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구소멸 위기지역에 필요한 것은
전창수 지음
사실, 알고 보면 해결책은 정말로 의외로 간단하다. 인구가 소멸되는 지역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람이 점점 사라지는 시골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자리가 그다지 많지 않고 또한 문화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울에 사람이 많은 이유, 서울이 살기 좋은 이유는, 문화시설, 체육시설, 도서관, 영화관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많으면서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달리 얘기하면, 서울에 있는 기본적 시설들이 지역소멸지역에 있다면, 인구는 다시 늘어나게 되어 있다.
사실, 나도 농촌지역이나 시골지역에 살고 싶다. 서울에서 지방 멀리에 있는 바다근처나 산 근처, 호수근처 같은 곳. 또는 밭들이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농사를 짓고 싶지는 않다. 내가 만약 지금의 상황이 아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어서 일자리가 있는 상황이라면,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편의시설, 문화시설,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정말 많이 망설이게 된다. 영화를 보려고 해도 멀리까지 나와야 되고, 도서관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고, 또 복지관이나 체육시설도 별로 없으며, 심지오 공원도 별로 없는 곳이 많다. 시골의 풍경을 유지하되, 이런 복합적인 인프라를 갖춘다면, 인구소멸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일자리일 것이다. 그리고 지방에 기업이 생긴다면, 기업의 복지정책도 중요하다. 통근버스가 있고,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요건이다.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인구소멸지역에 기업의 건물을 직접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금 떨어진 곳에 지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통근버스는 기본으로 제공해야 할 조건이다. 또한, 기업의 건물이 자연을 해칠 수 있는 지역이 아니어야 한다. 그러나 분명 그 기업주변에는 식당은 별로 없을 것이란 예상이 된다. 왜냐하면 도시의 인구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식사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
인구소멸지역에서 중요한 것은, 그 지역의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복합적인 편의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복합적인 편의시설을 갖추기만 한다면, 그 지역에 사람은 가지 않는다. 서울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지방은 발전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역에 맞는 복합인프로, 편의시설, 그리고 일자리를 갖추는 것이다. 더 이상 인구소멸위기위기지역이 아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우리나라의 지역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