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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트 · 인플레이션!!
오프닝
학생회 (임시)
록
미, 밀지 마세요~!
순서대로, 순서대로 가주세요~!
학생 A
푹신푹신 마롱 크림빵 주세요~!!
학생 B
저도 저도! 오늘은 꼭 얻을 거야!
학생 C
으악, 잠깐 밀지 마~! 앞쪽 괴로워~!
아코
와아~ 사람 엄청 많아! 이거 모두
『푹신푹신 마롱 크림빵』을
먹고 싶어서 몰려든 거야!?
아스카
신상품 빵이 인기 많아서 점심시간에는
전쟁터라고 롯카가 그랬는데 그 말이 사실이네.
아코
롯카, 어디 있지~? 학생회가
줄 정리한다고 들었는데.... 앗, 저기다!
록
서로 밀지 말고 이쪽으로 줄 서주세요~!
두 줄로 서서.... 으아아악~~~!
아코
아앗, 롯카가 인파에 떠밀려가는데!?
구하러 가야겠어.....
츠구미
롯카 짱, 나 잡아!
그럼 당길게.... 영차!
록
후우, 사, 살았다....!
죄송합니다 츠구 선배, 감사합니다.
아코
롯카~~! 괜찮아!? 안 다쳤어?
록
아코 짱이랑 아스카 짱! 난 괜찮아.
근데 이 상태로는 줄 정리는 전혀 못하겠어....
츠구미
롯카 짱은 여기서 쉬고 있어.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
록
하지만.....!
츠구미
여러분~!! 줄 서서 구입해주세요~!
줄 서지 않는 학생은 구입할 수 없습니다!
서로 밀지 말고 천천히 줄 서주세요~!
학생 B
그렇구나, 줄 서야 하는구나.
맨 끝이 저쪽이래, 가자!
아코
대박, 줄이 나란하게 됐어!
역시 학생회장이야~
록
.....이대로는 또 나....
하네오카 여학교 2-A 교실
록
하아~~~......
아코
롯카, 그렇게 기죽을 필요 없어!
어떻게든 줄 정리할 수 있었잖아.
록
근데 그건 츠구미 선배 덕분이고....
나는 아무것도 못했어....
아스카
아니 아니, 그 이후에 롯카도 제대로 도와줬잖아.
록
도운 것만으로는 안 돼.
학생회에 들어간지 꽤 지났는데....
이대로는 난 계속『학생회 (임시)』야.....
아코
(임시)? 그러고 보니
전에도 그런 말 했었지.
록
응. RAS에 들어갔을 때처럼
아직 학생회 정식 멤버가 되지 못한 것 같아.
제 몫의 일을 못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아스카
그렇지 않다고? 저번에도 서류 일 제대로 했잖아.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니까.
아코
맞아 맞아, 츠구찡도 많이 도움됐다고 그랬어.
더 자신감을 가져!
록
아코 짱, 아스카 짱.... 고마워.
하지만 역시 이대로는 나 자신이 한심해.
학생들에게 도움 되는 학생회 멤버가 되고 싶어.
그러니까, 오늘 학생회 회의는 더 열심히 할게!
빨리 (임시)를 졸업해야겠어!
방과 후
하네오카 여학교 학생회실
츠구미
.....그럼 우선 의견함에 들어온 투서를 봅시다!
록
와아, 저번보다 양이 조금 늘었네요.
전교 설문에 시간을 조금 들여서 그런 걸까요?
츠구미
그럴 수도 있어. 하네오카 학생회의
SNS에서도 의견은 모이지만 의견함에
편지 감각으로 의견 주는 학생도 많은 것 같아!
록
덕분에 학생들의 의견이 더 많이 모이네요!
....그나저나 역시 의견함의 투서도
푹신푹신 마롱 크림 빵 얘기가 많네요.
학생회 멤버 A
『줄 정리 감사합니다』라는 투서도 있었지만
역시 아직 못 산 학생분들도 많죠~.....
츠구미
그러게. 이 다음 의제로 잡자!
다른 투서에는 어떤 의견이 있었어?
록
아, 이 투서 말인데요....『신발장에
장식되어있던 큰 그림은 왜 없어진 건가요』
『입학 첫날부터 정말 좋아했던 그림이라서
아무것도 없는 벽을 보면 조금 쓸쓸한
기분이 듭니다. 가능하면 다시 그 그림을
장식해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적혀 있어요.....
츠구미
그 그림이라면 아마 새가 날고 있는 그림 말이지?
록
맞아요, 밝은 색조의 예쁜 그림이죠....
듣고 보니 오늘 아침은 못 본 것 같아요.
학생회 멤버 B
아마 지난 주부터 없었죠?
궁금해서 선생님들께 여쭤봤는데
어디 있는지 왜 사라졌는지 모른다고 했어요.
츠구미
엥, 선생님들이 모른다니....
어디로 가버린 거지?
학생회 멤버 C
저기.... 이거 저희 학생회가 그림을 찾는 건가요?
전시물 관리 같은 건 선생님이 하는 일이니까
그림 수색은 선생님께 부탁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츠구미
으음~.... 지금은 선생님들 시험 문제
만드시느라 바쁜 것 같고 당장은 힘들겠지~
록
저기, 학생회에서 조금 찾아보지 않겠어요?
