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벌써 이렇게나 면접후기가 많아서...
그래도 늦게 쓰면 위에 뜨니까 제껄 많이 보겠죠ㅎㅎ
이건 미리 써두었던 면접 후기들입니다.
읽어두시면, 자그마하게나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면접은 오전면접, 오후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전에는 수학면접을 보고, 오후에는 과학면접을 보는데, 건축학과 건축학전공 같은 경우는 과학을 대신해 전공적성면접을 보았다.
면접을 보는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이른 아침부터 학과 선배님들이 나오셔서 합격 응원을 해주셔서 긴장이 다소 풀렸었다. 하지만 대기실에 들어섰을 때는, 모르는 얼굴들만 가득이었고, 다시금 긴장이 되었던 것 같았다. 면접은 3개의 면접실에서 진행되었고 따라서 순서대로 15분마다 3명씩 출발했었다. 나는 끝에서 2번째 순서여서 대기시간이 매우 길었었다. 약 3시간 가량 기다렸던 것 같다. 그 동안 기출문제도 정리해보고 했지만, 시간이 워낙 길어서 나중에는 그냥 낙서를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긴장을 풀었던 것 같다.
내 차례가 되어서 면접실 앞에 준비된 책상에 앉아서 30분 동안 주어진 수학문제를 풀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문제가 쉬워서 1번은 수월하게 풀었던 것 같다. 2번 또한 예상보다 쉬운 문제가 나왔지만 꼬리문제 2번에서 막혔다. 하지만 교수님께 질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부담 없이 면접을 기다렸다. 면접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학과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교수님 두 분이 앉아계셨다. 1번 문제는 답만 체크하고 모두 맞아서 바로 넘어갔고, 2번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꼬리문제 2번에서 막혔다고 말하였더니 힌트를 주셨다. 하지만 힌트를 듣고서도 나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 대신에, 미리 생각해두었던 꼬리문제 3번을 먼저 풀고 2번을 풀어도 될까요? 라고 정중히 물어보았고, 허락을 받은 뒤에 설명을 이론적으로 잘했다. 면접 교수님들도 좋게 보셨고, 남은 시간동안에는 추가질문을 했는데 그것 또한 수월하게 해냈다. 약 3분가량이 남았었는데 학생부에 관한 질문은 전혀 하지 않았고, 수다를 떨었다. 너는 왜 안경이 두껍냐, 작년에는 어떤 기출이 나왔었냐, 오늘 밥은 어디서 먹을거냐 등등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면접이 끝났다.
점심을 옆 건물에 있는 식당에서 먹은 뒤, 오후면접 대기실로 이동했다. 참고로 오전면접과 오후면접 대기실과 면접실은 다르다. 오후면접 때는 책상이 없는 대기실이어서 따로 필기를 할 수는 없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뒤에서 2번째 순서인지라 수학문제복원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전공적성 면접은 미리 대비를 해도 거의 소용이 없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내 차례가 다가왔고, 전공적성 문제를 받았는데 정말 창의적인 문제였다. 그래서 최대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고, 다양한 해결법을 가지고 면접실로 들어갔다. 오전면접 때 뵈었던 교수님 한 분과 학과 여교수님께서 앉아계셨다. 면접 분위기는 매우 쾌활했고 웃으면서 대답을 했던 것 같다. 나올 때에는 합격의 확신을 가질 정도로 잘 보았던 것 같다.
확실히 심층면접은 긴장을 하지 않고, 교수님과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중요한 건, 교수님과의 소통~!!!!
교수님이랑 이야기 많이 하시고~!!
말문 막힌다고 음음 거리지 마시고~!!
질문 하시고, 계속 이어나가시는게 중요해요~!!
긴장되는거 교수님들도 다 아시니까
분위기 풀어주시려 하실거에요~
당황하지 마시고, 같이 웃으면서 면접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전 면접 때 교수님이 붙었다고 암시적으로 말씀해주셨다는...흐흐흐 귀기울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