는 노래에 담겨 있다.
이 노 래는 제자이면서 애인이었던 진채선이 대원군의 인정을 받아 운현궁의 기생이 되어 돌아오지 못하자 그이를 그리면서 지은 것이다. 또한 판소리 연구학자들은 동리 선생이 귀명창이었다고 평한다. 실제 소리는 못했으 나 소리를 이해하고, 사설과 소리의 궁합을 맞출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소양을 지닌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신재효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일은 동리국악당 탐방으로 이어진다. 고택 바로 뒤의 이 건물은 신재효 선생을 기념하고 국악발전을 위해 건립된 곳으로 가야금, 판 소리, 민요, 농악 등을 교육하고 있다.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453-2 문화관광과 063-560-2226
동호해수욕장
부안 변산반도와 고창군 사이의 곰소만 남쪽에 자리한 해수욕장이다. 드넓은 백사장 을 따라 수백년된 해송숲이 장관을 이루고, 이 숲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특히 아름답다. 길이 1km 가양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며, 수심 또한 0.5~1.5m로 어린이들도 안심 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 신경통 환자들의 해 수욕과 모래찜질 장소로 유명하다. 해송숲 위의 언덕에는 이 고장 유일의 해신당인 수성당이 있어서, 해마다 어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동호해수욕장 앞 바다인 칠산바다는 어종이 풍부하여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 고창군청 문화체육과(063-560-2224)* 해리면사무소(063-560-2557)
문수사
문수사는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과의 사이에 놓여 있는 문수산(621m)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고수면소재지에서 고수도요지를 지나 위로 올라가면 조산 저수지가 나오고, 왼쪽 골짜기를 타고 6km 정도 비포장길을 오르면 울울창창 숲이 우거진 산등 서향으로 문수사가 있다. 물이 맑고 숲이 좋은데도 인적이 드물어 오염이 전혀 되지 않은 곳이다. 신라의 명승 자장 율사가 당나라로 건너가 청량산에서 기도를 거듭한 끝에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귀국한 후,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산세가 당나라 청량산과 흡사하여 문수산에 있는 굴속에서 며 칠간 기도하자 역시 문수보살이 나타나므로 이곳에 절을 지었다고 전하나, 지어진 시기는 확실치 않다.
지방유형문화재 제 51호인 대웅전과 52호인 문수전이 있으며 기타 명부전, 한산전 등이 남 아 있다. 대웅전은 소규모의 건물로 맞배지붕이 특이하다. 우거진 녹음 사이로 계곡물과 가을단풍이 천년 고찰과 잘 어우러져 보는 이의 발길을 잡는 다. 수령 100~400여년 된 단풍나무 수십주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창 은사리 단풍나무숲은 문수산 입구에서부터 중턱에 자리한 문수사 입구까지의 진입도로 약 80m 좌우측 일대에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숲이으로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되었다.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산 190-1번지 문수사 063-562-0502
선운산 도립공원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우는 명승지로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선운이란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본사는 선운사로 검단선사가 창건하고 대참사(참당사)는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나 천오백년 전의 일이고 현재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과 함께 참당암이 있지만 옛날에는 89암자가 골짜기마다 들어섰던 것으로 전한다.
문화재로는 금동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 선운사 대웅전, 참당암 대웅전, 도솔암 마애불 등이 보물이고 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 등이 천연기념물이며 석씨원류 경판, 영산전목조삼존불상, 육층석탑, 범종, 약사여래불상, 만세루, 백파율사비, 참당암 동종, 선운사 사적기 등이 지방문화재로 백파율사비는 추사가 짓고 쓰고한 추사 글씨 중에서도 대표작이다.
선운산의 경치를 살펴보면 큰 절에서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물줄기가 갈라진 곳에 자연의 집이 있고 우측으로 더 올라가면 여덟가지로 소담하게 벌어진 장사송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이 있다.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393번지 * 선운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063-563-3450 * 종무소 063-561-1422 * 도솔암 063-564-2861 * 참당암 063-563-3440 * 동운암 063-562-1608 * 석상암 063-563-4091
선운산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선운사는 금산사와 더불어 전라북도내 조계종의 2대 본사이다. 선운사에 보존되어 있는 사적기에 의하면, 창건 당시 한때는 89 암자에 3,000여 승려가 수도하는 대찰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본사와 도솔암, 참당암, 동운암, 석상암 만이 남아 있다.