투서 쓴 학생도 다시 장식해달라고 했잖아요.
학생회 멤버 B
찾을 수는 있어도 다시 장식할 수 있을지 말지....
뭔가 이유가 있어서 빠진 걸 수도 있고....
츠구미
이유.... 그렇구나, 그럼 그림이 빠진 이유를
투서 쓴 학생에게 전해줄 수는 있겠어.
학생회 멤버들
네?
츠구미
분명 이 학생에게 있어서는, 일일이
의견함에 투서를 넣을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림이었겠지.
그럼 학생회로서 적어도 이 그림이
어디로 갔는지 왜 없어졌는지
제대로 알아봐서 대답해주고 싶어.
이유에 따라서 다시 장식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고.... 그 밖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몰라!
록
츠구미 선배.....
츠구미
다시 제가 선생님께 여쭈어보겠습니다!
뭔가 알아내면 또 학생회에서 의논합시다.
록
.....저, 저기!! 저도 같이 하게 해주실 수 있나요!?
츠구미
어?
록
저도 찾고 싶어요! 제가 학생회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부탁드릴게요!!
츠구미
.....응, 그럼 같이 해보자.
잘 부탁해, 롯카 짱.
록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1화
수사 개시!
다음 날 점심시간
하네오카 여학교 신발장
록
츠구미 선배~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잠깐 어라, 모카 선배?
모카
드디어 왔구만~ 아사히 순경.
벌써 수사는 시작됐다고~
록
네?『순경』이랑『수사』라니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요....?
츠구미
사실 투서 얘기를 했더니
명탐정 모카 짱이 나설 차례라면서
불타오르고 있어.
모카
신발장 그림 소실 사건, 선생님께
물어봐도 알애낼 수 없었잖아?
하자와 경위도 곤란해하는 것 같아서
명탐정이 현장 검증만 도와주려고~
츠구미
으음~ 우선 그림이 장식되어 있던 장소를
조사해서 그림 행방의 단서를 잡자는 것 같아.
록
과, 과연? 그런데 그림이 있던
벽 주위에는 아무것도.... 앗.
모카
역시 유능한 신입, 아사히 순경~
그림 설명서를 눈치챘는가~
츠구미
『창립 5주년 기념 회화작 :
하네오카 여학교 미술부 3기생』.....
록
여기 있던 그림을 그린 사람은
수십 년 전 미술부 선배였군요.
모카
맞아~ 선배 그림에 무슨 일이 생기면
미술부 애들이 제일 먼저 눈치챌 것 같지 않아~?
츠구미
듣고 보니! 미술부 애들한테 물어보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록
그렇네요! 그럼 미술부 학생에게
단서를 물어보러 가봅시다!
아스카
어라, 롯카. 줄 정리 끝나고
안 돌아오더니 이런 곳에 있었구나.
록
아스카 짱! 벌써 점심 다 먹었어?
아스카
응, 선생님께서 프린트물
모아오라고 하셔서 도와드리고 있어.
롯카랑 선배들은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건가요?
츠구미
사실 학생회에서 여기 장식되어 있던
그림의 행방을 조사하는 중이야.
아스카
아아, 저번 주에 테니스부가
소란스럽게 뜯고 있었죠. 무슨 일 있었나요?
츠구미 · 록
엥, 테니스부가?
아스카
? 네. 방과 후에 언뜻 본 거라
자세한 건 잘 몰라요.
모카
흠흠. 수사를 현혹시키는 새로운 정보....
호락호락하지 않구만~ 또 수사에 막히면
언제든 명탐정에 의지해주게나, 형사 분들.
록
네, 협조하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그럼 바로 각자 동아리 학생에게 사정 청취를....
(학교 종소리)
록
아앗, 점심 시간 끝나버렸다.
그럼 방과 후! 방과 후가 되면
바로 조사하러 갑시다!
츠구미
롯카 짱, 내일 이어서 하자.
그 왜, 방과 후는.....
방과 후
하자와 커피점
아리사 · 미사키
하아~~~ 지쳤어....
록
두 분 다 녹초가 됐네요....
합동 학생회 회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츠구미
자, 음료수 먹어! 루이 짱은 블렌드였지?
루이
네, 감사합니다.
츠구미
아니 천만에, 후우, 왠지 드디어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아.
미사키
정말, 색다른 분위기였지~.....
다른 학교 학생회 대표랑 선생님들이 모여서
진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아리사
그 회의실, 지구에서 가장 중력이 큰 것 같았어....
록
하지만 다른 학교의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들을 수 있어서 공부가 됐어요.
츠구미
롯카 짱, 부회장 대리 고마워.
같이 있어줘서 든든했어.
록
아뇨! 저는 선배를 따라간 것뿐이에요.
회의에서 이야기하시던 여러분, 정말 대단했어요!
특히 야시오 씨! 저랑 같은 2학년인데
학생회장으로서 당당하게 발언하는 게 멋있었어요!
루이
나는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야.
당신도 대리로서 해야 할 일을 했어.
특별히 대단한 게 아니야.
록
전혀 아니에요~ 저도 야시오 씨처럼
깔끔하게 일처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리사
그래도 너도 성실하게 일했다고.
오늘도 착실히 회의록 적고 있었잖아.
록
아뇨, 사실 아직 안 된 게 더 많아요....
