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구경열반‘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반야심경》
'전도몽상(顚倒夢想)'은 직역하면 ’뒤집어진 꿈같은 생각‘이니 결국 뒤바뀐 상태, 올바르지 못한 상태, 직관력이 흐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중생은 진리를 알지 못하고 번뇌에 의해 미혹한 세계를 진실의 상이라 착각하는 꿈과 같은 현상이 바로 몽상(夢想)인 것이다.
미혹한 세계는 마치 꿈과 같아서 어리석은 중생들은 진실한 모습에 착각을 일으켜 무상한 것을 항상하다고 하고, 괴로움을 즐거움이라고 하고, 부정한 것을 깨끗함이라 하고, 무아(無我)인 것을 아(我)라고 집착하는 무명의 전도몽상(顚倒夢想)을 빚는다.
《반야심경》에서는 뒤바뀐 생각을 멀리 떠난 것이 자기의 참모습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존재의 실상을 뒤바뀐 모습으로 보지 말고 깨달음의 눈, 지혜의 견해를 갖고 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마침내 '구경열반(究竟涅槃)'의 경지를 얻게 되는 것이다.
반야바라밀다 수행의 핵심은 일체의 모든 현상계가 공임을 올바로 조견하여, 전도된 몽상을 일으켜 공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을 강조하는 수행체계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일체의 현상계가 공(空)한 것임을 알고 집착을 놓을 것[放下著]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열반'은 범어 ’니르바나(Nirvana)’의 음역이며, 이를 '적멸(寂滅), 지멸(止滅), 적정(寂靜)' 등으로도 표현한다. ’니르바나‘는 '입으로 불어서 끈다'라는 의미가 있다. 인간의 고통의 원인이 되는 온갖 탐. 진. 치 삼독과 번뇌 망상의 불길을 불어 끄듯이 완전히 소멸한 상태를 뜻한다.
'열반'은 일체의 번뇌나 망상이 완전히 걷혀서 고요하고 안온함이 저절로 우러나오는 상태, 지혜가 완성된 경지이다. '구경열반'은 보살이 지혜의 완성으로서 얻게 되는 최상의 경지인 것이다.
보살은 지혜의 완성으로서 마음에 걸림이 없고, 마음에 아무 걸림이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뒤바뀐 몽상같은 생각과 삶을 떠나 마침내 열반을 얻는다는 것이다.
[출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구경열반‘|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