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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병[怪疾]
괴상한 병은 보통병과 다르다[怪疾異常]
육징(肉 )
주징(酒 )
발가(髮 )
계가( )
교룡가(蛟龍 )
사가(蛇 )
별가(鱉 )
합정질(蛤精疾)
눈앞에 5가지 빛이 나는 물건이 보이는 것[眼見五色物]
물건이 거꾸로 보이는 것[視物倒植]
팔다리가 돌 같이 뜬뜬해진 것[四肢堅如石]
새우 같은 것이 생기는 것[化生鰕魚]
배가 쇠나 돌 같이 된 것[腹如鐵石]
몸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遍身波浪聲]
몸에 아롱아롱한 털이 나오는 것[身出斑毛]
10손가락이 썩어 떨어지는 것[十指斷壞]
게 같이 생긴 벌레가 생기는 것[有蟲如蟹]
송곳처럼 생긴 살이 나오는 것[肉出如錐]
털구멍으로 피가 나오는 것[毛竅血出]
몸에 고양이눈 같이 생긴 헌데가 나는 것[身生猫眼瘡]
입과 코로 연기 같은 것이 나와서 헤쳐지지 않는 것[口鼻氣出不散]
온몸이 덴 것처럼 부르트는 것[渾身生火燎疱]
몸이 2개로 되어 보이는 것[人身作兩]
앵두같이 생긴 헌데가 나는 것[生瘡如櫻桃]
팔다리뼈마디가 어긋난 것[四肢節脫]
몸이 뱀모양으로 붓는 것[身腫如蛇狀]
몸이 번들번들해지는 것[身有光色]
26가지가 있다.
[註] 여기에 들어있는 병들 중에는 실지로 있는 병도 있지만 대부분이 없는 병이다. 즉 음식물을 주의하여 먹으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내용들이다.
괴상한 병은 보통병과 다르다[怪疾異常]
증상이 보통 앓는 병[常患]과 다르기 때문에 괴상한 병[怪疾]이라고 한다.
육징(肉 )
육징이란 늘 고기를 먹고 싶은 것인데 고기를 먹고도 또 먹고 싶은 것이다. 이때에 토하게 하지 않으면 죽는다[본초].
주징(酒 )
어떤 사람이 가슴앓이[心痛]가 있으나 술을 좋아하였다. 그는 처음에 술을 2-3잔 마시고는 반드시 30-50번 달아다니다가[奔走] 술기운이 좀 퍼지면 또 먼저 양만큼 마시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퍼러면서 누런 물을 몇번 토했는데 밤 사이에 변해서 고기비린내가 났다. 이것은 6-7일이 지나서야 없어졌다. 이때에 대인(戴人, 張子和)이 약으로 토하게 하니 벌레 한마리가 나왔는데 빛이 퍼러면서 누렇고 길이가 6-7치 되며 입과 눈과 코 같은 것이 다 있어서 그 모양이 뱀 같았다. 이것을 소금에 절여 말려서 사람들에게 보이니 주징(酒 )이라고 하였다[강목].
○ 한 남자가 어릴 때부터 술먹기를 좋아 하였는데 하루 2되 반-5되씩 먹었다. 그는 술만 없으면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전혀 음식을 먹지 않아 날로 여위었다. 그리하여 그 집안에서 한 가지 대책을 생각하였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았다. 사람을 시켜 그 사람의 손발을 수건으로 단단히 동여매도록 한 다음 술 한병을 그의 입가까이에 대고 마개를 열어놓아 술기운이 찌르듯이 입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 술을 마시겠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끝끝내 주지 않았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갑자기 무슨 덩어리를 토했는데 그것이 곧 바로 술단지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즉시 병마개를 막고 센 불에 술이 절반 정도 줄도록 끓여서 열어보니 돼지간 같은 것이있었는데 무게가 120g정도 되고 둘레에 바늘귀같은 작은 구멍이 수없이 있었다. 그것을 강물에 버렸는데 그 다음부터 술을 한방울도 먹지 않았다[득효].
발가(髮 )
어떤 사람이 기름 1되 2홉 반을 마신 다음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늘 기름을 먹었는데 기름을 먹으면 편안하고 먹지 못하면 병이 나곤 하였다. 이것은 머리털이 위 속에 들어가서 벌레로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석웅황 20g을 가루내어 물에 타 먹었는데 벌레가 저절로 나왔다. 그것을 끓는 기름속에 넣어서 강물에 버렸는데 병이 나았다[득효].
○ 어떤 사람이 명치 밑이 답답하고 그득한[煩滿彌]지가 2년이 되었는데 진립언(診立言)이 진찰하고 나서 배에 고독(蠱毒)이 있다고 하면서 머리털을 잘못하여 먹은 것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석웅황 1제를 먹였다. 그러자 조금 있다가 토하면서 뱀 같은 것이 1마리 나왔는데 눈 알은 없었다. 그것을 불에 태우니 머리털이 타는 냄새가 났다. 그 다음 병이 나았다[입문].
○ 어떤 사람이 허리가 아프면서 가슴까지 켕겼는데[牽心] 이것이 발작하면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육징(肉 )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서문백(徐文伯)은 발가(髮 )라고 하면서 기름을 먹였는데 머리털 같은 것을 토했다. 그것을 약간 당겨보니 길이가 3자나 되고 대가리는 뱀처럼 생겼는데 꿈틀거렸다. 그것을 문 위에 걸어놓으니 물이 뚝뚝 떨어졌는데 물이 다 떨어지니 한오리의 머리털이었다[입문].
○ 어떤 부인이 가슴이 편안치 않으면서 군침이 나왔는데 그가 말하기를 목구멍 아래와 위(胃) 속에서 늘 우렛소리 같은 소리가 나고 가슴이 약간 아프며 때로 정신이 아찔해진다고 하면서 3년 동안이나 침도 맞고 뜸도 뜨고 약도 먹었는데 낫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대인(戴人)이 보고나서 담에 쓰는 약을 먹여 한번 토하게 하였다. 그러자 눈 같이 희고 길이가 5-6치 정도 되는 벌레 1마리가 나왔다. 그런데 입, 코, 이빨이 다 있고 침 속에서 움직였다. 환자가 그것을 밉살스럽게 여겨 잘라보니 그 속에 흰머리털 한오리가 들어있었다. 이것이 바로 발가(髮 )이다[자화].
계가( )
저징( 澄)이 오군태수(吳郡太守)로 있을 때 이도렴(李道念)이 그곳에 갔는데 저징이 그를 보고 너에게는 중병(重病)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가 이전부터 냉병(冷病)이 있는데 5년이 되었다고 하였다. 저징이 진찰하고 나서 “너의 병은 냉증도 아니고 열증도 아니다. 겉만 허옇게 되게 삶은 달걀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하면서 마늘 1되를 끓여서 먹였다. 그러자 크기가 되박만한 것을 토했는데 느침[涎]에 싸여있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헤치고 보니 병아리였는데 날개와 발이 다 생겨서 걷기까지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저징이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다시 약을 먹였다. 그러자 먼저와 같은 것을 13개나 토하고 편안해하였다[의설].
교룡가(蛟龍 )
봄과 가을 두 철에 용의 정(精)이 묻은 미나리를 먹으면 병이 생기는데 이 병이 발작하면 간질 때 같이 얼굴빛이 퍼러면서 누렇게 되고 배가 그득해지며 참을 수 없이 아프다. 이것을 교룡병(蛟龍病)이라고 한다. 이 때에는 엿 2-3되를 2번에 나누어 하루에 다 먹으면 도마뱀 같은 것을 3-5개 토하고 곧 낫는다.
○ 살아있는 교룡알이 묻은 미나리를 먹어서 그것이 뱃속에 들어가면 교룡병이 생긴다. 이런 때에는 엿과 멥쌀과 살구씨 유병(乳 )을 섞어서 죽 3되를 쑤어 3번에 나누어 하루에 다 먹으면 교룡알을 토하는데 그것은 대가리 같은 것이 2개 있는가를 보아서 알 수 있다[중경].
사가(蛇 )
화타(華 )가 길을 가다가 수레에 실린 한 환자가 목이 메어 음식이 내려가지 않아서 신음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떡 파는 집에 가서 마늘양념한 초장 7홉 반을 먹으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하여 그의 말대로 먹었는데 과연 큰 뱀 같은 것을 1개 토하고 나았다[본초].
○ 어떤 사람이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언제든지 가슴까지 내려갔다가 곧 도로 올라오곤 하여 토하였다. 그리하여 의사가 열격( 膈)으로 보고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임도(任度)가 이것은 뱀고기를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생긴 병이므로 배를 만져보면 뱀 같이 생긴 것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만져보더니 과연 그렇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망초와 대황을 섞어서 먹었는데 약간 설사하고 곧 나았다[입문].
별가(鱉 )
자라고기를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아 가병( 病)이 생겼는데 그것이 명치 밑에 있었다. 그리고 만지면 대가리와 발 같은 것이 때때로 움직이기 때문에 아팠다. 이런 때에는 백마뇨(白馬尿)를 마시면 곧 낫는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자기 종[奴]과 함께 이런 병에 걸렸는데 종이 먼저 죽었다. 그리하여 그의 배를 갈라보니 자라가 있었다. 그것을 마당 한가운데 두었는데 손님이 타고온 흰말이 그 자라 위에 오줌을 누었다. 그러자 그 자라가 녹아서 없어졌다. 주인이 그 신기한 효과를 알고 마뇨(馬尿)를 받아 먹었는데 곧 나았다.
○ 흰암탉 1마리를 모이를 주지 말고 굶겨서 하룻밤 두었다가 다음날 돼지기름(저지)에 밥을 볶아서 먹인 다음 계시[屎]를 받아 닦아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끓인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데 적이 다 삭아 없어지면 그만두어야 한다. 병이 나은 다음에는 그 닭을 잡아 먹는다[종행].
합정질(蛤精疾)
어떤 사람이 발뒤꿈치가 부으면서 아픈 병이 생겼는데 여러 의사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서지재(徐之才)가 보고 이 병은 합정질인데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다리를 물 속에 잠갔던 것으로 생긴 병이라고 하면서 칼로 살을 째고 조개 같이 생긴 것 2개를 뽑아냈는데 나았다[입문].