참당암은 신라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현재, 선운사에는 보물 5점, 천연기념물 3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9점,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2점 등 총 19점이 있다. 특히 대웅전 뒤에는 수령 약 500년, 높이가 평균 6m는 되는 동백나무들의 군락이 천연기념물 제 18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꽃이 만개하는 봄이면 사찰 뒤로 꽃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장관을 이루고, 선운산의 동백숲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 중순경 동백연예술제가 열린다.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00번지 선운사 종무소 063-561-1422, 1418
오거리 당산
마을의 다섯 곳에 위치한 당산이다. 당산은 민간신앙에서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것으로, ‘당’ 혹은 ‘신당’이라고도 한다. 중심부의 중앙동과 마을의 동·서·남방향의 상거리·하거리·중거리에 각각 1쌍의 당산이 있고, 마을 북쪽의 교촌리에 3당산이 있다. 이곳에서는 각 쌍의 당산을 할아버지당, 할머니당으로 부르는데, 그 이름에 따라 외형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없다. 처음에는 당산 5곳 모두 자연석이었지만, 풍수지리설에 따라 중앙과 남·서방향에만 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화강암을 기둥모양으로 다듬어 세웠는데, 이것이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중앙동·중거리·하거리 할아버지당이다.
매일시장 내에 위치하는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6각 기둥 정상에 둥근 갓을 쓴 모습이다. 중거리 할아버지당이 서 있는 곳은 예전의 당산터로, 4각의 돌기둥 위에 네모난 돌갓을 쓰고 있고, 하거리 할아버지당은 동네소유의 넓은 당산터에 위치하는데 세 당산 중 가장 높은 돌기둥으로 역시 갓을 올린 모습이다. 이들이 쓰고있는 갓모양을 본 떠 ‘삿갓비석’, ‘갓당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에 지냈으나 지금은 없어진지 오래고, 다만 뜻 있는 개인이 정성을 드린다고 한다. 각각의 돌기둥에 새겨진 기록으로 보아 모두 같은 해인 조선 순조 3년(1803)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만들어진 연대를 뚜렷이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는 민속신앙물은 드문 예로, 마을을 다섯 방위에서 지켜주고, 허한 맥을 메워주는 방위수호의 역할을 한다고 믿음으로써 돌에 신성함을 부여하여 섬기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69-1 문화재청 042-481-4650
구시포해수욕장
고창군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길고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을 끼고 있다. 또한 해변의 경사가 완만해서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제격이다. 백사장 남쪽에는 정유재란 때에 주민 수십명과 산비둘기 수백마리가 반년동안 난 을 피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해안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다.
앞 바다에는 가막도를 비롯한 섬들이 아름답게 떠 있고 해질 무렵 서해 칠산바다를 붉게 물들 이는 낙조가 황홀하기 그지없다. 오토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기도 하다. 주변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235 상하면사무소 063-563-0700
도솔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도솔산(兜率山)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산내암자이다. 깎아지른 암벽 위를 기어 올라가는 것이 힘겨워 포기하려는 순간, 갑자기 우리 눈 앞에 나타난 천당을 닮은 내원궁이 나타난다. 이곳은 하늘 아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찰이 아닌가? 도솔산 위의 도솔천 위에 세운 도솔암은 그 이름값을 충분히 한다.
도솔산 도솔암을 간다고 했을 때 남들이 그렇게 좋다고 해도 극락보전에서도, 나한전에서도 그 말을 실감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내원궁을 가기 위해 일주문을 들어섰는데, 눈앞을 딱 가로막는 절벽을 만나자마자 그곳을 올라갈 생각에 그냥 돌아서 포기하려는 마음이 먼저 앞섰다. 그냥 돌아가라는 마귀의 말에 현혹되어 그동안 몇 차례 도솔암에 들렀음에도 내원궁에 올라서 보질 못하여 도솔암의 이름을 의심하곤 헸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큰 마음 먹고. 마귀의 유혹도 뿌리치고 용기를 내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한발씩 내딛었다.
