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입법계품 (69-1-2)
善男子 我修此解脫時 以種種方便 成就衆生
선남자 아수차해탈시 이종종방편 성취중생
선남자여 내가 이러한 해탈을 수행할 때, 갖가지의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취하는 도다.
所謂於在家 放逸衆生 令生不淨想 可厭想 疲勞想 逼迫想 繫縛想 羅剎想
소위어재가 방일중생 영생불정상 가염상 피로상 핍박상 계박상 나찰상
이른바 집에 머물면서 방일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부정하다는 생각, 싫다는 생각, 피로하다는 생각, 핍박 당하는 생각, 얽매여 속박 당한 다는 생각, 나찰 같은 생각,
無常想 苦想 無我想 空想 無生想 不自在想 老病死想 自於五欲 不生樂著
무상상 고상 무아상 공상 무생상 부자재상 노병사상 자어오욕 불생락착
무상하다는 생각, 괴롭다는 생각, 나라는 것이 없다고 하는 생각, 공허하다는 생각, 생김이 없다는 생각, 자재하지 못하다는 생각, 늙고 병들고 죽는 다는 생각을 내게 하여, 스스로 이러한 오욕락에 집착하지 않게 하는 도다.
亦勸衆生 不著欲樂 唯住法樂 出離於家 入於非家
역권중생 불착욕락 유주법락 출리어가 입어비가
또한 중생들이 오욕락에 집착하지 않고, 오로지 법의 즐거움에 머물게 하고, 출가하여 집이 아닌 곳에 들어 가기를 권하는 도다.
若有衆生 住於空閑 我爲止息 諸惡音聲
약유중생 주어공한 아위지식 제악음성
만약 어떤 중생이 비어있는 한적한 곳에 머물러 있다면, 내가 모든 나쁜 소리를 멈추어 쉬게 하는 도다.
於靜夜時 爲說深法 與順行緣 開出家門 示正道路
어정야시 위설심법 여순행연 개출가문 시정도로
조용한 밤 시간에는 심원한 법을 설하여 순행하는 인연 따라 출가문(出家門)을 열어 바른 도의 길을 보이는 도다.
爲作光明 除其闇障 滅其怖畏 讚出家業
위작광명 제기암장 멸기포외 찬출가업
광명을 지어 모든 어두운 장애를 제거하고, 그 두려움을 멸하고, 출가하는 업을 찬양하고,
歎佛法僧 及善知識 具諸功德 亦歎親近 善知識行
탄불법승 급선지식 구제공덕 역탄친근 선지식행
불법승 삼보와 선지식을 찬탄하여 모든 공덕을 구족하게 하고, 또한 선지식을 친근하는 행을 찬탄하는 도다.
復次善男子 我修解脫時 令諸衆生 不生非法貪 不起邪分別 不作諸罪業
부차선남자 아수해탈시 영제중생 불생비법탐 불기사분별 부작제죄업
또한 다시 선남자여 내가 해탈을 수행할 때, 모든 중생들이 법에 어긋나는 탐욕을 내지 않게 하고, 삿된 분별을 일으키지 않게 하고, 모든 죄업를 짓지 않게 하는 도다.
若已作者 皆令止息 若未生善法 未修波羅蜜行
약이작자 개영지식 약미생선법 미수바라밀행
만약 이미 죄업을 지었다면, 모두 멈추어 쉬게 하고, 만약 아직 착한 법을 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바라밀행을 닦지 못하였거나,
未求一體智 未起大慈悲 未造人天業 皆令其生
미구일체지 미기대자비 미조인천업 개영기생
아직 온갖 지혜를 구하지 못하였거나, 아직 대자비심을 일으키지 못하였거나, 아직 인간과 천상에 태어날 업을 짓지 못하였다면, 모두 그들로 하여금 그러한 인연을 일으키게 하는 도다.
若已生者 令其增長 我與如是 順道因緣 乃至令成 一體智智
약이생자 영기증장 아여여시 순도인연 내지영성 일체지지
만약 이미 일으켰다면, 그것을 더욱 증장하게 하나니, 내가 이와 같이 도에 순응하는 인연과 일체지의 지혜를 이루게 하는 도다.
善男子 我唯得此 菩薩寂靜 禪定樂普遊 步解脫門
선남자 아유득차 보살적정 선정락보유 보해탈문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러한 보살의 고요한 선정(禪定)의 즐거움에서 두루 노닐며 걷는 해탈문(解脫門)을 얻었도다.
如諸菩薩摩訶薩 具足普賢 所有行願 了達一體 無邊法界
여제보살마하살 구족보현 소유행원 요달일체 무변법계
저 모든 보살마하살과 같이 보현의 가진 바 행원을 구족하고, 모든 끝없는 법계를 통달하였나니,
常能增長 一體善根 照見一體 如來十力
상능증장 일체선근 조견일체 여래십력
항상 능히 모든 선근을 증장하여 여래의 십력으로 모든 것을 비추어 보는 도다.
住於一體 如來境界 恒處生死 心無障礙
주어일체 여래경계 항처생사 심무장애
모든 여래의 경계에 머물러, 항상 생사에 처하여도 마음에 걸림이 없고,
疾能滿足 一體智願 普能往詣 一體世界
질능만족 일체지원 보능왕예 일체세계
능히 일체지의 서원을 빨리 만족하고, 능히 모든 세계에 두루 나아가는 도다.