눈앞에 5가지 빛이 나는 물건이 보이는 것[眼見五色物]
어떤 사람이 술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허공에 5가지 빛의 물건이 보이는 것같다가 그것이 약간 가까이 오면서 한 고운 여자 같은 것으로 되어 우뚝 서있는 것같이 보였다. 서지재(徐之才)가 이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허해져서 생긴 것이라고 하면서 보약을 두어 제 먹였는데 나았다[입문].
물건이 거꾸로 보이는 것[視物倒植]
어떤 사람이 몹시 취해서 다 토하고 깊은 잠을 자고났는데 아침부터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거꾸로 보였다. 의사가 그의 맥을 보니 왼쪽 관맥(關脈)이 부촉(浮促)하였다. 그리하여 참외꼭지와 박새뿌리를 써서 아침에 토하게 하였는데 물건이 평상시와 같이 바로 보인다고 하였다. 대체로 이것은 술에 상해서 토할 때에 상초(上焦)의 기능이 장애되고 담(膽)의 위치가 달라졌기 때문에 물건이 거꾸로 보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다시 토하게 하면 담이 자기 위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저절로 낫는다[입문].
팔다리가 돌 같이 뜬뜬해진 것[四肢堅如石]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멎지 않다가 여러 날이 지난 다음 팔다리가 돌 같이 뜬뜬해져서[堅] 무엇으로 때리면 종소리 같은 소리가 나고 날마다 점점 여위며 약해지는 데는 오수유와 목향을 같은 양으로 하여 달여서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새우 같은 것이 생기는 것[化生鰕魚]
입과 코에서 비린내가 나는 물이 흐르는 것을 사발에 받아놓으면 쇠빛이 나고 쌀알만하면서 새우 같이 생긴 것이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닌다. 그것을 손으로 잡으면 곧 물로 되고 하는데 그것은 떨어져나온 살이다. 이런 것은 닭고기를 마음대로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배가 쇠나 돌 같이 된 것[腹如鐵石]
뱃속이 쇠나 돌 같고 배꼽에서 물이 나오다가는 곧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같은 증상이 생기고 온몸이 받히우거나 쫓이는 것[ ]같으며 가렵고 참을 수 없이 아파서 계속 긁는 데는 삽주(창출)를 쓰는데 진하게 달여서 그 물에 목욕을 한 다음 삽주를 가루내어 사향 조금과 섞어서 물에 타 먹으면 낫는다[득효].
몸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遍身波浪聲]
온몸의 피부 밑에서 갑자기 물소리 같은 소리가 나면서 참을 수 없이 가렵고 긁으면 피가 나오는 것을 기분증(氣焚證)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인삼, 범싱아뿌리(호장근), 돌소금, 족두리풀(세신) 각각 40g을 썰어서 4첩으로 하여 한번에 1첩씩 물에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몸에 아롱아롱한 털이 나오는 것[身出斑毛]
눈이 벌겋게 되고 코를 벌름거리며 몹시 숨이 차고 온몸에 아롱아롱한 털이 나오고 머리털이 구리줄이나 쇠줄 같이 되는 것은 눈에 열이 있고 하초(下焦)에 독기가 몰려서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백반과 곱돌(활석) 각각 40g씩을 가루내어 물에 달여서 먹는데 계속 먹으면 낫는다[득효].
10손가락이 썩어 떨어지는 것[十指斷壞]
10손가락마디가 썩어 떨어져서 힘줄만 붙어있고 거기에서 길이가 두어자 남짓하며 몸뚱이가 퍼러면서 골풀속살 같이 생긴 벌레가 나오는 것을 혈여(血餘)라고 한다. 이런 데는 벌건솔풍령(적복령)과 호황련을 달여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게 같이 생긴 벌레가 생기는 것[有蟲如蟹]
게 같이 생긴 벌레가 피부 속에 돌아다니면서 어린이가 우는 것같은 소리를 내는 것은 힘줄과 살이 변해서 된 것이다. 이런 데는 뇌환, 석웅황 각각 40g씩을 가루내어 쓰는데 돼지고기점[猪肉片]에 뿌려서 불에 익도록 구워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송곳처럼 생긴 살이 나오는 것[肉出如錐]
온몸에서 갑자기 송곳 같이 생긴 살이 나와서 가렵고 아프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혈옹(血壅)이라고 한다. 이것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진물면서 고름이 나온다. 이런 때에는 껍질이 붉은 파를 태워 가루내어 그것으로 몸을 씻고 약전국을 달인 물을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털구멍으로 피가 나오는 것[毛竅血出]
온몸의 털구멍에서 차례로 피가 나오다가 피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피부가 북처럼 팽팽해지고 조금 지나면 눈, 코, 입술이 부어서 맞붙는 것을 맥일(脈溢)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생강즙을 1잔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몸에 고양이눈 같이 생긴 헌데가 나는 것[身生猫眼瘡]
얼굴과 온몸에 고양이눈 같이 생긴 헌데가 나서 번들번들하고 피고름[膿血]은 없으며 대중없이 아프고 가렵다가 그것이 오래되면 정갱이로 퍼지는 것을 한창(寒瘡)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생선, 닭고기, 부추, 파 등을 많이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입과 코로 연기 같은 것이 나와서 헤쳐지지 않는 것[口鼻氣出不散]
입과 콧속에서 연기 같은 것이 나와서 헤쳐지지 않고[不散] 엉킨 것이 마치 거먼 우산빛 같은데 이것이 10일이 지나면 점차 어깨와 가슴으로 내려와서 살에 붙는다. 그것은 굳기가 쇠보다 더하다. 이 병은 흔히 학질[ ]을 앓은 뒤에 생긴다. 이런 데는 택사를 달인 물을 하루 3잔씩 5일간 먹으면 낫는다[득효].
온몸이 덴 것처럼 부르트는 것[渾身生火燎疱]
온몸이 덴 것처럼 부르튼 것이 마치 팥배 같이 생겼을 때에는 그 1개 1개를 터뜨려서 물을 빼내면 그 속에 손톱만한 돌이 하나씩 있다. 이것이 다시 부르튼다고 하여 다시 터뜨리면 살이 다 빠져서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삼릉, 봉출 각각 200g을 가루내어 3첩으로 나누어 술에 타 먹어야 저절로 낫는다[득효].
몸이 2개로 되어 보이는 것[人身作兩]
자기 몸이 2개로 되어 나란히 누워있는 것같이 느껴지면서 어느 것이 정말 자기고 어느 것이 거짓인지 잘 알아볼 수 없으며 말이 되지 않아 물어도 대답을 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이것은 혼(魂)이 나가서 생긴 것이다. 이런 때에 주자, 인삼, 흰솔풍령(백복령)을 진하게 달여서 먹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거짓몸뚱이가 보이지 않는다[득효].
앵두같이 생긴 헌데가 나는 것[生瘡如櫻桃]
목에 앵두 같이 생기고 5가지 빛이 나는 헌데가 났다가 터지면 목의 피부가 갈라지는 데는 소젖을 쓰는데 매일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팔다리뼈마디가 어긋난 것[四肢節脫]
팔다리뼈마디가 어긋나서 그곳에 오직 가죽만이 붙어있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근해(筋解)라고 한다. 이런 데는 단너삼 120g을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12g씩 술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득효].
몸이 뱀모양으로 붓는 것[身腫如蛇狀]
몸과 머리와 얼굴이 뱀모양으로 붓는 데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의 축대나 벽돌에 말라붙은 이끼 4g을 쓰는데 물에 풀어서 뱀대가리 같은 부은 곳에 바르면 곧 부은 것이 내린다[득효].
몸이 번들번들해지는 것[身有光色]
머리와 얼굴이 달면서 번들번들하고 다른 사람이 손을 대보면 불에 데는 것같은 데는 마늘즙 20g을 쓰는데 술에 타서 바르면 뱀 같이 되었던 것이 곧 낫는다[득효].
민간에서 하는 몇가지 방법[雜方]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사는 방법[救荒 穀方]
물이나 불을 얻어내는 방법[取水火法]
자석으로 남쪽을 가리키게 하는 방법[磁石指南]
추위를 타지 않게 하는 방법[不畏寒]
몸에서 향기가 나게 하는 방법[香身法]
사람을 용감해지게 하는 방법[令人勇]
헛것을 쫓아버리고 신명이 통하게 하는 방법[去鬼通神]
헛것을 보는 방법[見鬼方]
몸이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隱形法]
부부가 서로 사랑하게 하는 방법[令夫婦相愛]
질투하는 것을 없어지게 하는 방법[去妬方]
옷에 묻은 기름과 때를 빼는 방법[去衣油及衣垢]
옥을 연해지게 하는 방법[軟玉法]
돌을 연해지게 하는 방법[爛石法]
여러 가지 향처방(가로 세로 본다)
과실을 절구는 방법[淹藏果實法]
벼룩과 이를 없애는 방법[ 蚤 ]
모기와 파리를 없애는 방법[ 蚊蠅]
좀을 없애는 방법[ ]
새와 짐승과 쥐 죽이는 방법[殺禽獸賊鼠]
물고기 죽이는 방법[殺魚]
쥐를 모이게 하는 방법[集鼠]
기와나 돌을 붙이는 방법[粘瓦石]
짐승이 먹으면 곧 취하는 것[獸食物卽醉]
나쁜 공기 없애는 법[解鬱氣]
나쁜 연기독 푸는 법[解烟熏]
밀술을 만드는 방법[作酒本]
약누룩을 만드는 방법[造神麴法]
백약전을 만드는 방법[百藥煎法]
약전국을 만드는 방법[造 法]
엿을 달이는 방법[造飴糖法]
반하국을 만드는 방법[造半夏麴法]
조가비를 가루내는 방법[造海粉法]
경분을 만드는 방법[造輕粉法]
찐지황 만드는 법[作熟地黃法]
녹각교와 상 만드는 법[煮鹿角膠霜法]
두꺼비 진을 내는 방법[取蟾 法]
젖을 햇볕에 말리는 방법[ 乾人乳法]
황랍을 술에 달이는 법[酒煮蠟法]
우담남성 만드는 법[製牛膽南星法]
전약을 만드는 방법[造煎藥法]
황단을 만드는 방법[造黃丹法]
참대기름을 내는 방법[取竹瀝法]
홍소주를 만드는 방법[造紅燒酒法]
과실나무 위에 까마귀나 새가 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 果樹上烏鳥法]
피난갈 때 어린이가 울지 않게 하는 방법[避難止小兒哭法]
흉년에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사는 방법[救荒 穀方]
음식을 먹는 것이 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인데 여러 날 먹지 못하면 죽는다. 본초(本草)에 배고프지 않게 한다는 글이 있는데 거기에도 이 방법은 씌어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이 방법이 신선의 술법(術法)에 관계되고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흉년든 해[年]에는 굶어 죽은 사람이 길가에 널려져 있게 되는데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쓰기 쉬운 것을 대략 적으려고 한다. 만일 사람이 없는 곳에 피난을 가거나 골짜기나 물이 없는 곳이나 깊은 구덩이 속에 떨어졌기 때문에 사방을 돌아보아도 먹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물이나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천금].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는 방법[嚥津服水法]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일 때에는 입을 다물고 혀로 아래윗이빨을 핥으면서 침을 모아 하루에 360번 삼키면 좋다. 이런 방법을 점차로 연습하여 천 여 번 삼키면 저절로 배가 고프지 않은데 3-5일 간은 좀 피곤하다. 그러나 이런 때가 지나면 점차 몸이 가벼워지고 든든해진다[輕强]. 만일 물은 있는 곳인데 그릇이 없으면 왼손에 물을 떠들고 주문(승연리지사 진핍양정 적황행무과 성하제의 이자방)을 외운 다음 3번 이빨을 맞쪼고 오른쪽 손가락으로 왼손을 3번 치고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을 떠서 먹을 잔이 있으면 더 좋다. 이런 방법으로 하루 3되씩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천금].