흐르는 땀과 편히 쉬고 싶다는 마음을 뒤로 한 채... 드디어 내원궁에 도착하고는 정말 잘 왔다는 생각에, 드디어 이곳에 왔다는 뿌듯함에 감격했다. 이곳이야말로 진정으로 하늘 아래 첫 번째 사찰이구나. 과연 도솔암이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도솔천에 계셔야 할 부처님이 인간세에 내려와, 이 땅에 세운 천당이 어딘지를 실감나게 확인하고 싶다면 도솔암을 가길 권한다. 그리고 도솔암에 가게 되면 편하고 쉬운 곳만 가지 말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내원궁까지 가보길 바란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도솔암에 가더라도 중간에서 돌아가버렸기에 진정한 도솔암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내원궁을 보지 않고 도솔암에 갔다 왔노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618번지
* 선운산도립공원 관리소 063-563-3450 * 선운산도립공원 문화관광안내소 063-560-2712
여행지로서 '고창'이라고 하면 동백꽃 움트는 선운사와 미당 서정주 생가, 국화 담벼락이 이색적인 안현돝음볕마을, 시내를 굽어보는 모양성, 바지락 쏟아지는 하전갯벌 등이 떠오른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고인돌공원이 있다. 전북 고창은 우리나라 최대의 고인돌 군락지다. 고창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점을 모르거나 혹은 간과하고 그냥 지나치고 만다. 하지만 고인돌도 충분히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뜻 깊고 흥미로운 역사여행이 될 수 있다.
고인돌 군락지
↑ 탁자식 고인돌이 뒤뜰에 있는 집. 아래 사진은 400여 기의 고인돌이 널려 있는 고창 고인돌공원. (작은사진)
↑ 선사시대의 모습과 고인돌이 만들어지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는 고인돌박물관.
고인돌이 선사시대의 무덤이라는 상식은 다들 아실 터. 그렇다면 그런 고인돌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는지? 이 질문에 당황한 사람이 많을 줄 안다. 그런데 명확한 진실이다. 전 세계에 고인돌은 15만 기 정도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만 10만 기가량 있다. 무려 3분의 2가 국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고인돌군락은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강화도, 고창, 화순이 대표지역이다.
'고인돌 천지'인 우리나라에서도 전라도지역에 1만 6000여 기로 가장 많이 자리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고창이 최대의 군락지다. 특히 고창읍 죽림리와 아산면 하갑리 산 기슭에 집중적으로 고인돌이 모여 있다. 무려 447기가 자리한 이곳에 고인돌공원이 만들어졌다. 지난 2004년 조성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완공됐다.
공원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고인돌을 볼 수 있다. 모두 6개의 탐방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코스마다 적게는 5기에서 많게는 220기의 고인돌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고인돌은 대부분 남방식이다. 작은 굄돌 위에 두꺼운 덮개돌을 올리는 형식이다. 250기가 남방식이다. 지상석곽식이 그 다음으로 45기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탁자 모양의 북방식은 3기밖에 없다. 공원의 맨 오른쪽에 자리한 1코스와 그 옆의 2코스, 그리고 마을 안 6코스에 하나씩 있다.
447기 중 나머지 149기는 명확히 어떤 형식인지 불분명한 것들이다. 공원의 고인돌은 집채만 한 것에서부터 작은 바위덩이 크기까지 다양하다. 공원에 나뒹구는 바위들은 하찮아 보이는 것들일지라도 모두 고인돌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고인돌들은 허허벌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야산의 숲 사이사이에도 있다. 특히 1코스와 4코스는 소나무숲을 거닐며 고인돌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1~5코스만 둘러보고 마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6코스가 마을에 있는 데다 5기의 고인돌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고인돌이 있다. 북방식 3기 중 하나로 덮개돌을 받치는 다리가 아주 길다. 그러나 더욱 이 고인돌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형태가 아니라 위치다. 고인돌이 사람이 현재 살고 있는 집 뒤뜰에 있기 때문이다.