悉能觀見 一體諸佛 遍能聽受 一體佛法 能破一體 衆生癡闇
실능관견 일체제불 편능청수 일체불법 능파일체 중생치암
능히 모든 부처님을 관찰하여 보고, 능히 모든 불법을 두루 받아 듣고, 능히 모든 중생들의 어두운 어리석음을 깨뜨리는 도다.
能於生死 大夜之中 出生一體 智慧光明 而我云何 能知能說 彼功德行
능어생사 대야지중 출생일체 지혜광명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능히 생사의 한밤 중에도 일체지의 지혜 광명을 내는 도다. 그렇지만 내가 능히 어떻게 알고, 어떻게 능히 그 공덕행을 모두 설하겠는가.
善男子 去此不遠 於菩提場右邊 有一夜神 名喜目觀察衆生
선남자 거차불원 어보리장우변 유일야신 명희목관찰중생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보리도량 오른쪽에 주야신이 있나니, 이름을 희목관찰중생(喜目觀察衆生) 주야신(主夜神)이라 하는 도다.
汝詣彼問 菩薩云何 學菩薩行 修菩薩道
여예피문 보살운하 학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거기에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가 물을 지로다.
爾時普德淨光夜神 欲重宣 此解脫義 爲善財童子 而說頌曰
이시보덕정광야신 욕중선 차해탈의 위선재동자 이설송왈
그 때, 보덕정광(普德淨光) 주야신이 이러한 해탈의 뜻을 거듭 펼치고자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설하는 도다.
若有信解心 盡見三世佛 彼人眼清淨 能入諸佛海
약유신해심 진견삼세불 피인안청정 능입제불해
만약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삼세의 부처님을 보면, 그 사람의 안목이 청정하여 능히 모든 부처님의 바다에 들어가는 도다.
汝觀諸佛身 清淨相莊嚴 一念神通力 法界悉充滿
여관제불신 청정상장엄 일념신통력 법계실충만
그대는 모든 부처님 몸의 청정한 상호의 장엄을 관찰할지나니, 한 생각의 신통한 힘으로 법계를 모두 충만하시는 도다.
盧舍那如來 道場成正覺 一體法界中 轉於淨法輪
노사나여래 도량성정각 일체법계중 전어정법륜
노사나여래의 도량에서 정각을 이루시고, 모든 법계 가운데 청정한 법륜을 굴리시는 도다.
如來知法性 寂滅無有二 清淨相嚴身 遍示諸世間
여래지법성 적멸무유이 청정상엄신 편시제세간
여래의 법성은 적멸하여 둘이 아님을 아나니, 청정한 상호의 장엄한 몸을 모든 세간에서 두루 보는 도다.
佛身不思議 法界悉充滿 普現一體剎 一體無不見
불신부사의 법계실충만 보현일체찰 일체무불견
부처님 몸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나니, 법계에 모두 충만하여, 두루 모든 국토에 나투나니, 모든 이가 보지 못함이 없도다.
佛身常光明 一體剎塵等 種種清淨色 念念遍法界
불신상광명 일체찰진등 종종청정색 염염편법계
부처님 몸의 광명은 항상 모든 국토에 갖가지의 청정한 색으로 생각 생각마다 법계에 두루하도다.
如來一毛孔 放不思議光 普照諸群生 令其煩惱滅
여래일모공 방부사의광 보조제군생 영기번뇌멸
여래의 한 모공에서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광명을 놓나니, 모든 중생들을 비추어 번뇌를 멸하게 하는 도다.
如來一毛孔 出生無盡化 充遍於法界 除滅衆生苦
여래일모공 출생무진화 충편어법계 제멸중생고
여래의 한 모공에서 다함 없는 화신을 출생하나니, 모든 법계에 두루 충만하여 중생들의 괴로움을 제멸하시는 도다.
佛演一妙音 隨類皆令解 普雨廣大法 使發菩提意
불연일묘음 수류개영해 보우광대법 사발보리의
부처님은 하나의 묘한 음성으로 종류에 따라 모두 이해하게 하고, 두루 광대한 법비를 내리나니, 보리의 뜻을 발하게 하시는 도다.
佛昔修諸行 已曾攝受我 故得見如來 普現一體剎
불석수제행 이증섭수아 고득견여래 보현일체찰
부처님은 옛적부터 모든 행을 닦고, 나를 받아 거둔 까닭으로 여래를 보니, 두루 모든 국토에 나투시는 도다.
諸佛出世間 量等衆生數 種種解脫境 非我所能知
제불출세간 양등중생수 종종해탈경 비아소능지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나니, 중생들의 수와 같은 갖가지의 해탈 경계는 나로서는 능히 알 수 없는 바로다.
一體諸菩薩 入佛一毛孔 如是妙解脫 非我所能知
일체제보살 입불일모공 여시묘해탈 비아소능지
일체의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한 모공에 들어 가나니, 이와 같은 묘한 해탈 경계는 나로서는 능히 알 수 없는 바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