6가지 천기를 마시는 방법[服六天氣法]
6가지의 천기(天氣)를 마시면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 급하고 어려운 일이 있어서 인적이 없는 곳에 가 있을 때에 거북이나 뱀처럼 공기를 마시면 죽지 않는다. 능양자명경(陵陽子明經)에 봄에는 조하(朝霞)를 마시는데 이것은 해뜰 무렵에 동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시는 것이고 여름에는 정양(正陽)을 마시는데 이것은 해가 중천에 온 때에 남방을 향하고 공기를 마시는 것이며 가을에는 비천(飛泉)을 마시는데 이것은 해질 무렵 서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시는 것이다. 겨울에는 항해(沆瀣)를 마시는데 이것은 밤중에 북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시는 것이다. 여기에 하늘의 검은 기운과 땅의 누런 기운을 합하여 6가지 기운이라고 한다. 이것은 배고픈 줄 모르게 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며[延年] 병이 없게 한다.
○ 어떤데는 아침이 조하(朝霞)이고 한낮이 정양(正陽)이며 해질 무렵이 비천(飛泉)이고 밤중이 항해(沆瀣)인데 여기에 하늘의 검은 기운과 땅의 누런 기운을 합하면 6기가 된다고 씌어 있다.
○ 옛날 어떤 사람이 굴 속에 떨어졌는데 그 속에 뱀이 있었다. 그런데 뱀은 날마다 그곳의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배가 고프면 뱀이 공기를 마시는 때에 같이 늘 그곳의 공기를 마셨다. 이와 같이 오랫동안 하니 점차 효과가 났는데 몸이 가벼워져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봄이 되자 땅 속에 들어갔던 동물이 나올 때 뱀과 같이 나왔다고 한다[천금].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게 하는 약[斷穀不飢藥]
솔잎이나 측백잎을 먹는 방법[餌松栢葉法]
산이나 시냇가로 다니면서 소나무나 측백나무의 잎을 따서 잘게 썬 다음 물에 우려서 2홉씩 먹되 하루 2-3되 먹으면 아주 좋다.
○ 어떤 사람이 종남산(終南山)에서 옷을 입지 않고 살고있었는데 온몸에 검은털이 나있었다. 그리고 구덩이에 뛰어내리고 시냇물을 건너 뛰는 것이 날아다니는 것같았다.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붙잡아 보니 여자였다. 그런데 그가 “나는 본래 진(秦)나라 궁녀였는데 관동(關東)의 도적이 쳐들어오자 진나라의 임금이 항복하므로 놀라서 산 속으로 도망왔다. 그런데 배가 고파도 먹을 것이 없었다. 한 늙은이가 나에게 소나무나 측백나무의 잎을 먹으라고 알려주기에 그것을 먹었는데 처음에는 맛이 쓰면서 떫다가 그후부터는 먹기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는 배가 고프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겨울에도 춥지 않고 여름에도 덥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진나라 때부터 한(漢)나라 성제(成帝) 때까지는 300여년이 된다[천금].
황정(黃精, 낚시둥글레)
오랫동안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 이것은 맛이 달아서 먹기도 좋은데 뿌리, 잎, 꽃, 열매도 다 먹을 수 있다. 혹은 쪄서 햇볕에 말려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므로 흉년에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천문동(天門冬)
뿌리를 쪄서 껍질을 버리고 먹으면 아주 향기롭고 맛이 좋다. 흉년이 들어 곡식을 먹을 수 없을 때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본초].
출(朮, 삽주)
뿌리로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오랫동안 먹으면 식량을 대신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이 산 속으로 피난갔는데 굶어서 죽게 되었다. 이때에 한 사람이 삽주뿌리를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후부터는 그것을 먹으며 굶지 않고있다가 수십 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얼굴빛은 옛날과 같았다[본초].
서여(薯 , 마)
뿌리를 쪄서 먹거나 가루내어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흉년에 식량을 보충하여 배가 고프지 않게 지낼 수 있으므로 좋다[본초].
선복근(旋 , 메꽃뿌리)
쪄서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고도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은 곳곳에 있으므로 누구나 먹을 수 있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가루내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고도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본초].
하수오(何首烏, 은조롱)
뿌리를 쪄서 햇볕에 말려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마음대로 먹기도 하고 생것을 씹어서 먹기도 한다. 그러므로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백합(百合, 나리)
뿌리를 캐서 찌거나 삶아 먹으면 사람에게 아주 좋으므로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송엽(松葉, 솔잎)
속을 든든하게 하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하므로 곡식을 먹지 않게 하는데 좋다. 솔잎을 잘게 썰어서 물이나 미음에 타 먹는다. 콩가루에 섞어 먹으면서 산 속에서 혼자 살 수도 있다. 또는 그늘에 말려서 가루내어 물에 타 먹어도 좋다.
○ 또는 소나무의 흰껍질을 쪄서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
○ 송진 600g과 흰솔풍령(백복령) 160g을 섞어서 가루내어 매일 새벽에 물에 타서 먹거나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고도 오래 살 수 있고 죽을 때까지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백엽(栢葉, 측백잎)
먹는 방법은 송진과 같은데 오랫동안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유백피(楡白皮, 느릅나무속껍질)
흉년에 먹으면 식량을 대신 할 수 있는데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본초].
백복령(白茯 , 한솔풍령)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보리가루(大麥 , 밀가루도 좋다) 600g과 솔풍령(복령)가루 160g을 소젖(생것)에 반죽하여 사방 1치 크기의 떡을 만들어 삶아 배부르게 먹으면 100일 동안은 배가 고프지 않다.
○ 또는 흰솔풍령(백복령)가루 160g과 흰밀가루(白 ) 80g을 물에 알맞게 반죽하여 녹인 황랍(기름 대신 쓴다)에 지져서 전병을 만들어 단번에 배가 부르게 먹으면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3일이 지나서 참깨 끓인 물을 먹어 장위(腸胃)를 약간 눅여주어야[潤] 한다[본초].
상실(橡實, 도토리)
껍질을 버리고 삶아서 먹으면 사람에게 대단히 이롭다. 속을 든든하게 해서 배고픈 줄 모르게 한다. 그러므로 많이 구해서 흉년에 먹을 것을 둬두어야 한다[본초].
납(蠟, 황랍)
선경(仙經)에 곡식을 먹지 않게 하는 데는 이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씌어 있다. 요즘 사람들은 크기가 사방 1치 되는 것을 씹어먹으면 하루 종일 배고픈 줄 모른다고 한다.
○ 황랍을 멥쌀과 같이 볶아 배가 부르도록 씹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 호두살을 먹으면 곧 배가 고프게 된다.
○ 밀가루 600g을 반죽하여 녹인 황랍(기름 대신 쓴다)에 지져서 전병을 만들어 배부르게 먹으면 1백 일 동안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
○ 황랍, 송진, 살구씨(행인), 대추살, 솔풍령(복령)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낸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 옛사람들은 흉년에 황랍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배가 고픈 것을 참을 수 있었다. 황랍은 대추와 같이 씹어서 먹으면 잘 녹는다[본초].
율(栗, 밤)
구워서 먹으면 배가 고픈 것을 참을 수 있다[본초].
우(藕, 연뿌리)
쪄서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을 수 있는데 맛이 좋다.
○ 연밥[蓮子]을 껍질과 심을 버리고 쪄서 가루내어 황랍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하루 30알씩 먹으면 배가 고픈 줄 모른다[본초].
해송자(海松子, 잣)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대조(木棗, 대추)
오랫동안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능검(菱 . 마름과 가시연밥)
마름씨(菱仁)나 가시연밥( 仁)을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 요즘 흔히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먹는데 식량을 대신할 수 있으며 배도 고프지 않다. 그리고 곡식을 먹지 않고도 오래 살 수 있게 한다[본초].
우(芋, 토란)
삶아서 익혀 식량 대신 먹으면 흉년에도 살아갈 수 있다[본초].
오우(烏芋, 올방개의 뿌리)
가루내어 먹거나 삶아서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그러므로 흉년에 식량 대신 쓸 수 있다[본초].
도교(桃膠, 복숭아나무진)
속을 보하여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뽕나무 잿물에 절구어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온갖 병이 낫고 두어 달 동안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호마(胡麻, 검정참깨)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9번해서 볶은 다음 짓찧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오랫동안 살 수 있다.
○ 또한 흰콩과 대추를 함께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단자[團]를 만들어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그러므로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 검정참깨는 식량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귀중히 여긴다[본초].
백지마(白脂麻, 흰참깨)
신선방(仙方)에 쪄서 햇볕에 말려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씌어 있다[본초].
진자(榛子, 개암)
오랫동안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대마자(大麻子, 역삼씨)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역삼씨 2되, 콩 1되를 고소한 냄새가 나도록 닦아서 가루낸 다음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하루 2번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 또는 역삼씨 1되, 흰양의 기름 280g, 황랍 200g, 꿀 1홉을 한데 짓찧어 쪄서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닦아서 대추살[棗肉]과 함께 짓찧은 다음 볶아 가루내어 먹으면 식량을 대신할 수 있다.
