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게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계약률은 뜨거운 경쟁률을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럼 도대체 왜 사람들은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돈' 문제입니다.
일단 세계적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우리나라 역시 높은 고금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이용하여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일반 소득층의 실급여를 생각했을 때, 높은 금리(이자)로 인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워낙 높은 가격에 형성된 분양가 역시도 문제입니다.
특히 서울이나, 지방의 특정 지역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분양가가 치솟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같이 전체적인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으면 추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많은 수요자들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미착공 문제입니다.
‘2018~2023년 7월 사업 승인 대비 미착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업 승인을 받은 11만6479가구 가운데 5만799가구(43.6%)가 미착공 상태라고 합니다.
이중 3만2121가구는 토지 매입까지 마치고도 착공이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토지 보상, 부지 조성 공사 등 절차가 늦어진 탓입니다.
신도시 사업이 지연되면서 사전청약에 당첨된 예비 입주자들은 제때 입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포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사비,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토지 보상 문제와 LH 용역 중단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사업 추진력이 현저하게 꺾이면서 신도시 일정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신도시 입주가 늦어지면 주변 지역 매매·전세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