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장
사울이 전사한 이후 이스라엘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런 혼란스런 상황 속에서도 자기의 지혜대로 행하지 않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인도를 구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주목할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생각처럼 금방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유다 헤브론으로 가라 하십니다.
다윗이 헤브론에 이르자 유다 사람들이 와서 그를 왕으로 삼았습니다. 오랜 세월 전에 사무엘이 그에게 비밀리 기름을 부었으나 이번에는 성대하게 온 대중 앞에서 왕위즉위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왕으로서 다윗이 제일 먼저 해야 일이 무엇일까요? 다윗은 먼저 사울의 장례를 치룬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칭찬했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 입장에서는 유다에서 왕이 되었다고 하는 다윗이 자기들이 사울을 장사지내 주었다는 것으로 핍박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장사한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 복을 받을 것이라고 위로하며 그들을 품어 주었습니다.
한편 사울이 죽은 후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습니다. 그런데 이스보셋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40세라고 했으며 겨우 두 해 동안 왕위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처음부터 왕으로 세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 5년 동안은 일종의 군정관으로서 역할을 하다가 자신의 통치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스보셋을 꼭두각시 왕으로 세운 것입니다.
아브넬은 그가 왕을 세우는 자로서 마치 사무엘이 하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을 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죄가 되는 것입니다.
아브넬은 자신의 신복들과 함께 요압과 다윗의 신복들을 기브온 못 가에서 만났는데 아브넬이 요압에게 대표들을 뽑아 칼싸움을 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아브넬은 먼저 다윗을 제압하고 유다를 굴복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싸움으로 인해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복들 앞에 패하여 도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요압의 아우 아사헬이 큰 공을 세우려고 아브넬을 추격하다가 아브넬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결국 아브넬로 인해 이스라엘의 군사 360명이 죽임을 당했고 다윗의 신복은 아사헬을 비롯하여 19명이 전사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브넬의 입지만 약화되고 낮아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기 욕심으로 행한 일은 결국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오직 말씀과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높아지는 비결이며 진정으로 존경을 받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