○ 좌원방(左元放)의 흉년에 사람을 구제하는 방법에는 “검정콩(길쭉하게 생긴 것으로 생것) 21알을 몹시 비벼서 뜨거운 기운이 콩 속에까지 들어가게 하여 먹는데 하루 전부터 음식을 먹지 않고있다가 이튿날 아침 찬물로 넘긴다. 그 다음 생선과 고기와 나물과 과실을 먹지 말고 갈증이 나면 찬물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조금 피곤하지만 10여 일이 지나면 몸이 건강해지고 음식 생각이 다시는 나지 않는다”라고 씌어 있다[본초].
○ 신선방(仙方)에는 콩을 가루내어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고도 흉년에 지낼 수 있다고 씌어 있다[본초].
갱미(粳米, 멥쌀)
흉년에 식량이 귀하여 구할 수 없을 때 멥쌀 1되를 술 3되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리기를 술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하여 조금씩 먹는데 갈증이 나면 찬물을 마셔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30일 동안은 음식을 먹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 이와 같이 한 것 1말 2되면 1년 동안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
○ 또는 멥쌀 3홉을 닦아서 녹인 황랍 80g과 함께 냄비에 담아서 다시 볶은 다음 말려서 마음대로 먹으면 며칠 동안 배가 고프지 않다. 이때에 호두 2알을 먹으면 곧 음식 생각이 난다[본초].
나미( 米, 찹쌀)
흉년이 들어 식량이 귀할 때에는 찹쌀 1말을 씻어 일어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1백 번 한 다음 가루내어 하루 1번씩 찬물로 먹어야 하는데 30일 동안 다 먹으면 죽을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청량미(靑梁米, 생동찹쌀)
생동찹쌀 1말을 식초 1말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1백 번 한다. 이것을 잘 싸두었다가 먼길을 갈때마다 한번씩 먹으면 10일 동안은 배가 고프지 않다. 2번 먹으면 90일 동안 배가 고프지 않다.
○ 생동찹쌀을 식초에 버무려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1백번 한 다음 미숫가루를 만들어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순무씨를 물에 3번 타서 끓여서 쓴 맛을 다 뺀 다음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물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 점차 양을 늘여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 또는 순무의 싹, 잎, 줄기, 뿌리를 구하여 사철 늘 먹으면 흉년에도 무사하게 지낼 수 있다[본초].
임자(荏子, 들깨)
이것을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 익도록 쪄서 뜨거운 햇볕에 터지도록 말린 다음 방아에 찧어 쌀을 내서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게 하는 방법[ 穀絶食方]
흉년이 들어 식량이 귀한 때와 먼 곳에 가서 밥을 지어 먹기가 불편한 때와 도를 닦으러 다니면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할 때 쓰면 좋다. 검정콩[黑豆] 5되를 일어 씻어서 3번 쪄서 햇볕에 말려 껍질을 버린 다음 가루낸다. 그리고 역삼씨[大麻子] 3되(5되라고 한데도 있다)를 끓인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3번 터지게 쪄서 껍질을 버리고 가루낸다. 이것들을 함께 찹쌀죽에 반죽하여 주먹만하게 단자[團]를 만들어 시루에 넣고 해질 무렵부터 밤 11시 또는 새벽 1시까지 찐다. 이것을 새벽 3-5시에 꺼내서 사기그릇에 담고 바람에 마르지 않게 뚜껑을 막아둔다. 한번에 1-2덩어리씩 배가 부르도록 먹고 일체 다른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한번 먹으면 7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고 2번 먹으면 49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으며 3번 먹으면 1백 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고 4번 먹으면 영영 배가 고프지 않고 얼굴이 고와지면서 여위지도 않고 피곤해지지도 않는다. 만일 갈증이 나면 역삼씨즙을 먹어서 장부(藏府)를 자양[滋]하고 눅여주어야[潤] 한다. 만일 무엇을 먹고 싶을 때에는 아욱국을 먹어서 풀거나 아욱씨(규자) 3홉을 짓찧어 달여서 식혀 먹으면 좋다.
○ 다른 한 가지 처방에는 흰솔풍령 200g이 들어있다[류취].
천금초(千金 )
꿀 1,200g, 흰밀가루 3,600g, 참기름 1,200g, 흰솔풍령(백복령) 160g, 감초 80g, 생강(껍질을 버린 것) 160g, 건강(싸서 구운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버무려 섞어서 시루에 넣고 찐다. 이것을 그늘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찬물에 타 먹으면 1백 일 동안 배가 고프지 않다. 이 가루를 명주주머니에 넣어두면 10년을 뒤둘 수 있다[류취].
음식을 먹지 않고도 배가 고프지 않게 하는 처방[ 穀不飢方]
단국화(감국), 휜솔풍령(백복령), 황랍, 송진, 꿀(봉열) 각각 같은 양.
위의 약 가운데서 황랍과 꿀을 내놓고 가루낸다. 그 다음 먼저 꿀을 끓이다가 여기에 황랍과 약가루를 넣고 잘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끓인 물로 넘긴다[류취].
피난대도환(避難大道丸)
검정콩(흑두, 껍질을 버린 것) 1되, 쇠고비(관중), 감초 각각 40g 솔풍령(복령), 삽주(백출), 사인 각각 20g.
위의 약 가운데서 콩을 내놓고 썬다. 다음 콩과 약을 물 5잔에 넣고 약한 불에 물이 다 졸아들도록 달여서 약을 가려내고 콩만 풀지게 짓찧어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고 잘 덮어둔다. 한번에 1알씩 씹어 먹고는 곧 풀이나 나뭇잎을 마음대로 먹으면 하루종일 배가 부르다. 비록 평소에 알지 못하던 이상한 풀이나 나무를 먹어도 중독되지 않고 달고 맛있기가 밥 먹는 것같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검정콩 1되, 쇠고비[貫衆] 600g으로 되어있는데 잘게 썰어서 콩과 함께 넣고 고소한 냄새가 나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저으면서 달인다. 다음 키로 쇠고비(관중)를 까불어 버리고 검정콩만 하루 5-7알씩 빈속에 먹는다. 그 다음에는 풀이나 나뭇잎을 마음대로 먹어도 괜찮다. 그 다음 생선, 고기, 나물, 과실과 끓인 물을 먹지 않고 며칠 지나면 다시는 음식 생각이 없다[입문].
몇가지 방법[諸法]
물이나 불을 얻어내는 방법[取水火法]
양수(陽燧)를 햇볕에 쪼이면 타서 불이 일어난다. 허신(許愼)은 양수(陽燧)란 바로 쇠[金]라고 하였다. 변두리가 없는 금잔을 한낮에 뜨겁게 될 때까지 세게 문질러서 햇볕에 놓은 다음 거기에 비빈 쑥을 대놓으면 불이 붙는다.
○ 햇빛은 태양의 불빛이다. 그러므로 수정이나 구슬이나 가운데가 오목한 구리거울을 태양을 향해서 놓고 햇빛이 반사되어 모이는 곳에 쑥을 대면 불이 일어난다. 이것으로 햇빛이 태양의 불빛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런 방법에는 여러 가지 큰 조개가 쓰이는데 이런 조개에 물 2-4홉을 담아 달을 향하여 놓아둔다. 이와 같이 한 것은 아침이슬과 같은데 주로 눈을 밝아지게 한다[본초].
자석으로 남쪽을 가리키게 하는 방법[磁石指南]
자석에 바늘 끝을 갈면 그 바늘이 남쪽을 가리키게 된다. 이 바늘허리에 햇솜에서 뽑은 실 1오리를 겨자씨 반개만한 황랍으로 붙이고 바람이 없는 곳에 드리워 놓으면 그 바늘이 늘 남쪽을 가리킨다. 그 바늘로 골풀속살을 가로 꿰어서 물 위에 띄어놓아도 역시 남쪽을 가리킨다. 그런데 자석이 늘 남쪽 방향으로 치우치기는 하나 남쪽을 정확하게 가리키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병(丙)은 큰 불인데 이 불(火)은 폐[庚], 대장[辛]과 관련되는 금(金)을 제약한다. 이와 같이 물리(物理)가 서로 반응되기 때문이다[본초].
추위를 타지 않게 하는 방법[不畏寒]
추위를 타지 않게 하려면 천문동과 흰솔풍령(백복령)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하루 2번 먹으면 몹시 추울 때에는 홑옷을 입어도 땀이 난다[본초].
몸에서 향기가 나게 하는 방법[香身法]
모향(茅香)의 싹과 잎을 달여서 그 물을 뜨겁게 하여 목욕하면 몸에서 향기가 나고 나쁜 냄새가 없어진다. 끓여서 물을 먹어도 좋다. 영릉향(零陵香)도 역시 몸에서 향기가 나게 하는데 달여서 그 물을 먹거나 거기에 목욕하여도 다 좋다[본초].
사람을 용감해지게 하는 방법[令人勇]
천웅을 먹으면 용감해진다.
○ 천웅 3개를 수탉 내장 속에 넣고 짓찧어 생채로 먹으면 용감해진다[회남자].
헛것을 쫓아버리고 신명이 통하게 하는 방법[去鬼通神]
안식향(安息香)을 태우면 헛것은 물러가고 신명[神]이 통하며 나쁜 것들을 다 피할 수 있다[본초].
헛것을 보는 방법[見鬼方]
헛것을 보려면 역삼씨(대마자, 생것), 석창포, 귀구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매일 아침 해를 향하고 먹는데 1백 일 동안 먹으면 곧 헛것이 보인다[본초].
몸이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隱形法]
흰개[白犬]의 담과 통초, 계심을 섞어서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몸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가리워진다. 푸른 개의 담이 더 좋다[본초].
부부가 서로 사랑하게 하는 방법[令夫婦相愛]
부부 간에 의가 좋지 못할 때에는 원앙새고기로 국을 끓여서 알지 못하게 먹이면 서로 사랑하게 된다.
○ 또는 음력 5월 5일에 뻐꾹새를 잡아 다리와 대가리뼈를 차고 다니게 하여도 역시 부부 간에 서로 사랑하게 된다[본초].
질투하는 것을 없어지게 하는 방법[去妬方]
율무쌀, 천문동, 붉은 기장쌀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남자와 여자가 다 먹으면 서로 질투하지 않는다.
○ 또한 꾀꼬리고기를 먹어도 역시 질투하지 않는다[입문].