점심시간 줄 정리도 아직 제대로 안 됐고
신발장 그림 소실 사건 수사도....
미사키
잠깐 잠깐. 사건 수사라니.... 뭔 소리야?
츠구미
아아, 그거. 오늘 회의에서 이야기한
의견함에서 맡은 일 중 하나인데....
미사키
그렇구나~ 그래서 그림의 행방을 찾고 있는 건가....
루이
학생회에서 인원을 배정받아 찾는 것보다
선생님들이 시험 문제를 다 만들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츠구미
그렇긴 한데, 투서를 쓴 학생의 기분을 생각하면
사라진 이유라도 빨리 알아내고 싶어.
아리사
학생의 기분이라.... 그럴 수 있지.
록
그 투서의 대응을 하기로 결심했던
츠구미 선배, 정말 멋있었어요!
츠구미
롯카 짱이야말로! 할 수 있는 걸
같이 찾고 싶다고 해서 나도 정말 기뻤어.
록
아뇨 아뇨, 저 같은 건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츠구미 선배가 이것저것 생각하는 걸 보고
저도 뭔가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사키
후훗.... 왠지 닮았네. 하자와 씨랑 롯카.
츠구미 · 록
엥, 내가 롯카 짱이랑?
엥, 제가 츠구미 선배랑?
아리사
아, 오쿠사와 씨도 그 생각 했어?
겸허하고 성실하고 한결같은
느낌이 닮은 것 같아.
루이
확실히 비슷한 발음이 많은 것 같네요.
록
에엥, 과찬이에요....! 츠구미 선배는
뭐든 잘하지만 저는 전혀 능숙하게 못해요!
츠구미
그렇지 않아! 회의록 정리 같은 건
롯카 짱이 더 잘하는걸.
록
아뇨 아뇨, 츠구미 선배가 더....!
아리사
하하,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닮았다니까.
제2화
분주 · 록!
다음 날 방과후
하네오카 여학교 테니스 코트
히마리
앗, 츠구~! 롯카~! 테니스부에 온 걸 환영해!
록
히마리 선배, 연습하느라 바쁘실 텐데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히마리
전혀 상관없으니까 신경 쓰지 마.
부원 아닌 사람이 오는 게
조금 신선해서 신나거든!
우리 부원한테 사정 청취? 하려는 거지.
지금 모두 모여있으니까....
???
꺄악~~~!!!
츠구미
아앗, 히마리 짱, 저 애 넘어진 것 같아!
워터 저그에 들어있는 음료수도 쏟아졌어....!
히마리
우리 테니스부 매니저야!
미안, 나 잠깐 다녀올게!
매니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 당황해버려서 그만....!
여러분 음료수도 다시 만들어야 하고,
연습 시합 조 편성도 해야 하고, 어쩌지~!?
히마리
그보다 다쳤잖아! 빨리 소독하러 가야겠어!
매니저
죄송합니다~~~!!
전부 어떻게든 할게요, 괜찮아요!
히마리
안 괜찮으면서 괜찮다는 말 하지 마!
일단 부상 치료하고, 그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라고?
록
오늘 테니스부 인터뷰는 어렵겠네요....
츠구미
그러게.... 롯카 짱, 오늘은 돌아가도 돼.
나는 테니스부 좀 도와주고 갈게!
록
앗, 돕는다니....
츠구미
히마리 짱, 매니저 분 보조하러 갈 거지?
내가 연습 경기 조 편성 도와줄게!
히마리
아니 됐어 됐어! 그치만 너희는 그림 수사를....
츠구미
학생회는 학생 모두를 위해 힘쓰는 게 일이야.
서류 일은 잘하니까, 부장 분이랑 같이 해볼게.
히마리
고마워, 츠구~! 그럼 우리는 잠깐 보건실 가자.
록
(『학생회는 학생 모두를 위해
힘쓰는 게 일』....)
(언제까지 선배 도우미만으로 있을 수는 없어!
생각해, 생각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저기!! 제가 음료수 만들어 올게요!
츠구미 · 히마리
롯카 짱....! 롯카....!
록
으음~ 근데 저그가 망가졌죠!?
어디~ 뭔가 대신할 수 있는 게.... 으음~....
때마침 남는 저그 같은 거라도~....!
히마리
으음~ 아마 다른 운동부도
저그를 쓰고 있는 것 같던데....
츠구미
앗! 오늘 부활동 없는 부에서 빌릴 수 있겠어!
오늘 연습이 없는 운동부는....
아마 소프트볼부! 롯카 짱,
소프트볼부에서 빌릴 수 있을 것 같아!
록
각 동아리 활동일까지 전부 파악하고 있다니....!
츠구미 선배, 기억력이 어떻게 되어 있는 건가요!
츠구미
항상 확인하느라 외워버렸어....
그나저나, 서두르지 않으면 돌아가버릴지도 몰라!
록
그렇네요. 초스피드로 협상하고 올게요~~~!!
히마리
헐.... 롯카, 엄청 불타오르고 있어.....
록
하아, 하아.... 흐윽, 하아....
으, 음료수.... 전부 준비했어요....!!
츠구미
나도 조 편성 끝났어!
히마리
둘 다~~~! 정말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근데, 아까 보건실에서 매니저한테 들었어.
신발장 그림에 관해서.
록
앗, 정말요!?
