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자동차 수송화차를 통칭 오토랙(Autorack) 혹은 Auto Carriers 라고 합니다.
고로 오늘은 자동차 수송화차인 오토랙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북미에서 화물열차 보신분들은 이렇게 유난히 높이가 높은 화차를 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 화차를 우리가 아는 자동차 수송화차인 오토랙(Autorack) 화차라고 합니다.
오토랙(Autorack)의 역사
20세기 초, 아직 자동차의 기술이 인간의 문명에 와닫지 않던 시절, 오토랙 화차는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20세기 초에는 오토랙이라는 단어보다는 박스카(Boxcar) 라는 개념의 화차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당시에는 마차나 동물들을 주로 화차에 태우고 수송했지만 긴 세월이 지나 점차 자동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각 철도회사들은 기존의 구식 박스카를 개량하여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수송하는데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이후 1923년, 미국 그랜드 웨스턴 레일로드(Grand Trunk Western Railroad)는 기존의 더블데크(2층) 오토랙 화차에
더블데크 사용 시 이를 접을 수 있는 프레임을 추가하였고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여러 철도회사들이 기존의 화차를
개량하고자 각종 테스트를 치뤘는데 이때부터 오토랙 화차의 높이가 결정되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와서는 평판차(Flat Car)와 기존의 자동차 수송화차를 접목하여 신형 오토랙 차량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동안 오토랙 화차는 지붕이 없어서 자연재해에 노출되어서 각 철도회사들은 1960년대 후반에 오토랙 화차의 단점을
전면 수정키로 하고 1970년대부터 오토랙 화차의 측면에 벽과 지붕을 추가로 설치하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2004년, 캐나디언 내셔널 철도(Canadian National)는 존스타운사(JAC, Johnstown America Corporation)에
신형 오토랙 화차를 주문했고 이에 견고한 측면 패널에 경량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여 오토랙 화차 제작에 앞섰습니다.
오토랙(Autorack)의 종류
오토랙 화차는 크게 Bi Level, Tri Level, Auto Max, Uni Level 이렇게 4종류로 나뉩니다.
1. Bi Level
Bi Level 화차는 초기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완전개방 오픈형이었지만 점차 완전밀폐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Bi Level 화차에는 화차 1량당 대략 12대의 자동차를 적재하여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Bi Level 화차는 관절대차가 적용된 화차도 있고 주로 승용차나 SUV, 미니밴, 픽업 등을 수송합니다.
초기의 바이레벨(Bi Level) 화차인데 보시다시피 측면 패널과 지붕이 없는 완전개방형인 오픈형 화차입니다.
예전에는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던 화차였지만 점차 아래 사진과 같은 부분밀폐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유니언퍼시픽(Union Pacific) 소속의 부분밀폐형 Bi Level 화차 입니다.
지붕은 없지만 위의 완전개방 오픈형 화차에 비해 측면에 패널이 장착된 모습입니다.
이러한 부분밀폐형 화차는 점차 아래 사진의 완전밀폐형 화차로 점차 발전하게 됩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완전밀폐형 Bi Level 화차 입니다.
측면과 지붕이 전부 개량되된 모습이고 2층 화차의 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진입니다.
오토랙에 관절대차를 적용한 Bi Level 화차 입니다. 관절대차는 흔히 고속열차나 여객열차에 적용되지만
이런 화물열차에도 적용되는데 관절대차는 혹여 탈선되더라도 차량과 차량의 이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객 화물 상관없이 관절대차가 각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 Tri Level
Tri Level은 위 사진의의 Bi Level과는 달리 3층 구조로 이루어진게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화차입니다.
초기에는 역시 완전개방 오픈형이었으나 점차 부분밀폐형, 그리고 완전밀폐형으로 발전됩니다.
특히 이 화차는 3층이지만 높이가 낮기때문에 주로 낮은 높이의 승용차만을 수송하는데 사용됩니다.
그리고 화차 1량당 18대의 자동차를 적재하여 운송할 수 있습니다.
초기의 오픈형 Tri Level 화차 입니다. 보시다시피 측면에 벽이있어 완전개방형은 아니지만 지붕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기의 Tri Level 화차도 아래의 사진처럼 점차 부분밀폐형 화차로 발전하게 됩니다.
부분밀폐형 Tri Level 화차 입니다. 윗 사진의 완전개방 오픈형과는 달리 측면에 패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지붕은 없지만 점차 아래의 사진처럼 완전밀폐형 Tri Level 화차로 서서히 발전합니다.
요즘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화차인 Tri Level 입니다. 보시다시피 측면 패널과 지붕이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Tri Level 화차는 3층구조인 대신 높이가 낮은 자동차만 수송할 수 있습니다.
