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사냥 출범후 첫 지방원정 출사에 나섰습니다.
빛사냥 8명은 오전9시 터미널에서 속초행 고속버스에 올랐습니다. 우등이라 좌석은 넓고 편합니다.
2시간 반만에 우린 속초에 닿았습니다.
속초의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푸르고 설악 대청봉이 뚜렷이 보일만큼 투명했습니다.
바닷가 봄바람이 거칠게 붑니다.
먼저 속초에서 유명하다는 봉포머구리집을 찾았습니다,
휴일이면 대기표 받는 집이라는데 오늘은 다행히도 여유좌석이 있습니다.
물회, 성게비빔빕, 멍게비빔밥등을 시켜 반주 한잔 곁들이면서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음식냄새에 잠시 빠져봅니다.
청초호 뒤로 펼쳐진 설악을 보면서 아바이마을로 발을 옮깁니다.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집에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모여 살았던 아바이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일박이일과 가을동화 촬영으로 더 유명해진 마을입니다.
마을 해변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을 빠져나와 동명항으로 갔습니다.
속초의 명물인 영금정에 올랐습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서 나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타는 소리 같다고 영금정이라 부른답니다.
새해 첫날 일출을 맞는 명소인 영금정 해돋이정자를 바라보며
해녀가 방금전 바다에서 따온 멍게와 성게알로 한잔 했습니다.
등대전망대를 지나 해변을 걸으면서 영랑호로 갑니다.
이제 곧 해가 질 시간입니다.
영랑호 넘어로 지는 해를 카메라에 답습니다.
만보기를 꺼내보니 지금까지 걸은 걸음이 2만보를 넘었습니다.
속초중앙시장회센터로 이동합니다.
펄펄뛰는 보리숭어, 광어, 도다리, 멍게, 매운탕까지 이걸 어찌 다 먹나 했는데 게눈감추듯 해치웠습니다.
정말 싸고 맛있는 회센터입니다.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술 몇병 더 챙겨와 빛사냥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열띤 토론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제 사온 라면을 큰 냄비에 끓였습니다.
라면국물이 해장에는 안성마춤이지요,
누군지 잽싸게 수퍼에서 또 한병을 사왔습니다, 해장술이라나요.
어제부터 우릴 태워주던 전용 콜택시를 불러 영랑호 범바위로 갔습니다.
바위의 위용을 보고 다들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영랑호 주변 8Km는 그야말로 벗나무 터널로 우거진 산책길입니다.
자전거 빌려타고 한바퀴 도는 것도 좋습니다.
어제는 구름한점 없는 푸른하늘이었는데, 오늘은 새털구름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기사가 속초와서 한번 꼭 먹어봐야 한다는 사돈집으로 우릴 안내 했습니다.
물곰탕인데요, 살은 먹을 것이 없고 국물은 무척 시원했습니다.
가격은 절반만 했으면 좋겠다는 공통의 의견들,
하여간 어제 마신 술 속풀이는 잘 했습니다.
우린 버스를 타고 낙산사로 갔습니다.
대부분 새로 지은 건물들이라 웬지 친근하게 다가오질 않습니다.
해수관음보살이 바다를 굽어보고 있습니다.
홍련암
주변 소나무가 멋진 의상대
낙산비치
서울로 돌아오는 차표를 끊고 좀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속초의 마지막 메뉴는 해물전복뚝배기와 물회였습니다.
첫날은 2만보, 둘째날은 1만3천보,
이틀동안 강행군이었습니다.
그러나 멋진 풍경, 맛있는 음식, 멋진 친구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피곤한줄 모르고 다녔습니다.
첫댓글 수고했읍니다. 덕분에 멋진 빛사냥을 했읍니다. 감사감사^^
잘들 먹고 잘들 노십니다 ! 이런 삶이 멋진 노년이 아닐까요 ? 7년 전쯤 그쪽으로 갔을 때 정보 부족으로 영랑호는 몼 갔었는데 범바위라는 희한한 바위가 있군요 ! 덕분에 두루두루 잘 구경했읍니다 !
빛사냥의 보배인 용규대장 덕분에 이번 행사에 참가한 회원8명 모두 행복한 1박2일이었습니다. 감사!!
함께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멋진 경치와 맛있는 음식. 모두의 즐거움을 위해 수고한 총무께 감사합니다.
멋진 여행 같이 못해서 미안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다음엔 꼭 같이갑시다.
즐거웠던 빛사냥 1박2일!!! 김용규대장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