히마리
응..... 사실 지난 주에도 저그를 떨어뜨려서
그때 신발장 그림에까지 음료를 쏟아버렸대.
당황해서 같은 학년 부원끼리만 상의한 것 같아.
스포츠 음료라서 얼룩지면 큰일 날 것 같아서
미술부한테 보여주려고 미술실로 옮겼대.
츠구미
그렇구나! 이제 그림이 어디 있는지 알겠어.
고마워, 히마리 짱!
히마리
응.... 츠구, 롯카, 우리 부원 때문에 정말 미안해.
그게, 나쁜 애는 아니고 정말 착한 애야!
이번에는 말을 꺼내기 어려웠던 것뿐이고....
보건실에서 얘기할 때도 여러번 사과했어.
나중에 선생님께도 제대로 보고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러니까,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츠구미
알겠어.... 매니저 분께는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전해줄 수 있어?
덕분에 학생회도 도움 많이 됐어.
히마리
응, 전해둘게. 둘 다 정말 고마워!
록
히마리 선배.... 정말 후배 생각 뿐이네요.
그래서 매니저 분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츠구미
맞아. 항상『온 힘을 다해
내버려두지 않는』게 히마리 짱인걸!
자, 신발장에 있던 그림을 회수하러 가자.
하네오카 여학교 복도
록
하아~~~..... 설마 미술실에서도
그림이 사라져버릴 줄이야~.....
츠구미
테니스부가 급하게 옮긴 그림을
미술부가 확인하고 그림에는 문제가 없어서
액자만 깨끗이 청소하고 신발장에
돌려보낼 예정이었는데.....
록
그런데 방과 후, 미술실에서 그 그림이
사라져버렸다.... 라고 했죠.
츠구미
그림이 담긴 사진은 빌릴 수 있었지만
그림의 행방에 관한 단서는 전혀 없어....
수사는 다시 원점인가~
록
아까 미술부 학생들도
그림이 없어져서 아쉬워하는 것 같았어요.
선배가『포기하지 않는 한 몇번이든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라면서
계속해서 그린 그림이라는 말을 듣고
노력하는 원동력이 됐었다고 했죠.
츠구미
응. 어쩌면 투서를 쓴 학생도
그 그림에 격려를 받은 걸지도 몰라.
록
.....저도 그 그림을 다시 보고 싶어요.
이번엔 제대로 신발장에서.
츠구미
좋아. 그러기 위해서라도 수사를 이어가자.
그렇게 큰 그림이니까
찾아보면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거야!
록
그렇네요! 혼자서는 옮길 수 없을 테고
옮기다 보면 눈에 띄겠죠.
츠구미
응, 그치.... 혼자서는.... 응?
???
어이, 기울어져 있다고.
제대로 호흡을 맞춰서 옮기자!
???
알겠어~! 간다~ 하나 둘~
???
1, 2, 1, 2!
록
맞아요, 저런 느낌으로.... 잠깐, 어라!?
츠구미 선배, 창밖 보세요! 안뜰!
츠구미
저건.... 혹시 신발장 그림....!?
록
뒷면 밖에 안 보이지만 분명 그럴 거예요!
게다가 옮기고 있는 사람이....
츠구미
토, 토모에 짱이랑 아코 짱!?
록
제가 쫓아갈게요! 그림이 또
어디론가 가기 전에 말려야겠어!
츠구미
잠깐만..... 롯카 짱.....!!
록
큰 그림을 옮기고 있는 두 분~~!!
멈추세요~ 학생회입니다~~!!
제3화
진실을 밝혀라!
하네오카 여학교 안뜰
록
학생회입니다, 멈추세요~~~~!!!!
아코
엥, 롯카? 무, 무슨 일이야? 왜 그래?
록
하아, 하아.... 신발장 그림을 가지고 간 건
아코 짱이랑 토모에 선배였군요....!
토모에
엥, 우리가?
록
왜.... 왜 이런 짓을 한 거죠....!?
분명 무슨 이유가 있는 거겠죠!?
지금이라도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제대로 설명하면 모두 이해해 줄 테니까....
그러니까, 그림을 넘겨주세요!
토모에 · 아코
에엥~!?
츠구미
하아, 하아.... 겨우 따라잡았다....!
롯카 짱, 체력 장난 아니야....
아코
츠구찡, 살려줘~! 이건 오해야~
토모에
맞아 맞아! 이건 신발장에 있던 그림이 아니야!
아코, 뒤집어서 앞면을 보여줘. 영차~
록
이, 이건....!!『HANEOKA DANCE TEAM』!?
토모에
우리는 댄스부 간판을
창고에서 옮기고 있었을 뿐이야!
아코
이번 대회 때 쓸 거야!
그러니까 부탁할게, 이건 가져가지 마~!
록
차, 착각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츠구미
나도 미안해! 단서가 전혀 없어서
우리도 모르게 필사적이었나 봐....
아코
정말~ 진짜 깜짝 놀랐다니까!
롯카, 엄청 무서운 얼굴로 달려왔었잖아.
록
으으.... 정말 미안해.... 이건 오인 체포야....
토모에
하하, 괜찮아 괜찮아! 그나저나 그림 수사,
고생 많네. 우리도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코
그 그림 어떻게 생겼었더라!
우리도 주변 친구들한테 물어볼게!