옷에 묻은 기름과 때를 빼는 방법[去衣油及衣垢]
동쪽 벽의 흙이 옷에 묻은 기름과 때를 빼는 데는 석회(石灰)나 곱돌[滑石]보다 낫다.
○ 자귀나무(야합수)의 껍질과 잎으로 옷의 때를 씻을 수 있다. 매화잎을 짓찧어 끓여서 그 물에 옷을 빨면 때가 잘 빠진다. 또한 토란을 끓인 물에 때 묻은 옷을 빨면 옥 같이 희어진다. 또한 붉은 팥가루가 옷에 묻은 기름을 빼는데 아주 좋다.
○ 또한 주염열매(조각)를 달인 물이 때를 빼는 데는 아주 좋다[본초].
옥을 연해지게 하는 방법[軟玉法]
두꺼비기름을 옥(玉)에 바르면 황랍 같이 연해지므로 글을 새길 수 있다. 그러나 두꺼비기름을 많이 구할 수 없으므로 살찐 두꺼비를 썰어서 고약처럼 되게 달여 옥에 발라도 역시 연해지고 잘 잘라진다. 옛날의 옥그릇에 묘하고 특별하게 새겨져있거나 쪼아져 있는 것이 사람의 힘으로 한 것같지 않지만 대부분 두꺼비기름을 바르고 곤오도(昆吾刀)로 새긴 것이다[본초].
돌을 연해지게 하는 방법[爛石法]
오이풀뿌리(지유근) 태운 재가 돌을 연해지게 한다.
○ 두꺼비오줌을 받아 돌에 발라도 역시 연해진다[본초].
여러 가지 향처방(가로 세로 본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 다음 꿀을 조금 넣고 고루 개서 보통 방법대로 방에서 피운다[필용].
서운향구(瑞雲香毬)
메대추씨(산조인) 1되(물에 갈아 짜서 즙을 1사발 정도 받아 달여 고약을 만든다), 향부자, 구릿대(백지) 각각 120g, 백단향, 모향, 애납향(즉 소나무에 돋은 푸른 이끼이다), 초두구, 정향 각각 40g, 목향 20g, 용뇌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메대추씨고[棗仁膏]와 함께 졸인 꿀[熟蜜]에 넣고 고루 반죽한다. 다음 절구에 넣고 손에 붙지 않을 정도로 알맞게 짓찧어 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피우면 푸른 연기가 곧추 올라가다가 3자 정도 올라가서는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서 공중에 한참 동안 떠있다[필용].
부용향(芙蓉香)
침속향, 백단향 각각 80g, 영릉향, 감송향, 모향 각각 40g, 정향, 삼내자, 팔각향 각각 28g, 용뇌 20g, 백급 160g(혹 2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젓가락만하게 향대[條]를 만들어 그늘에 말려 태운다. 이것이 부용향대를 만드는 방법[芙蓉小炷法]이다[속방].
취선향(聚仙香)
침속향 80g, 백단향 40g, 정향, 삼내자, 낭태(즉 애납향이다), 황연향, 흑향, 남유, 소합유, 안식향, 꿀, 염초 각각 20g, 용뇌, 사향 각각 4g, 백급 120g.
위의 7가지 약들을 가루내어 2몫으로 나눈다. 그 다음 냄비를 불 위에 놓고 거기에 남유, 소합유, 안식향, 꿀을 넣고 녹여서 약간 식혀 따뜻해진 다음 향가루 1몫과 용뇌, 사향, 염초를 넣고 잘 섞이도록 고루 젓는다. 다음 여기에 나머지 향가루 1몫을 뿌린다. 이것을 참대통속에 발라 그늘에 말려서 태운다.
○ 일명 청원향(淸遠香)이라고도 한다[중조, 전습].
과실을 절구는 방법[淹藏果實法]
납설수에 여러 가지 과실을 절구면 좋다.
○ 술지게미에 묻어둔 물건은 썩지 않으므로 거기에 오이나 과실을 절구면 좋다[본초].
향비조(香肥 )
침향, 백단향, 정향, 영릉향, 삼내자 각각 40g, 용뇌 12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주염열매(조각)가루 20g과 강엿 80g 혹은 120g에 넣고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세수할 때 이것으로 손이나 얼굴의 때와 기름을 씻는다. 민간에서는 향비로(香飛露)라고 한다[당방].
벼룩과 이를 없애는 방법[ 蚤 ]
석창포는 벌레를 없애고 이와 벼룩을 죽이는 기운이 세다. 그러므로 이와 벼룩을 없앨 수 있다.
○ 백부를 달인 물로 씻으면 이가 죽는다. 소나 개의 이도 없어진다.
○ 제비쑥(청호)을 달인 물로 씻으면 이가 죽는다.
○ 수은으로도 이를 죽이는데 침에 개어 바른다. 그러면 이가 죽는다. 경분도 같다[본초].
○ 옷을 빨아서 풀할 때에 풀에 수은을 조금 갈아서 넣어 쓰면 이가 영영 생기지 못한다[의림].
○ 또한 신석을 몸에 가지고 다녀도 벼룩과 이가 없어진다[본초].
○ 빈대와 왕지네는 말린 개구리밥[萍]을 태워 연기를 피우면 곧 없어진다. 또는 돌소금물을 잠자리에 고루 뿌려도 곧 없어진다[득효].
모기와 파리를 없애는 방법[ 蚊蠅]
음력 5월에 개구리밥[浮萍]을 그늘에 말려 태우면서 연기를 피우면 모기가 없어진다.
○ 백부(百部)로는 파리와 구데기를 죽인다.
○ 남칠(籃漆)로는 파리를 죽이는데 가루내어 밥에 섞어 놓으면 파리가 그것을 먹고 다 죽는다.
○ 뱀장어를 말려 방안에서 태우면 모기가 물로 된다.
○ 음력 5월 5일에 박쥐를 잡아 햇볕에 계피, 유황과 함께 가루내서 태우면 모기가 없어진다[본초].
○ 목별자, 궁궁이(천궁), 석웅황을 가루내어 태우면 모기가 멀리 가버린다[필용].
좀을 없애는 방법[ ]
뱀장어[鰻 魚]를 태워 연기를 피우면 담요 속에 있던 좀벌레가 없어진다. 또는 뱀장어뼈를 옷장 속에 넣어두면 좀이 없어지고 여러 가지 벌레가 옷을 쓸지 못한다. 여러 가지 참대나 나무를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면 좀이 없어진다.
○ 운대(芸 )는 좀을 없앤다. 이것을 책 속에 넣어두면 좀먹을 우려가 없다.
○ 냉이꽃[薺菜花]으로 자리 밑을 문지르면 좀벌레가 없어진다[본초].
○ 명사( )를 옷장 속에 넣으면 좀벌레가 죽는다[본초].
○ 오징어뼈[烏賊骨]를 우물에 넣으면 벌레가 다 죽는다[본초].
새와 짐승과 쥐를 죽이는 방법[殺禽獸賊鼠]
오독도기[狼毒]로는 나는 새와 달아다니는[走] 짐승을 죽게 하는데 쥐도 죽게 한다.
○ 말조개[馬刀]로는 새와 짐승과 쥐를 죽게 한다[본초].
물고기를 죽이는 방법[殺魚]
파두는 벌레와 물고기를 죽게 한다.
○ 조피열매[川草]는 일체 물고기를 다 죽게 한다. 그러므로 그 껍질을 문질러서 물 속에 넣으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 또한 가래나무껍질즙[楸木皮汁]은 모든 물고기를 죽게 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물 속에 넣으면 물고기가 다 죽는다[속방].
쥐를 모이게 하는 방법[集鼠]
게를 태우면 쥐가 모인다.
○ 게장을 졸여서 태워 연기를 피우면 마당에 쥐가 모인다.
○ 게한테 검정개의 피를 먹이고 3일 있다가 그것을 불에 태우면 모든 쥐가 다 모인다[본초].
기와나 돌을 붙이는 방법[粘瓦石]
느릎나무속껍질[楡白皮]을 축여서 풀처럼 되게 짓찧어 기와나 돌을 붙이면 아주 세게 붙는다.
○ 달걀 흰자위에 백반가루를 개서 사기를 붙이면 대단히 든든하다[본초].
짐승이 먹으면 곧 취하는 것[獸食物卽醉]
범이 개를 먹으면 곧 취한다.
○ 고양이가 박하를 먹으면 곧 취한다[쇄언].
나쁜 공기를 없애는 방법[解鬱氣]
오랫동안 문을 닫고 비워두었던 방에 곧 들어가서는 안 된다. 먼저 향기로운 물건이나 삽주(창출), 주염열매(조협) 같은 것들을 태워서 나쁜 공기가 흩어지게 한 다음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촉[感]되어 병이 생긴다[종행].
나쁜 연기독을 푸는 방법[解烟熏]
마을 사람들이 도적을 피하여 굴 속에 들어갔을 때 도적이 거기에 연기를 피워 취해서 죽게 하려고 하였다. 때문에 그들은 가만이 주변을 더듬어보니 무가 한묶음 있었다. 그것을 씹어서 즙을 내어 먹고 살아났다.
○ 탄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프면서 토하다가 흔히 죽을 수 있다. 이때에 무를 짓찧어 즙을 내서 먹으면 곧 풀린다. 생무가 없으면 무씨를 물에 갈아 즙을 내어 먹어도 풀린다[강목].
구기자술(枸杞子酒)
몸을 잘 보한다.
구기자 5되.
위의 약을 청주 2말에 넣고 갈아서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찌꺼기는 버리고 먹되 처음에는 3홉을 먹고 그 다음부터는 양껏 먹는다[본초].
지황술(地黃酒)
찹쌀 1말, 생지황 1,800g.
위의 약들을 잘게 썰어서 함께 넣고 푹 무르게 찐다. 다음 여기에 흰누룩을 넣어서 보통 방법대로 술을 담근다. 술이 다 된 뒤에 마음대로 먹으면 혈이 고르로워지므로[和] 얼굴빛이 좋아진다[입문].
천문동술(天門冬酒)
몸을 보한다.
천문동.
위의 약을 껍질과 심을 버리고 짓찧어 즙을 2말 정도 낸 다음 여기에 누룩가루 2되를 넣는다. 다음 발효되기 시작하면 찹쌀 2말을 보통 술을 만드는 방법대로 하여 넣고 28일 동안 잘 막아두었다가 웃물을 떠서 먹는다. 천문동을 가루내어 타서 먹어도 아주 좋다[득효].
