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린 시절의 햇볕에 말린 이불 빨래 위에 뛰어들어 뒹굴던 행복한 기억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제는 다시 느끼지 못하는 밝고 따뜻한 웃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바닥은 익숙한 장판의 모습을 구현하고, 어안렌즈 기법을 사용하여 쌓인 이불 위에 누워 있는 아이의 배를 크게 키우고 머리와 팔다리는 작게 표현하였다. 원단 스와치를 엮어 만든 이불을 높게 쌓아 어안렌즈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였다. 실제 촉각경험을 할 수 있도록 원단스와치를 엮어 이불의 형태를 다양하게 만들고 이를 쌓으면서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순지와 분채를 사용하였는데, 한국화 재료 특유의 따듯한 분위기를 이용해 의도하는 따뜻한 웃음과 행복을 표현해 내고자 하였다. 아이를 여러장 그리고 손으로 조각조각 찢어 여러장의 그림을 합쳐내는 방법을 사용하여 기억의 조각들을 모은듯한 느낌을 냈다. 옷가지들도 주변에 그려 붙여 빨래라는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