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친환경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를 보면 그다지 큰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1980년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415.7ppm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423.1ppm으로 전 세계 농도치 보다 7.4ppm 높은 상황입니다.
미 해양대기청(NOAA)도 하와이 마우나로아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421ppm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와이 마우나로아는 주변에 오염원이 없어서 전 지구의 대기 상태를 알려주는 배경대기 관측소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처음 이산화탄소 관측이 시작된 1958년만 해도 농도는 313ppm이었지만, 2022년에는 421ppm으로 증가하며 64년 만에 108ppm높아졌습니다.
메탄은 더 심각합니다.
메탄은 '지구온난화 지수'(global warming potential)가 이산화탄소보다 '21배' 큽니다.
온실효과도 이산화탄소의 8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메탄이 2021년에 1,908ppb(10억분의 1)로 관측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20년과 비교해 15ppb가 상승한 건데,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증가율이 9.2ppb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안면도의 경우 2,005ppb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 세계 농도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볼모로 삼자, 이를 방비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크게 늘렸습니다.
또 세계 각국에서 전쟁이 터지면서 세계화는 점점 종말을 향해 가고 있고 친황경 대신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편 기후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전 세계 빙하가 역시 엄청난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빙하에 숨어있던 고대바이러스의 출연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얼음이 녹으면 빙하와 영구동토층에 잠들어있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깨어나면서 지역 야생동물을 감염시키고, 인류에게까지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죠.
지금껏 인류가 완벽하게 질병을 정복한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이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한다면 코로나19처럼 새로운 팬데믹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2016년 북부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탄저병으로 어린이가 사망하고 최소 7명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최장 10만년까지 빙하에서 버틸 수 있기에 빙하가 녹아내리면 인류의 위험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