무술술(戊戌酒)
찹쌀 3말.
위의 것을 찐다. 그리고 누렁개 1마리를 잡아 가죽과 내장을 버리고 24시간 동안 푹 무르게 고아서 풀어지도록 짓찧는다. 여기에다 찐밥과 흰누룩 120g을 함께 넣고 버무려서 술을 해 넣고 14일 동안 있다가 술이 되면 빈속에 1잔씩 먹는데 원기(元氣)를 잘 보한다. 늙은이가 먹으면 더 좋다[활심].
신선고본술(神仙固本酒)
머리털이 희여진 것을 검어지게 하고 늙은이를 소년처럼 되게 한다.
쇠무릎(우슬) 300g, 은조롱(하수오, 거칠게 가루낸 것) 240g, 구기자(부스러뜨린 것) 160g, 천문동, 맥문동,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 인삼 각각 80g, 육계 40g.
먼저 찹쌀 2말과 흰누룩 2되를 쪄서 위의 약가루와 함께 넣고 버무려 보통 방법대로 술을 빚어먹는다[선방].
포도술(蒲萄酒)
잘 익은 포도로 즙을 내서 찹쌀밥과 흰누룩을 버무려 술을 빚어넣으면 저절로 술이 되는데 맛도 좋다. 그리고 머루도 쓴다[본초].
꿀술(蜜酒)
좋은 꿀 1,200g, 물 1사발, 흰누룩 1되 5홉, 좋은 술지게미(好乾酵, 말린 것) 120g.
위의 약 가운데서 먼저 꿀과 물을 넣고 끓여서 거품을 걷어버리고 아주 차게 식힌다. 다음 여기에 누룩과 술지게미를 넣고 날마다 3번씩 저으면 3일만에 술이 다 되는데 아주 좋다[원융].
계명술( 鳴酒)
찹쌀 3되.
위의 것을 먼저 깨끗하게 일어서 맑은 물 6되와 함께 가마에 넣고 죽을 쑤어서 여름에는 서늘하게 식히고 봄과 가을에는 따뜻하게 하고 겨울에는 약간 뜨겁게 해서 쓴다. 이것을 누룩, 술지게미, 보리길금[麥芽]을 함께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고루 섞어서 술을 해넣으면 겨울에는 5일, 봄, 가을, 여름에는 2일만에 좋은 술이 된다.
○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여섯사발 단샘물에 멥쌀서되 죽을쑤어
식기전에 가루누룩 반근되게 달아넣고
묽은 엿은 3냥두고 술지게미 2냥두며
보리길금 한줌넣어 고루섞어 빚으니
어제저녁 빚은술이 오늘아침 다익었네
한잔두잔 먹고나니 봄바람이 불어오네[필용].
백화춘(白花春)
찹쌀 1말.
위의 것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물 1동이에 사흘 동안 담가두었다가 찐다. 여기에 흰누룩가루를 넣어서 찹쌀을 담갔던 물로 보통 방법대로 술을 만들어넣으면 3일이 지나서 좋은 술이 된다. 흰개미같이 생긴 것이 위에 뜨면 더 좋다[속방].
달인술(煮酒)
좋은 청주 1병에 황랍 8g, 후추가루 4g을 넣은 다음 아가리를 잘 막는다. 다음 그 위에 물에 불린 쌀 1자밤을 놓고 즙탕하는데 위에 놓아 둔 쌀이 밥이 되면 다 된 것이다. 다음 꺼내 식혀서 먹는다[속방].
밀술을 만드는 방법[作酒本]
흰쌀 1되를 잘 씻어서 겨울에는 10일 동안, 봄과 가을에는 5일 동안, 여름에는 3일 동안 물에 담가두면 쌀 속까지 불어난다. 다음 건져서 푹 무르게 찐다. 여기에 누룩을 조금 넣고 손으로 잘 비벼서 고루 섞은 다음 항아리에 담고 아가리를 막아서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두고 여름에는 서늘한 곳에 둬둔다. 그러면 삭아서 술이 되는데 맛이 약간 시고 떫으면서 미끄러워야 한다[속방].
약누룩을 만드는 방법[造神麴法]
음력 6월 6일에 만든다고 하여 신국(약누룩)이라고 한다. 이 날이 지나서 만든 것은 약누룩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이 날에 약재를 갖추어가지고 첫 인일(寅日)에 누룩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하였다.
백호(밀기울이 섞인 흰밀가루이다) 15kg, 구진(도꼬마리 제몸의 즙이다) 1되, 등사(들여뀌 제몸의 즙이다) 1되 3홉, 청룡(제비쑥 제몸의 즙이다) 1되, 현무(살구씨인데 껍질과 끝과 두알들이[雙仁]를 버리고 풀지게 간 것) 1되 3홉, 주작(붉은팥인데 삶아서 풀지게 간 것) 1되 등 위의 약들을 함께 섞어 3복(三伏) 동안에는 첫 인일(寅日)에 아주 단단하게 누룩을 만든다.
○ 약누룩은 6가지로 된 신기한 것이므로 반드시 6가지 물건이 들어가야 좋다고 할 수 있다[단심].
[註] 약누룩을 만드는 것을 신비화하기 위하여 음력 6월 6일에 만들어야 하며 또 6갑(甲)과 6신(神)을 결부시켜 좋은 날을 택해서 만들라고 하였다.
백약전을 만드는 방법[百藥煎法]
오배자 1,500g, 오매살, 백반 각각 160g, 술을 만드는 흰누룩 160g.
위의 약들에서 오매를 수홍료(水紅蓼) 460g을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데 넣고 달이되 너무 오랫동안 달이지 말고 알맞춤하게 달인다. 여기에 거친 오배자가루와 백반, 누룩을 넣고 고루 섞어서 술을 만드는 누룩처럼 만들어 사기그릇에 담아 바람이 통하지 않게 두었다가 흰곰팽이가 끼면 꺼내어 햇볕에 말려서 쓴다. 수염에 물을 들이려면 녹반 160g을 넣는다[입문].
약전국을 만드는 방법[造 法]
누런 콩을 찐 것(즉 메주콩이다) 1말에 소금 4되, 조피열매(천초) 160g을 넣고 섞어서 봄과 가을에는 3일, 여름에는 2일, 겨울에는 5일 동안 두어서 절반 정도 익힌 다음 생강을 잘게 썰어서 200g을 넣고 고루 섞는다. 이것을 항아리에 담고 아가리를 잘 막아서 쑥더미 속에 깊이 묻는다. 혹 마분(馬糞)속에 파묻기도 한다. 7일간이나 14일간 있다가 파내어 쓰는데 깨끗하고 정결하다[본초].
엿을 달이는 방법[造飴糖法]
찹쌀로 죽을 쑤어서 식힌 다음 보리길금가루를 버무려 넣고 따뜻하게 하여 두었다가 익은 뒤에 물을 짜서 다시 졸여 엿을 만든다. 엿이 호박처럼 누렇고 맑은 것을 강엿[膠飴]이라고 하는데 약에 넣을 수 있다. 엿을 켜서 허옇게 되고 단단하고 굳게 만든 것을 이당엿[ 糖]이라고 하는데 약에는 넣지 않고 그저 먹기만 한다[입문].
반하국을 만드는 방법[造半夏麴法]
끼무릇을 가루내어 생강즙과 백반 끓인 물을 같은 양으로 하여 섞은데 넣어서 누룩을 만든다. 이것을 닥나무잎에 싸서 바람에 말려 약에 넣는다.
○ 풍담(風痰)에는 주염열매(조각)를 달여 찌꺼기는 버리고 묽은 고약처럼 만든데 풀어서 쓴다.
○ 화담(火痰)과 노담(老痰)에는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즙을 섞은데 풀어서 쓴다.
○ 습담(濕痰)과 한담(寒痰)에는 생강을 진하게 달인 물에 백반(구운 것)을 그 물량의 3분의 1이 되게 타서(가령 끼무릇(반하)이 120g이면 구운 백반은 40g이 되게 한다.) 위의 방법과 같이 누룩을 만든다.
○ 또는 하천고(霞天膏,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에 흰겨자를 3분의 2정도 넣고 여기에 생강즙, 백반 끓인 물, 참대기름을 넣어 섞어서 만든 누룩은 담적(痰積)과 오랜 냉병을 치료하는데 대소변으로 풀려나가게 한다[단심].
조가비를 가루내는 방법[造海粉法]
자줏빛이 나는 조가비[紫海蛤] 600g을 불에 벌겋게 달구었다가 동변(童便)에 담그기를 3번 하여 가루낸다. 이것을 누렇게 익은 하늘타리열매(과루)와 함께 넣고 천여번 짓찧어 떡을 만든다. 다음 이것을 삼끈[麻繩]에 꿰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 가루내어 쓴다[의감].
경분을 만드는 방법[造輕粉法]
소금과 녹반을 같은 양으로 하여 작은 가마에 넣고 누런 빛이 나도록 달인 다음 긁어내서 가루낸다. 이것을 황곡(黃麴)이라고 한다. 이 황곡 40g과 수은 80g을 섞어서 질그릇항아리에 담은 다음 그 위에 철등잔을 덮는다. 그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누런 진흙으로 기운이 새지 않게 잘 싸발라서 말린다. 이것을 숯불에 넣고 굽는데 자주 철등잔에 물을 쳐야 한다. 항아리가 벌겋게 달면 속에 있는 약이 다 철등잔 판에 올라붙는다. 이것을 완전히 식혀서 떼보면 경분이 다 되어있다. 그러므로 약에 넣어 쓸 수 있다[입문].
찐지황을 만드는 방법[作熟地黃法]
을 캐서 적당한 양을 물에 담갔을 때 밑에 가라앉는 것은 지황(地黃)이라고 하고 절반 정도 가라앉는 것은 인황(人黃)이라고 하며 물 위에 뜨는 것은 천황(天黃)이라고 한다. 인황과 천황과 가는 뿌리를 짓찧어 낸 즙에 지황을 담가서 버드나무시루나 질그릇시루에 넣고 푹 쪄서 햇볕에 말려 또 그 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9번 하는데 찔 때마다 찹쌀로 만든 청주를 뿌려서 쪄야 한다. 충분히 익으면 쇠빛처럼 거멓게 된다. 이것을 말려서 보관해두고 약에 넣어 쓴다[속방].