3. Auto Max
Auto Max는 화차 대부분이 관절대차를 사용하고 있으며 Bi Level과 Tri Level이 발전된 신형 화차입니다.
특히 Auto Max의 장점은 층구조를 2, 3층으로 조절하거나,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층구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차량을 수송할 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SUV를 22대를 적재하여 운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니언퍼시픽(Union Pacific) 소속 Auto Max 신형 화차 입니다.
화차의 구조를 보아하니 봄바르디어(Bombardier)제 2층 통근열차가 생각나는 생김새 입니다.
아무튼, Auto Max 화차는 앞서 설명했지만 화차 대부분이 관절대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층구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특수 제작된 차량이 자동차를 적재하는 모습입니다.
특수 제작된 차량은 쉽게말해서 자동차가 화차로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된 일종의 리프트 입니다.
이번에는 특수 차량이 높낮이를 바꿔 Auto Max 화차의 3층에 자동차를 적재하는 모습입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이 Auto Max 화차에는 SUV같은 차량을 22대나 적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혼다 차량을 적재하는 모습인데 바닥이 울퉁불퉁한 이유는 윗 사진을 보시다시피 화차의 대차 중간이 낮습니다.
차량 적재를 위해 공간을 확보한 모습인데 이런 모습은 2층 통근열차인 멀티레벨 코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4. Uni Level
Uni Level은 최근에 개발되어 각 철도회사에 도입된 신형 화차로, 아래 사진을 보시다시피 화물용 화차 입니다.
Uni Level 화차는 박스카(Boxcar)처럼 1층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대략 82피트의 길이를 자랑합니다.
이 화차는 주로 중장비나, 농기구, 트랙터, 버스, 트럭, 트레일러 등 큰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Uni Level 화차에 트레일러를 적재하는 작업을 촬영한 모습인데 저렇게 적재하는게 신기합니다. - _-;;
Uni Level 화차는 높이가 위 3종류의 화차와 비슷한데 그때문에 각종 중장비와 큰 차량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
Uni Level 화차에 대형 트렉터를 적재하는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크기때문에 이런 큰 차량 외에도 각종 트럭이나 소방차, 군장비 등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Uni Level 화차는 군장비도 적재할 수 있는데 특히 완전밀폐형이기 때문에 보안상 매우 각광받는다고 합니다.
각종 군장비나 트럭 등을 적재하면 여느 화차와 다름없이 목적지로 향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 평판차에 군장비를 적재하지만 북미의 경우는 대부분 이렇게 Uni Level 화차를 사용합니다.
이건 보너스로, GM의 시보레(Chevrolet)와 서던 퍼시픽(SP, Southern Pacific)이 공동으로 개발하여 제작한
Vert-a-pac 화차 입니다. 이 화차는 오직 시보레 단종 모델인 베가(Vega)만을 운송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일반 오토랙 화차와는 달리 수직으로 세워 운송할 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물론 운송시에는 차량 엔진과 변속기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파워트레인 옆에 플라스틱 스페이서라는 특수재질의
웨지를 장착하였고 차량 운송이 모두 끝났으면 다시 이 플라스틱 스페이서를 분리하였습니다.
이렇게 수직으로 세워 운송을 해도 차량에는 아무 문제도 없을 뿐만아니라 도착할때까지 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보레 베가 모델은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생산된지 약 7년만인 1977년에 단종되고 맙니다.
오직 시보레 베가를 운송하기 위해 제작된 이 화차는 그 후 아무 쓸모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객차와 오토랙으로 이루어진 앰트랙(Amtrak) 소속 오토 트레인(Auto Train) 입니다.
오토 트레인은 말 그대로 맨 뒷편에 편성된 오토랙 화차에 승객의 자동차를 적재하고 승객은 앞의 객차에
지정된 좌석에서 여행할 수 있는 열차입니다.
독일의 오토트레인 입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승객이 열차를 타고 여행시 같은 열차 뒷편에 화차를 연결하여
승객의 자동차도 같이 운송할 수 있는 열차를 뜻합니다.
미국 앰트랙(Amtrak)의 오토트레인 입니다.
견인기는 GE제 P42DC로, 연료탑재량이 많고 견인출력이 매우 강하여 장거리 운행에 적합합니다.
뒤에 편성된 코치는 슈퍼라이너(Superliner)로, 미국에서 가장 흔히 볼수 있는 장거리 열차입니다.
그 뒤로 오토랙 화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콜로라도 주 이즈(Eads)에 장기간 유치되어 있는 오토랙 화차 입니다.
끝까지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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