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雨)가 정신 없이 옵니다.
비가 좋아하기에 움직임을 하게 되었지요.
우산을 받쳐들고 밖에 나와 보니 엄청나게 빗님이 오시더라고요.
어디로 갈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가좌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경의선 종착역인 임진강 표를 손에 쥐고 시간을 보니
거의 매시(每時) 한 시간 마다 기차가 있었습니다.
훔....
시간이 1시 25분이니 약 30분을 기다려야했지요.
가좌역을 나와 길 건너 모래내 시장으로 들어가 김밥을 사고 캔커피를
담아 기차에 올랐습니다.
아담한 기차안에 옹기종기 남녀노소가 담겨있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차창을 보니 비가 부슬부슬 아주 분위기 최고입니다.
수색, 화전....대곡, 백마, 행신...금촌에 도착하니 어려서 자주 찾던
낚시터인 교하 다리와 그 밑에서 강태공들이 보였습니다.
한 때 오염이 되어 잘 찾지 않다가 다시 옛 모습을 찾았다고 하는
말만 들었지요.
헌데 정말 옛 모습을 찾았더군요.
무료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칙칙폭폭 다시 진행을 합니다.
금촌을 지나 월롱에 도착하니 꼬마시절 족대를 들고 송사리를 잡던
지난 그림이 스쳐갑니다.
추억의 월롱다리...
문산을 지나 드디어 임진강역에 도착합니다.
역에 나오니 임진각이 보입니다.
임진각을 드러서는 다리 밑에 유료낚시터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꽤 태공님들이 많았구요.
이곳저곳 둘러보고 자그마한 연꽃이 있는 연못을 한 바퀴 돌고
'북한음식점'이 보여 들어갑니다.
동동주를 시키고 만두도 시키고...
중략...
가지마시길 간절하게 비옵니다.
멀리 임진강이 보입니다.
비가 오는 지라 물살이 대단하더군요.
초등학교때 임진강에 여차저차 우여곡절 끝에 들어와 낚시를 하던
생각이 납니다.
'물반 고기반'
동네 어른들의 말씀 "이 강에 돌을 던지면 돌이 바닥에 가라 앉는데
30분이 걸린다"고 했지요.
고기가 워낙 많아 돌이 물고기 등에 걸려걸려...바닥에 닿느라고
하는 왕뻥 말입니다.
헌데 정말 고기는 많았지요.
던지면 잡히는...
5시 기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보정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