고인돌공원에서 1㎞가량 떨어진 도산리 지동마을 536번지가 고인돌이 위치한 지번이다. 허름한 집 한 채가 있고 뒤쪽 대나무밭을 등지고 고인돌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집과 아득한 과거의 무덤, 삶과 죽음이 만난 그 현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 고인돌은 지방기념물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고창에서는 이 고인돌에만 유독 이름을 붙여 부르는데 '망북단' 혹은 '망곡단'이라고 한다. 병자호란 때 이 마을에서 출생한 어느 의병장이 출병을 하다가 '삼전도 굴욕'소식이 전해지자 고인돌 위에 올라가 북쪽을 향해 울며 절을 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북방식 고인돌 주변에는 3기의 남방식 고인돌이 흩어져 있다.
한편 공원 앞에는 고인돌선사마을이 조성돼 있다. 고인돌시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을이다. 청동기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움집과 가축우리 등이 있고, 고인돌을 직접 끌어볼 수 있도록 체험실습장도 한편에 마련해 놓았다.
고인돌박물관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고인돌박물관은 6코스와 1코스 사이에 있다. 지난해 9월 말 개관한 이 박물관은 모양도 고인돌처럼 생겼다. 3층 건물로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3D입체영상실이 있다. 기획전시실에선 고창 고인돌의 발견과정과 유적지에 대한 전시가 이어지고, 입체영상실에서는 선사시대 여행 영상이 방영된다. 특수효과 덕에 마치 실제 과거 속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체험객들이 요란한 비명을 질러댄다.
2층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생활상과 고인돌 제작 모습 등을 보여준다. 3층은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선시시대 방식의 불 피우기, 암각화 그려보기, 고인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시설들이 꾸며져 있다. 아이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즐거워하는 곳이 3층 체험실이다. 3층 옥상에는 또한 쉼터로 활용되는 옥상정원이 있다. 대형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인근의 고인돌유적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고인돌여행길에는 뚜라조각공원과 전봉준 생가도 한번 들러보도록 하자. 뚜라조각공원과 전봉준 생가는 고인돌박물관에서 2㎞ 정도 떨어진 죽림리 당촌마을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사실 동학운동의 지도자로 알려진 전봉준의 생가는 딱히 볼거리는 없다. 두 채의 초가집이 서 있을 뿐이다. 그의 정신과 역사를 추억하는 게 위안이다. 이곳에서 전봉준은 13세 무렵까지 살았다.
반면 뚜라조각공원은 아기자기한 것이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조각공원은 넓은 편은 못 된다. 4000㎡(약 1200평)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공원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조각'을 뜻하는 '스쿨뚜라'에서 따온 것이다.
조각공원은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조각가 부부가 만든 곳이다. 쓸모없이 버려진 고철을 이용한 조형물에서부터 흙을 구워 만든 인형 등 수백 점의 작품이 공원 곳곳에 전시돼 있다. 공원 한편에 작은 갤러리가 있는데 이곳에서 미술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흙으로 나만의 작품을 빚어 가마로 구운 후 가져갈 수 있다.
★ 길잡이
서해안고속국도 고창나들목→15번 국도→도산리(탁자식 고인돌 있는 집)→고인돌박물관→고인돌공원.
★ 먹거리
고창에는 장어만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여행길에는 다른 먹거리집을 한번 찾아보자. 선운사 나들목 부근에 '전주회관'(063-563-1203)이라는 곳이 있다. 민물참게장정식으로 소문난 집이다. 게장은 밥도둑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밥 두 공기는 뚝딱이다. '고인돌 있는 집'이 자리한 도산리에는 굴비정식을 잘 하는 '오산식당'(063-562-9595)이 있다. 십여 가지 반찬이 나오는 일반 백반도 정식에 비해 손색없다.
★ 잠자리
도산리에 한옥형 민박을 놓는 '아름마을'(063-563-7299)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깔끔하다. 고인돌공원에서 10여분 거리의 아산면 삼인리 '산사의 아침 펜션'(063-562-6868)은 뒤편에 산이 있어 분위기가 좋다.
★ 문의
고창군청 문화관광포털(http://culture.gochang.go.kr), 문화관광과 063-56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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