녹각교와 녹각상을 만드는 방법[煮鹿角膠霜法]
을 톱으로 길이가 1치 정도씩 되게 잘라서 강물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때와 미끈미끈한 것을 씻어버린 다음 사기가마에 넣고 여기에 맑은 물을(강물이 더 좋다) 붓는데 뿔이 잠기게 붓는다. 다음 아가리를 뽕잎으로 잘 막고 뽕나무장작불에 달이되 슬슬 더운물을 부어가면서 쉬지 않고 3일 동안 달인다. 뿔이 푹 풀어져서 연한 졸인 젖[軟 ] 같이 되었을 때 불을 끈다. 이것을 건져서 햇볕에 말린 것이 녹각상(鹿角霜)이다. 그 즙을 가라앉혀서 웃물을 받아 엉킨 다음 조각을 만들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 것이 녹각교(鹿角膠)이다. 녹각교와 녹각상을 보관해두었다가 필요한 때 약에 넣어 쓴다.
○ 저절로 떨어진 뿔은 쓰지 말아야 한다. 뿔밑에 대가리뼈가 붙어있는 것은 사슴을 잡아서 떼낸 뿔이다[입문].
두꺼비 진을 내는 방법[取蟾 法]
음력 5월 5일에 두꺼비[蟾 ]를 산채로 잡아서 침으로 양쪽 눈두덩 사이를 찌른 다음 무엇으로 두꺼비등을 가볍게 톡톡 치면 흰진이 저절로 나온다. 이것을 참대칼로 긁어서 기름먹인 종이에 발라 그늘에 말려 쓴다[강목].
젖을 햇볕에 말리는 방법[ 乾人乳法]
젖을 두어 사발 짜서 질그릇에 담고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햇볕에 말리면서 둘레에 말라 붙는 것을 긁어낸다. 이와 같이 말려서 긁어내어 젖이 거의 없어진 때에 생강즙을 넣고 개어서 햇볕에 말려 쓴다[의감].
황랍을 술에 달이는 방법[酒煮蠟法]
황랍 380g을 은이나 돌그릇에 담아 물처럼 되게 달인다. 이것을 무명천을 겹으로 하여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청주 1되에 넣고 달여서 녹인다. 다음 내놓아 식히면 황랍이 저절로 술 위에 떠오르는데 술을 찌워내고[去] 황랍만 받아 쓴다[득효].
우담남성을 만드는 방법[製牛膽南星法]
을 가루내어 음력 섣달에 잡은 누렁소의 담즙에 개어 담낭속에 넣고 아가리를 잘 동여맨다. 이것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 쓴다[단심].
음련추석법(陰煉秋石法)
<번역생략>
양련추석법(陽煉秋石法)
<번역생략>
복령조화고(茯 造化 )
흰솔풍령(백복령), 연밥, 마, 가시연밥(검인)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멥쌀 2되를 가루낸다. 그리고 사탕 600g을 눈처럼 되게 간다. 이 3가지를 고루 섞어 반죽하여 시루에 넣고 참대칼로 잘라 조각을 낸다. 다음 그 위에 거칠게 짠 베천을 덮고 쪄서 햇볕에 말려 마음대로 먹는다. 나무뚜껑을 덮으면 익지 않는다[집략].
비전삼선고[秘傳三仙 ]
인삼, 마(산약), 연밥(蓮肉), 흰솔풍령(백복령), 가시연밥(검인) 각각 160g(따로 보드랍게 가루낸다), 흰꿀 600g, 사탕 600g(눈처럼 되게 간다), 찹쌀 3되, 멥쌀 7되(각기 가루낸다).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 반죽하여 쪄서 햇볕에 말려 다시 가루낸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로 먹는다[수진].
전약을 만드는 방법[造煎藥法]
건강 200g, 계심 80g, 정향, 후추 각각 60g(이상 약들은 따로 보드랍게 가루낸다), 대추(大棗, 쪄서 씨를 버리고 살을 고약처럼 만든 것) 2사발(한사발이 3되이다), 갖풀, 졸인 꿀[煉蜜] 각각 3사발.
위의 약들에서 먼저 갖풀을 불에 녹인 다음 여기에 대추와 꿀을 넣어서 녹인다. 다음 나머지 4가지 약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서 약간 따뜻해지게 달인다. 이것을 채에 걸러서 그릇에 담아두었다가 덩어리가 된다음 쓴다[속방].
육향고(六香膏)
추운 겨울에 손발이 얼어 터진 것을 치료한다.
백단향, 침속향, 정향, 영릉향, 감송향, 팔각향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꿀 3되에 섞어 잘 막아두었다가 7일 또는 10일이 지나서 꺼낸다. 이것을 불에 약간 따뜻하게 해서 채에 걸러 찌꺼기는 버린다. 여기에 보드라운 삼내자가루 20g, 용뇌가루 12g, 보드라운 동아씨가루 280-380g을 넣고 고루 섞어서 다시 성긴 채에 걸러 그릇에 담아두고 쓴다.
○ 그 약 찌꺼기는 덩어리를 만들어 불에 태우면 아주 좋은데 이것을 강매향(江梅香)이라고 한다[속방].
의향(衣香)
모향(꿀물에 축여 볶은 것) 40g, 구릿대(백지) 20g, 침속향, 백단향, 영릉향, 감송향, 팔각향, 정향, 삼내자 각각 8g.
위의 약들을 모두 거칠게 가루내어 용뇌가루 8g과 고루 섞어 1첩으로 하여 옷장 속에 넣어두면 아주 좋다. 여름에 더 좋다[속방].
[註] 의향(衣香): 옷을 향기롭게 하거나 좀이 먹지 않게 하기 위해 옷장 속에 넣는 향을 말한다.
십향고(十香膏)
침향, 정향, 백단향, 감송향, 울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참기름 600g에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가마에 넣고 약한 불 위에 5일 동안 놓아둔다. 다음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에 20-30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무명천에 걸러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가마를 닦고 거기에 넣은 다음 황단을 넣고 버드나무주걱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달이는데 빛이 거멓게 되고 물 속에 한방울 떨구어보아 구슬 같이 되면서 풀어지지 않을 때까지 달인다. 다음 여기에 유향, 목향, 백교향, 용뇌, 소합유가루 각각 20g, 사향가루 10g을 넣고 3백-5백번 고루 저어서 엉키면 조각을 낸다. 쓸 때마다 붉은 비단에 발라 붙인다[성혜].
호박고(琥珀膏)
호박 40g, 정향 목향 각각 30g, 으름덩굴(목통), 계심, 당귀, 구릿대(백지), 방풍, 송진, 주사, 목별자 각각 20g, 참기름 600g.
위의 약들에서 호박, 정향, 계심, 주사는 가루내고 나머지 약은 다 썰어서 기름에 3일밤 동안 다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저으면서 달이는데 구릿대가 누릿누릿하게 되면 건져낸다. 다음 여기에 송진을 넣고 녹여서 걸러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다시 달이다가 황단 600g을 넣고 버드나무주걱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달이는데 빛이 거멓게 되고 물에 한방울 떨구어보아 구슬 같이 되면서 풀어지지 않을 때 호박 등 5가지 약가루를 넣고 고루 저어서 엉키면 조각을 내어 쓴다[국방].
신선태을고(神仙太乙膏)
현삼, 구릿대(백지), 당귀, 육계,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생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참기름 1.2kg에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달이는데 구릿대가 누렇게 될 때까지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황단 600g을 넣고 고루 젓다가 물에 한방울 떨구어보아 구슬같이 되면서 풀어지지 않으면 꺼내서 엉킨 다음 쪼각을 내어 쓴다[국방].
구고고(救苦膏)
풍습(風濕)으로 시글고[ ]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오두(싸서 구운 것) 12g, 쇠무릎(우슬), 황단, 유향(따로 간 것) 각각 20g, 구릿대(백지), 패모, 백급, 가위톱 각각 8g, 괴윤(槐潤, 없으면 대신 복숭아나무진을 쓴다) 4g, 몰약(따로 간 것) 28g, 백교향(따로 간 것) 살구씨(행인, 풀지게 찧은 것) 각각 120g, 당귀 40g, 송진(따로 간 것) 300g, 참기름 반잔.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섞어서 참기름에 축여 보드랍게 만든다. 이것을 불에 녹여 80g을 1첩으로 해서 기름먹인 종이에 펴놓아 아픈 곳에 붙인다[류취].
옥용고(玉容膏)
일명 옥용서시고(玉容西施膏)라고도 하는데 마른 헌데[燥瘡]에 바른다.
단너삼(황기), 당귀,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곽향, 영릉향, 백단향, 향부자, 가위톱(백렴),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급, 살구씨(행인) 각각 40g, 하늘타리(과루) 1개, 용뇌 8g, 참기름 2,400g, 황랍 600g.
위의 약들에서 용뇌와 황랍은 내놓고 나머지 약은 다 썰어서 기름에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돌그릇에 담아 달이는데 구릿대가 누렇게 되었을 때 찌꺼기를 버리고 황랍을 넣어서 다시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용뇌를 넣고 고루 저어서 잘 막아두었다가 쓴다. 겨울에는 황랍을 절반량[半] 넣는다[수진].
운모고(雲母膏)
운모, 염초, 감초 각각 160g, 홰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측백잎, 수은 각각 80g, 조피열매(천초), 구릿대(백지), 몰약, 함박꽃뿌리(적작약), 육계, 당귀, 염화, 단너삼(황기), 혈갈, 석창포, 백급, 궁궁이(천궁), 목향, 가위톱(백렴), 방풍, 후박, 사향, 도라지(길경), 시호, 송진, 인삼, 속썩은풀(황금), 삽주(백출), 용담초, 자귀나무껍질(合歡), 유향, 부자, 솔풍령, 양강 각각 20g, 황단 540g, 참기름 1,500g.
위의 약들을 운모, 염초, 혈갈, 몰약, 유향, 사향, 황단, 염화는 내놓고 나머지 약은 썰어서 기름에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달이는데 구릿대와 부자가 누렇게 되었을 때 베천으로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졸인다. 여기에 황단 등 8가지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버드나무주걱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달여 고약을 만드는데 물에 떨구어보아 구슬처럼 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고 그 위에 수은을 펴놓는다. 쓸 때마다 수은을 밀어놓고 꺼내서 쓴다. 여러 가지 옹저(癰疽)와 창종(瘡腫)에 붙이거나 먹으면 신기하게 낫는다[국방].