록
으음, 사진이 여기에.... 자, 이거예요.
크기는 이 간판이랑 비슷해요....
토모에
아아, 이거구나~ ....응? 왠지 비슷한 그림,
아까 창고에서 본 것 같은데~.....
록
저, 정말요!?
토모에
아니~ 언뜻 본 것뿐이야....
근데 그 창고는 큰 간판이나 그림을
보관하고 있어서 가능성이 없진 않지.
록
토모에 선배, 감사합니다!!
츠구미 선배, 지금 바로 창고로 갑시다!
토모에
그, 근데 엄청 스쳐지나간 기억일 뿐이라고!
록
아뇨,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찾을 이유가 돼요!
제보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아코
잠깐 롯카, 기다려~! ....가버렸다....
토모에
츠구, 왠지 미안해. 괜한 소리 해버렸지?
츠구미
아니야, 롯카 짱 말이 맞아.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찾으러 가야지!
둘 다 정말 고마워! 나도 갈게!
하네오카 여학교 창고
록
쌓여있는 걸 무너뜨리지 않게 조심히....
이영차. 으음~ 이것도 아니네.
츠구미
롯카 짱~ 이쪽에는 없는 것 같아!
전부 문화제 같은 곳에서 사용된 비품이었어.
록
이쪽도 없는 것 같아요~!
하아.... 여기도 틀렸나~.... 콜록콜록.
츠구미
먼지가 많지. 땀도 많이 흘렸고,
빨리 목욕해서 개운해지고 싶은걸~
오늘은 마음에 드는 입욕제로 목욕해야겠어.
록
느긋하게 목욕, 좋죠~
맞다, 아사히유에도 부디 와주세요.
넓~은 목욕탕에서 쉬면 기분 최고예요!
피로도 풀리고 추천드릴게요!
츠구미
좋은데~ 아사히유 간 거 어렸을 때 이후로 없어.
이 사건 마무리되면 아사히유에서 뒤풀이할까?
록
와아~ 저야 좋죠. 그러기 위해서라도
그림을 찾아야겠어요....
근데, 여기도 없는 것 같네요.
츠구미
응. 오늘은 여기 조금 치우고 가자!
사실 들어왔을 때부터 근질근질했어.
록
저도요! 뭔가 이렇게, 아사히유에서
목욕통이 나뒹굴고 있는 것 같아서
내버려둘 수 없었어요....
츠구미
목욕통....? 후후훗, 롯카 짱은 가끔
신기한 말을 하네.
록
네!? 저 무슨 이상한 말 했나요?
츠구미
아니, 롯카 짱은 재밌는 것 같아서!
오늘 롯카 짱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어서 기쁜걸.
록
저도 오늘 하루동안 츠구미 선배의
멋진 점을 많이 알게 되어서 기뻐요!
곤란한 학생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도와주고,
제가 실수를 해도 나쁘게 말하지 않고,
함께 머리도 숙여줘요.... 저도 그런
후배를 생각하는 착한 선배가 되고 싶어요!
츠구미
엥..... 나처럼....?
록
네, 정말 멋있었어요!
츠구미
잠깐, 돌직구네....!
록
어라, 저 또 이상한 말 했나요!?
츠구미
아니, 그런 거 아니야! 그런 말
해줄 줄은 생각 못했어서.... 기뻐.
사실 3학년이 되고 나서 계속 생각했었어.
선배로서, 학생회장으로서
조금 더 뭔가 할 수 없을까 라고.
록
엥, 그랬어요?
츠구미
근데 네 말을 듣고 힘이 났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제대로 효과를 보이고 있구나 싶어서.
록
그랬군요.... 츠구미 선배는 뭐든 잘하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조금 의외네요.
츠구미
뭐든 잘하지 않아.
전부 해본 적 있어서 그런 것뿐이야.
나도 1학년 때 줄 정리를 못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했는걸.
록
엥, 츠구미 선배도!?
츠구미
응, 그때는 아마 세타 선배랑 치사토 씨의
무대가 있어서 엄청난 수의 손님이 왔었을 거야.
무조건 좋은 자리 잡을 거야! 라면서
기가 장난 아니었거든....
그때는 능숙하게 한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처음 있는 일도
『어떻게든 한다』라는 게 몸에 배인 것 같아.
록
처음 있는 일도『어떻게든 한다』....
츠구미
응. 이번 일도『어떻게든 하는』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이 된 게 아닐까.
록
(과연.... 그렇구나, 츠구미 선배도
처음부터 뭐든 잘하는 게 아니었어.
많이 고민하고, 많이 노력해서....)
(학교 종소리)
록
아앗, 벌써 마지막 하교 시간!?
츠구미
좋아, 청소도 정리정돈도 다음에 하자!
바로 준비를 하고 학교에서 나가야 해....어라?
이 끈은 뭐지? 팔에 엉켜서
안 떨어져.... 에잇.
록
츠구미 선배 아니에요, 그건....!!
츠구미
으악~~~~ 뭔가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앞이 안 보여~!
록
괜찮으신가요!? 대량의 색종잇조각이랑
은 테이프가 츠구미 선배한테 달라붙었어요....
지금 떼어낼게요!
으앗~ 엉망진창이야....!
머리에 붙은 걸 떼어내서.....
