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토장정 70 (2013. 09. 06) 여수시
30.8km (서해안 : 845.6km, 남해안 : 343.1km, 합계 : 1,188.7km)
(한화 케미칼입구- 삼일 자원비축단지 - 묘도대교 입구 - 여수 산업단지 - 여수 공항 - 율촌 산업단지 - 현대 하이스코)
(묘도 대교 넘어 묘도에서 본 여수산업단지)
아침식사를 하고 주차장으로 나오니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태풍 도라지가 일본으로 들어가 소멸된다는 뉴스는 있었지만
그 영향이 조금은 남아 있는 듯 비는 그치지 않는다.
어제 밤 이곳에 모두 모여 시작한 9월의 장정은 오늘 하루만 가을의 시작을 느껴보자는 계획이었는데 비가 가로 막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라오 지부장의 첫 장정인데 시작부터 고약하다.
오늘의 시작점은 나비 같은 여수반도의 오른쪽 날게 윗부분이다.
차를 타고 이동하며 약간의 회의를 거쳐 공단 지역이라는 것을 참고하고 비가 오는 것을 감안하여 2인 1조 3개조의 동시 출발
릴레이 장정으로 결정을 보았다.
1조는 총무와 남부 지회장 2조는 회장과 감사 3조는 라오 지부장과 회계이다.
1조를 먼저 출발 시키고 방향을 잡아보니 걷기에는 너무도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이다.
자원비축 단지와 석유화학 단지를 오가는 대형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인도는커녕 갓길도 없다.
2조를 묘도 대교 직전 LG화학 VCM공장에서 출발을 시키고 더 앞으로 나가보니
그래도 2조의 코스는 1조 보다는 훨씬 좋아 조금은 안심이 된다.
.
1조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20년 전 대구에서 근무할 때 PP원료를 가지러 먼 길을 왔던 호남정유가 바로 여기
여수 산업단지라는 것이 생각났다.
새벽에 5톤 트럭을 몰고 구마 고속도로를 지나 남해 고속도로를 넘어 들어와 광양, 순천을 깔딱깔딱 점심때가 다 돼야
도착 할 수 있었던 멀고도 먼 호남정유 PP 출고장이 바로 여기 간판도 보인다.
안경을 끼고 항상 친절했던 김부장님, 특이한 성씨의 부산 사나이 옹대리님, 사회 초년생 시절 많이도 나를 괴롭히고
그로 인해 보다 더 큰 도움도 준 그들이 참 궁금하다.
생각해 보면 그 때 배운 것으로 지금 먹고 사는 것이 아니가 싶다.
1조가 도착했다.
바로 2조 도착지점으로 이동하여 교대를 하고 3조도 출발이다.
내가 속해 있는 3조의 코스는 산업단지 바닷가로 이어져서 중흥 부두를 지나 나비 머리 쪽으로 들어가는
차량통행 금지, 사람 통행만 가능한 한적한 코스다.
석유화학 단지의 매캐한 냄새가 코를 콕콕 찔렀지만 광양만의 호수 같은 잔잔한 바다와
바다 건너 광양항과 광양만을 감싸고 있는 묘도의 풍경을 보며 직선으로 4km 이상을 걷고 금호석유화학 근처에서
다시 1조와 교대를 한다.
1조는 나비의 머리 쪽인 쌍봉천으로 향한다.
쌍봉천을 건너면 소라면 대포리가 된다.
4월의 장정에 순천시 해룡면을 거쳐 여수시 율촌면과 소라면을 통해 여수반도로 들어왔다.
지금부터 소라면을 시작으로 나비의 왼쪽 날게 안쪽으로 여수 반도를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2조는 대포리 너른 들을 지나 여수 공항 안쪽 율촌면 신풍리로 향하고
3조는 신풍리에서 조화리로 출발한다.
조화리로 가는 길은 아기자기 바닷가 길과 논둑밭둑 길이 이어진다.
조화마을로 들어서니 백일홍이 산자락을 붉게 덮고 장정을 축복해 준다.
마을 입구 동산에 사철 피는 꽃나무들을 조화롭게 심어 두셨는데
미스 김 라일락이 미스 백일홍과 언덕위에 짧은 치마를 입고 앉아 있다.
점심 식사 후 오늘 장정의 마지막 코스를 회장님과 감사님, 라오 지부장님이 출발을 했다.
코스는 광양만의 가장 안쪽을 매립하여 조성한 율촌 산업단지이다. 산단 안에 순천과 여수의 경계가 있는 것 같다.
장정이 끝날 무렵 일본과의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 의해 건축된 순천 왜성을 옆으로 하게 된다.
일본인들이 일본 방식으로 쌓은 성은 천수각까지 있었다고 한다. 다음 장정의 시작에 꼭 가봐야 할 것 같다.
현대 하이스코 순천공장 정문에서 계속된 비로 오늘의 장정을 마친다.
여기는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이다.
첫댓글 일토장정 69
불고기와 전복 그리고 소주
나이롱 뽕
회장님 넘어짐 이상
ㅋㅋㅋ
쪼팔리게.........넘어 진것을.....................ㅠ.ㅠ;;;
회장님이 왜 넘어졌을까?
내가 자빠뜨렸지
ㅎㅎ
앗 그냥 지가 넘어갔나?
ㅎㅎ
언제....? 왜..? 근데 기상청에서 여수지방에 지진났다고 발표를 않했을까.?ㅎㅎㅎㅎㅎㅎㅎ
이 씁새덜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