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뇌가 가장 비싼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0여 년 전 윈도(Window)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끼워 팔아 독점적 지배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미 법무부와 합의로 소송을 마무리했습니다.(2020.10)
빌 게이츠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가치가 커질수록 정부의 견제는 상당히 집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20여 년 전에 자신이 저지른 몇 가지 실수 중 중요한 한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잘 나갈 때 워싱턴 사람들(정치인)을 만났어야 했다.”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소통은 생존 전략의 중요한 한축을 차지합니다. 소비자들과 직접적인 소통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성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정치권과의 소통도 소홀히 해선 안 될 일입니다. 정치인들은 마구잡이로 휘두를 수 있는 칼춤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매우 억울할 수도 잇지만 그들의 입법 활동 여하에 따라 기업의 성쇠(盛衰)가 판가름 나기도 합니다.
정치인이 최고로 지향해야 할 가치는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 활동을 촉진시켜 일자리를 나누고, 그로부터 얻어진 소득의 효과적인 배분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묘하게도 정치인의 입법 활동은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일을 잘하자고 법을ㅇ 만드는 것인데, 오히려 그것이 꼼수와 편법이 난무하는 규제가 되고 맙니다.
우리나라 코미디계의 전설이자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이주일 씨가 정계를 떠나면서 남긴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정치를 종합예술이라고 하지만 코미디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국회)여기에는 나보다 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4년 동안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과 관련된 우스갯소리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 특징은 남족 방향으로 5.5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기울어진 탑을 놓고 지질학자, 군인, 예술가, 건축가, 기업가, 정치인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나름의 진단을 내렸습니다.
지질학자 : 여기도 지진이 났었군!
군 인 : 이거, 호크 미사일 공격을 받았군!
예술가 : 피카소 같은 건축가가 세운 게 틀림없어!
건축가 : 측량도 안 해 보고 세우다니!
기업가 : 제법 돈벌이가 되겠는 걸!
마지막으로 정치인이 나서 그 다운 진단을 내렸습니다.
정치인 : 어떤 놈이 나보다 먼저 건축비를 빼돌려 부실 공사했군!
병원 응급실에서 벌어진 우스갯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남성이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쳐 시급히 뇌 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자의 부인과 의사가 수술 문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부인 :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최고의 뇌로 이식해주세요.
의사 : 여기 뇌 가격표가 있습니다.
의사가 보여준 뇌 가격표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포함됐는데, 대학교수의 뇌는 1000만 원이었으며 과학자 1500만 원, 운동선수 2000만 원, 정치인 3000만 원으로 가격이 매겨져 있었습니다.
부인 : 아니, 정치인의 뇌가 왜 이렇게 비싼 거죠?
의사 : 그건 거의 사용하지 않은 새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꼭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하지만 언제나 필요 없는 곳에 있는 사람,
그들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게 민주주의의 덫입니다.
세상을 비틀어보는 75가지 질문
Chapter 5. 윗물이 탁해도 아랫물이 맑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