[註] 수은은 독성이 세므로 쓰는 양에 주의해야 한다.
납향고(臘享膏)
얼어서 헌 것[凍瘡]을 치료한다.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저지), 오소리기름( 油) 각각 100g, 참기름 2홉 반, 잣기름(해송자유) 1홉, 송진(맑은 것), 황랍 각각 150g.
위의 약들을 각기 졸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한데 섞어 고약을 만들어 엉킨 다음 그릇에 담아두고 바른다[속방].
신이고(神異膏)
노봉방, 살구씨(행인) 각각 40g, 단너삼(황기) 30g, 뱀허물(사퇴, 소금물로 깨끗하게 씻은 것), 현삼 각각 20g, 난발(달걀만한 것), 참기름 380g, 황단 200g.
위의 약들에서 먼저 기름과 난발을 가마에 넣고 난발이 다 녹도록 달인 다음 살구씨를 넣고 살구씨가 거멓게 될 때까지 달인다. 다음 무명천에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단너삼, 현삼을 넣어 2-4시간 동안 졸이다가 잠깐 불을 멈추고 노봉방과 뱀허물을 넣는다. 다음 저으면서 자흑빛[紫黑色]이 나도록 졸여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약한 불에 졸이면서 황단을 넣고 자주 천 여번 젓는데 물에 떨구어보아 풀어지지 않으면 고약이 다 된 것이다. 사기그릇에 담아두고 쓰는데 여러 가지 옹절독(癰癤毒)을 치료한다[정전].
만응고(萬應膏)
대황, 속썩은풀(황금) 각각 80g, 가위톱(백렴), 황랍 각각 40g, 황백,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구릿대(백지), 단너삼(황기), 목별자인, 살구씨(행인), 당귀, 백급, 생지황, 육계, 현삼, 몰약, 유향 각각 20g, 황단 600g, 참기름 1,500g.
위의 약에서 14가지를 썰어서 기름에 3일밤 동안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달이는데 버들가지로 저으면서 구릿대가 눋도록 달여 무명천에 짜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황단을 넣고 다시 졸이는데 물에 떨구어보아 구슬 같이 될 때까지 달인다. 여기에 유향, 몰약, 황랍을 넣고 녹여서 고루 섞는다. 이것을 그릇에 담아 땅 속에 7일 동안 묻어두었다가 쓰는데 천에 발라서 여러 가지 옹종(癰腫)이나 오랜 헌데[久瘡]에 붙이면 낫는다[정의].
선응고(善應膏)
황단 300g, 백교향, 유향, 몰약(모두 따로 간 것), 당귀, 구릿대(백지), 살구씨(행인), 대황, 바꽃(초오), 오두(천오), 함박꽃뿌리(적작약), 빈랑, 생건지황, 궁궁이(천궁), 송진(따로 간 것), 난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참기름 600g에 3일밤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거멓게 되도록 달인다. 다음 파밑과 난발을 넣고 다시 잠깐 달여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황단을 넣고 다시 약한 불에 달이는데 버드나무주걱[柳 ]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달이다가 물에 떨구어보아 구슬 같이 되면서 풀어지지 않을 때 유향, 몰약, 백교향을 넣고 잘 젓는다. 이것을 그릇에 담아 3일 동안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어 쓴다. 여러 가지 악창종독(惡瘡腫毒)과 여러 가지로 다쳐서 상한 것[諸傷]을 치료한다[득효].
백룡고(白龍膏)
백미, 구릿대(백지), 가위톱(백렴), 단너삼(황기), 자리공(상륙), 버드나무껍질, 뽕나무껍질(상백피) 각각 40g, 경분 20g(따로 간 것), 유향 80g(따로 간 것), 연분, 황랍 각각 300g, 살구씨기름 600g(없으면 대신 참기름을 쓴다).
위의 7가지 약들을 썰어서 기름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구릿대가 누렇게 될 때까지 서서히 달여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황랍, 유향을 넣고 녹여서 다시 걸러 약간 식힌다. 다음 경분(輕粉)과 연분[定粉]을 넣고 자주 저어서 완전히 식힌 다음 그릇에 담아두고 쓰는데 천에 발라서 붙인다. 여러 가지 악창, 오랜 헌데, 종독을 치료한다[정의].
영응고(靈應膏)
백맥반석(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10여 번 하여 몹시 보드랍게 가루낸 것), 녹각(약성이 남게 태운 것), 가위톱(모두 보드랍게 가루낸 것).
위의 약들에서 맥반석가루, 가위톱(백렴)가루 각각 80g을 녹각가루 160g(모두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야 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지 않으면 오히려 아파한다)을 달아 놓는다. 그리고 먼저 좋은 쌀초[米醋]를 은이나 돌그릇에 넣고 달이는데 고기눈알처럼 끓어 오를 때 3가지 약가루를 넣고 참대주걱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2-4시간 달여서 알맞춤하게 걸쭉해지면 꺼내어 식힌다. 이것을 거위깃에 묻혀 바르는데 먼저 돼지발굽을 달인 물이나 약물로 피고름이 말라 붙은 것을 씻어버린 다음 헌데 언저리둘레의 벌겋게 된 데는 다 바른다. 그러나 돈잎만한 구멍하나를 남겨놓고 발라서 고름과 피가 나오게 해야 한다. 고약이 마르면 식초로 눅여주어야 한다. 10일 동안은 하루 1번씩 씻고 갈아 붙이며 10일이 지나서는 2일에 1번씩 갈아 붙인다. 그러면 효과가 매우 좋은데 옹저(癰疽), 악창(惡瘡), 나력, 멍울이 진 것[結核], 유옹(乳癰)을 낫게 한다[정요].
노회고(爐灰膏)
옹저나 악창을 치료한다. 헌데 속에 넣으면 어혈(瘀血)과 궂은 살이 없어지는데 아주 좋다.
향당로안의 재(없으면 대신 뽕나무재를 쓴다) 1되 5홉, 풍화된 석회(벌겋게 닦은 것) 1되.
위의 약들을 키에 담아놓고 거기에 끓는 물 3사발을 천천히 부으면서 잿물을 1사발 받는다. 이것을 구리그릇에 담아서 약한 불에 달이다가 묽은 풀처럼 되면 먼저 파두가루 8g를 넣은 다음 두꺼비진 8g, 백정향가루 2g, 석회(닦은 것) 4g을 넣고 고루 저으면서 다시 밀가루풀처럼 되게 달여 꺼낸다. 다음 식혀서 사기그릇에 담고 약기운이 새지 않게 하여 둔다. 쓸 때마다 조금씩 묻혀서 손톱 위에 놓고 입김을 쏘여 고약같이 만들어 쓰는데 침으로 앓는 자리를 약간 헤쳐놓고 거기에 붙인다. 성한 살이나 눈에 닿아서는 안 된다[입문].
황단을 만드는 방법[造黃丹法]
흑연 600g, 토류황, 염초 각각 40g.
위의 약들에서 먼저 흑연을 녹여서 즙 같이 만든 다음 식초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작은 유황덩어리를 하나 넣는다. 그 다음 이어서 염초를 조금 넣어서 끓던 것이 멎으면 또 식초를 떨구어넣는다. 그 다음 먼저와 같이 염초와 유황을 조금 넣어서 달이는데 다 녹아서 꿇는 것도 멎고 유황도 다 닦아졌을[炒] 때 꺼내어 가루내면 황단이 된다. 약에 넣을 때에는 또 빛이 변하게 닦아 보드랍게 갈아서 2번 수비(水飛)하여 쓴다[입문].
참대기름을 내는 방법[取竹瀝法]
퍼렇고 큰 참대를 2자정도씩 되게 잘라서 두쪽으로 쪼갠다. 이것을 우물물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벽돌 2장을 적당한 간격으로 놓은데 걸쳐놓되 양쪽 끝이 1-2치 정도 나가게 놓는다. 다음 센 불로 참대를 달구면서 참대의 양쪽 끝으로 나오는 진을 그릇에 받는다. 이것을 무명천에 걸러서 찌꺼기를 버리고 사기병에 넣어둔다. 여름철에는 찬물 속에 넣어두어서 참대기름이 더워지지 않게 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두어서 얼지 않게 해야 한다[단심].
홍소주를 만드는 방법[造紅燒酒法]
를 달 일때 먼저 지치[紫草]를 가늘게 썰어서 항아리에 담아놓아야 하는데 소주 1병에 지치 20-28g을 기준으로 한다. 그 다음 뜨거운 소주를 지치를 담은 항아리에 부어서 오랫동안 둬두면 빛이 새빨갛게 되여 보기도 좋고 구미도 돋군다[속방].
과실나무 위에 까마귀나 새가 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 果樹上烏鳥法]
머리털을 나무 위에 걸어두면 까마귀나 새가 과실을 먹으려 오지 못한다[본초].
녹각죽(鹿角粥)
골수와 뇌수를 잘 보하고 이빨을 든든해지게 하며 정혈(精血)을 뿔구어주고[益] 원기가 든든해지게 한다. 흰죽 1사발에 녹각상가루 20g, 소금 1숟가락을 넣고 고루 저어 먹는다[활심].
산우죽(山芋粥)
폐를 잘 눅여주고[潤] 기를 보한다. 마(산우)를 생것으로 껍질을 버리고 돌이나 새기와장에 놓고 보드랍고 풀지게 간다. 이것 2홉에 꿀 2숟가락과 소젖 1종발(약 5홉)을 한데 넣고 약한 불에 푹 익도록 달여서 흰죽 한사발에 넣고 고루 저어서 먹는다. 잘 익지 않으면 목구멍이 얼얼하다[활심].
피난갈 때 어린이가 울지 않게 하는 방법[避難止小兒哭法]
솜으로 작은 공 같이 만드는데 어린이의 입에 한 입되면서도 숨이 막히지는 않을 만하게 만들어 감초를 달인 물이나 다른 단것을 탄 물에 담가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어린이 입에 물리고 매어주어서 단맛을 빨아 먹게 한다. 그러면 공이 입에 꽉 차서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리고 솜이 부드럽기 때문에 어린이의 입은 상하지 않는다. 불행하게 화난(禍難)을 만났을 때에 어린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도적을 만날까봐 무서워서 어린이를 길가에 버리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슬픈 일이다. 이 방법을 쓰면 사람을 살리는 일이 많으므로 몰라서는 안 된다[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