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문화재 40 -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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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불상)40 -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慶州 南山 七佛菴 磨崖佛像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국보 제312호로
경북 경주시 남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불상입니다.
경주시 남산 동쪽 자락 칠불암에 있는 일곱 구의
마애불상으로 높이 4미터의 축대를 쌓아 단壇을
만들고 그 위에 사방불四方佛을 모셨습니다.
또 1.74미터의 간격을 두고 뒤쪽 바위에는 삼존불을
새겼습니다.
이 삼존불은 여래좌상을 중앙에 두고 좌우에 보살
입상을 배치하였는데, 앙련과 복련이 마주한 연화
대좌 위에 앉은 본존불은 머리에 큼직한 육계肉䯻가
솟아 있으며, 얼굴엔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있는 옷은 몸에 밀착되게
표현하였고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습니다.
좌우의 보살들은 동일한 모습에 비슷한 양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왼쪽 보살은 꽃을 들고 있고, 오른쪽 보살은 정병을
들고 있으며, 모두 본존 쪽을 향하여 몸을 약간 비틀고
있습니다.
다른 바위 4면에 새긴 사방불도 화사한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방향에 따라 손 모양을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 마애불상군은 8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독특한 구성은 아마도 중국의 중심주
中心柱 형식의 석굴 형태를 모방하여 인공적인 석굴
구조를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변에서 기와와 돌판에 경전을 새긴 '석경'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기와지붕을 덮고, 벽은 석경으로 마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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