츠구미
후우~..... 고마워, 드디어 앞이 보여.
....잠깐, 뭐야 이거.... 풉, 후후후훗.
온몸이 반짝거리고 정말 화려해.... 아하하핫.
록
아하하하. 하네오카의
빛나는 학생회장 느낌이네요!
츠구미
그런가? 마법 실패한 공주 드레스 같지 않아?
록
아하하하, 츠구미 선배도 신기한 말 하네요.
제4화
미궁에 빠지다?
상점가
미사키
으음~~ 드디어 끝났다....
정리할 서류가 그렇게 많을 줄이야....
이치가야 씨, 늦은 시간까지 고마워.
아리사
아니 아니, 오쿠사와 씨야말로 정말 수고 많았어.
이제 당분간은 푹 쉴 수 있겠네.
미사키
그러게~ 하나여고 학생회에
드디어 평화가 찾아온 느낌이야.
아리사
그렇게 말하면 플래그가 된다고?
츠루마키 씨나 카스미가 달려와서....
『좋은 생각 났어!』라고 할 수도 있고.
미사키
으악! 듣기 싫어, 상상하기도 싫어!
아리사
하하하, 어라, 저기 있는 건
하자와 씨랑 록인가?
미사키
진짜네. 거기~ 하네오카 학생회 두 분~
츠구미
앗, 미사키 짱이랑 아리사 짱?
둘 다 오늘 학생회 있었어?
아리사
잠깐만, 둘 다 왜 그렇게 너덜너덜해졌어?
무슨 행사 준비라도 있어....?
츠구미
아앗, 이건 그게.... 저번에 얘기한
신발장 그림에 관한 일인데.
미사키
으음~ 즉.... 그림의 행방을 알아내려고
테니스부 음료수를 만들고
우다가와 자매를 오인 체포하고
창고에서 색종잇가루를 흩날렸다는 거야?
아리사
아니, 근데 그림을 찾고 있는데
보통 그런 일은 안 일어나잖아....
록
맞는 말이긴 한데.... 근데 츠구미 선배,
굉장했어요~ 눈앞의 학생이 곤란한 일에
처하니까 바로 도와줬었어요!
츠구미
아니 아니, 그건 롯카 짱도 마찬가지야.
눈앞의 일에 온 힘을 다해 마주하고....
미사키
응응. 알겠어. 여전하네~
하네오카 학생회 조합의 한결같음....
아리사
그래서 결국 그림은 어떻거 된 거야?
수확은 있었어?
츠구미 · 록
헉....!!
록
큰일이네요, 츠구미 선배!
저희 지금 단서가 하나도 없어요!
츠구미
맞다~....! 둘이랑 얘기하느라 잊고 있었어.
아리사 · 미사키
하하하....
록
으음~ 내일은 어디부터 조사하면 될까요....
다시 선생님들께 물어볼까요?
츠구미
뭔가 알게 되면 알려달라고 전한 이후로
연락이 없는 거 보면 진전이 없는 것 같아.
미사키
있잖아.... 슬슬 다른 대응,
하는 게 낫지 않아?
아리사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학생회는 다른 일도
많이 있잖아? 마음 아프지만 투서 쓴 학생한테는
못 찾은 걸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아?
미사키
응, 그만큼 열심히 찾았으면
분명 투서 쓴 학생도 납득할 거야.
록
....하지만 학생회가 열심히 했다는
보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투서 쓴 학생도 미술부 학생도....
어쩌면 그밖에도 더 많은 학생들이
그 그림을 좋아했을지도 몰라요.
저는 그 그림을 차분히 들여다본 적은 없지만
그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학생의
마음은 소중히 여기고 싶어요.
츠구미
롯카 짱....
록
게다가 그 그림을 그린 선배의 말이
잊혀지지 않아요!『포기하지 않는 한
몇번이든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라는 게 하네오카와 딱 맞는 말인 것 같았어요.
작년 학생회도 그런 거 많이 했잖아요!
학생의 의견을 많이 듣고 전부 이뤄주려고요!
히나 선배가 룽♪하고 번뜩이면서
츠구미 선배한터『삐빗하고 츠구했어!』
라고 조금 무리한 말을 하고....
그럼에도 즐거운 듯이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선배들이 눈부셨어요!
저도 그런 선배 같은 학생회 멤버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끝까지 해내고 싶은 거예요!
츠구미 · 아리사 · 미사키
.........
록
.....잠깐, 저 혼자 들떠서 죄송합니다!
츠구미
아니, 정말 멋있었어!
나까지 뜨거워졌는걸!
히나 선배한테 학교를 자신의 틀에 맞추면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
우리가 생활하는 곳이니까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니야? 라면서.
방금 롯카 짱, 정말 학생회답고 멋졌어!
아리사
아아, 맞아. 록은 항상 그러잖아.
하고 싶은 걸 전부 진심을 다해 노력한다니까.
특대생이 되고, 혼자서 상경해서
하숙집 도우미도 하고,
RAS도 기타도 아낌없이 힘쓰잖아.
미사키
확실히.... 끝을 모르는 체력으로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이미지가 있지.
아리사
게다가 학생회까지 들어갔잖아.....
솔직히 왜 노력하는 걸 더 늘리려는 건가 싶었어.
하지만 이제 알 것 같아.
록은 그만큼 하네오카가 정말 좋구나.
록
에헤헤.... 그런 말 들으니까 왠지 쑥스럽네요.
그, 근데 그렇게 큰 소리치고
그림을 못 찾으면 그야말로
미숙한 학생회 (임시)인 채예요!
이제 더 힘내야겠어요!
츠구미
미숙한 학생회.....(임시)?
후후, 롯카 짱 역시 신기한 소릴 하네.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회 일을
하는 사람이 미숙할 리 없어.
오히려 내가 더 미숙한 것 같아.
롯카 짱 덕분에 나도 다시 힘이 붙기 시작했어!
지금이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록
츠구미 선배....! 저, 그림 수사 열심히 노력할게요!!
미사키
역시 하네오카 학생회 콤비는 이래야지~
그럼 내일 할 일을 생각해야겠네.
아리사
그렇다 해도,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은데~
아니면 차라리 전교생에게 인터뷰! 라던가~
미사키
아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무리지.
아리사
그치~ 하하하.
츠구미 · 록
그거야!! 그거예요!!
아리사 · 미사키
......어?
츠구미
우린 의심되는 곳 밖에 조사 안 했지.
더 넓은 시야에서 수사해야겠어!
록
원점으로 돌아왔다면
다시 넓게 그물을 치라는 말이군요!
아리사
아니 아니 잠깐! 농담! 농담이라고!
록
그럼 정해졌으니 당장 내일 작전에 대해서
회의해봅시다! 츠구미 선배, 잠깐 시간 되나요?
츠구미
응, 돼! 우리 가게에서 하자, 바로 저기야!
미사키
하자와 씨~ 롯카~ 이야기 좀 들어봐~
츠구미
아리사 짱 미사키 짱, 정말 고마워!
우리 아직 더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록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리사
잠깐, 멋대로 이야기 끝내지 말라고~~~!!
미사키
......가버렸어....
아리사
어쩌지, 나 때문인가? 나 때문이지?
내가 둘의 브레이크를 망가뜨린 거지!?
미사키
이치가야 씨, 진정해.
아마 처음부터 브레이크가 없었을 거야.
끝을 모르는 연료를 갖고 있는 롯카가
저돌적으로 달려들어서, 부추김을 받고
하자와 씨가 최강의 엔진으로 받쳐준다....
이걸로 열혈 폭주차가 완성.
아리사
올해 하네오카 학생회도 너무 위험하잖아~....!
제5화
리미트리스!!
다음날 아침
하네오카 여학교 교문
아코
.....그래서 있잖아, 이제 HP가 없어~!
라고 할 때 린린이 정말 멋있게 도와줬어!
역시 린린은 슈퍼 위저드야~!
토모에
하하, 린코 씨 엄청나네.
항상 아코랑 호흡도 잘 맞고.... 응?
왠지 교문이 떠들썩하네.
츠구미 · 록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토모에
인사 주간이었던가?
근데 저 사람, 츠구랑 록 아니야?
모카
이건 단순 인사 주간이 아니야~
아코
모카찡, 란 짱, 히 짱!
이거 무슨 일이야?
란
츠구미랑 롯카가 인사하면서 이거
나눠주고 있어. 봐봐, 이 전단지.
토모에
어디 보자....『WANTED 신발장에
장식되어 있던 그림. 촉이 오면 학생회로!』
.....뭐야, 지명수배잖아!
히마리
이걸 전교생한테 나눠주고 있어, 전교생한테!
츠구미
안녕하세요~! 그림 수사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록
어떤 사소한 거라도 상관없어요!
뭔가 아는 게 있다면 학생회에 알려주세요!
모카
이야~ 또 수사가 막히면
명탐정을 찾으러 올 줄 알았더니
열혈 형사들은 상상을 초월하네~
히마리
어제 테니스부에 왔을 때는
그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되다니....
아코
테니스부도? 우리랑 만났을 때는
창고를 찾는다고 필사적이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모카
정말로 왜 그러는 걸까~ 하지만.....
하자와 경위, 이 명탐정 모카 짱도
수사에 협력하도록 하지~
천재의 뇌를 풀회전해서 추리할게~
츠구미
모카 짱! 고마워, 도움될 거야!
토모에
자, 조금만 빌려줘봐.
나도 전단지 같이 나눠줄게.
란
츠구미답지만.... 이렇게 무리하기 전에
우리한테도 의지해.
츠구미
란 짱, 토모에 짱....!
히마리
어제 답례로 나도 많이 도와줄게~!
잠깐, 전단지 이제 없잖아! 완전 부족한데!?
학생회 멤버 A
학생회장~ 전단지 더 가져왔어~!
다른 학생회 멤버들도 학교 안에
전단지 붙이러 가고 있어요!
학생회 멤버 B
하네오카의『소중함』을 소중히 여기는
학생회가 되자! 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어젯밤에 받았으니까 저희도 열심히 할게요!
츠구미
얘들아....! 정말 고마워!
록
저도 그 메시지로 넋을 잃었습니다!
츠구미 선배는 학생의 최고의 동료로
있어주는 학생회장이라는 것에 감동받았어요!
츠구미
학생의 최고의 동료....
(그렇구나.... 그게 내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회장일지도 모르겠어....!)
(온 힘을 다해 달려가는 학생이 있다면
나도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려가....
최고의 동료로 있을 수 있는 학생회장이 된다면....)
연극부 학생
하자와 씨~~~!!
미안, 이 그림 우리 부실에 있어!
미술부 학생
정말 미안해, 이건 미술부 때문이야!
연극부 학생
아니 아니, 이건 연극부 때문이라니까!
츠구미 · 록
에, 에엥~~~~!?
방과 후
아사히유
츠구미
.....그림 신발장 그림 소실 사건
해결을 축하하면서....
츠구미 · 록
건배~!
꿀꺽꿀꺽.... 푸하~~
록
역시 일을 마친 후에는
넓은 목욕과 커피우유가 딱이죠!
츠구미
응, 적당히 달고 맛있어! 이거 계속 먹게 돼.
록
그나저나 그 그림을 설마
연극부에서 발견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츠구미
나도! 방과 후에 신발장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그 그림이 직전 점심시간에
미술실에서 실수로 가져가게 될 줄이야....
록
그 원인이 설마 푹신푹신
마롱 크림빵 쟁탈전이었다니....!
미술부 학생
망했다, 늦었어~!! 푹신푹신
마롱 크림빵, 오늘은 꼭 살 거라고~!
연극부 학생
아, 마침 잘 만났어! 다음 공연에서
무대 장치로 쓸 그림 이미 완성된 거 맞지?
지금 미술실로 가지러 가면 돼?
미술부 학생
아~ 응! 당연하지, 가져가!
미술실 제일 눈에 띄는 곳에 놓여 있어!
기다려라, 내 푹신푹신 마롱 크림 빵~~~~!!
츠구미
설마 그래서 연극부 공연에서 쓰는 그림이랑
신발장 그림이랑 바뀌었다니, 조금 웃겼어.
록
쟁탈전이 없었다면 이런 비극도 안 일어났겠죠~
이 일도 빨리 해결하고 싶어요!
츠구미
응, 같이 뭔가 방법을 생각해보자!
후후.... 이번 일 정말 고마워.
롯카 짱이 있으면 학생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거야!
록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아직 미숙하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네요.
츠구미
....롯카 짱.
록
네?
츠구미
어제도 말했지만....
롯카 짱은 미숙하지 않아.
록
아......
츠구미
미숙하다던가 (임시)라던가.....
그런 식으로 자신을 틀에 가두는 건 아까워.
그치만 이번 일은 롯카 짱이 있어서 해결된 거야.
인터뷰도, 수사도, 오늘 아침 있었던 일도
계속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롯카 짱이 있었는걸.
그러니까『자신은 굉장하다』
라는 걸 확실히 알았으면 좋겠어.
록
츠구미 선배.....
츠구미
사실 이거 마야 선배한테 들은 말이야.
자신을 틀에 가두지 말고, 날마다 성장해가는
『자신』을 지켜봐야 한다고 가르쳐줬어.
지금의 롯카 짱을 보고 있으니까 생각났어....
그때의 마야 선배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록
........
꿀꺽꿀꺽꿀꺽.....!
츠구미
롯카 짱!?
록
푸하아.... 츠구미 선배! 저 이제
제 자신한테 학생회 (임시)라고 안 할게요!!
『학생회 · 아사히 롯카』의 막을 올린 건
저인데 미숙하다면서 자신을 틀에 가두는 건
주위에도 자신에게도 실례니까요....!
앞으로는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츠구미 선배와 함께 삐빗하게 츠구할게요!!
츠구미
롯카 짱.... 응, 앞으로도 같이 힘내자!
록
네, 잘 부탁드립니다!
츠구미
나야말로..... 자, 잘 부탁.... 후훗, 아하하!
미, 미안해. 아하하.
록
에엥!? 저 또 이상한 소리 했나요!?
츠구미
아니, 엄청 멋있었어!
....후훗, 롯카 짱 입에 우유 수염....
록
커, 커피 우유는 수염을 만들어야
맛이 깊어요.
츠구미
아하하, 그렇구나!
그럼 나도.... 꿀꺽꿀꺽꿀꺽.
나는 하네오카의 최고의 동료로 있을 수 있는
학생회장이 될 거야! ......어때?
록
아하하하, 역시 학생회장!
우유 수염이 훌륭하네요!
츠구미 · 록
아하하하하.
엔딩
학생회의 일
일주일 후
하네오카 여학교 식당
록
밀지 마세요~! 순서대로 순서대로 받아주세요~!
학생 A
푹신푹신 마롱 크림 빵 주세요~!!
학생 B
나도 나도! 오늘은 꼭 살 거야!
학생 C
잠깐 잠깐! 밀지 말라니까~!
아스카
여전히 푹신푹신 마롱 크림빵은 인기가 많네.
오늘은 괜찮다고 롯카가 당부했었는데....
아코
으음~.... 아, 롯카 찾았다!
아스카, 또 롯카가 인파에 밀리면 우리가 도와주자!
록
두 줄로 서주세.... 으아아악!
아코
로, 롯카~~! 어떡해, 또 인파에 밀리겠어!
록
(처음에는 제대로 못했지만
『어떻게든 할 거야』!
견디자, 견디자, 나....!!)
미이이이이일지 마세요~~~~!!
아코
대박! 견뎌냈어!
록
주위 사람들이 다쳐요!
싸움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푹신푹신 마롱 크림빵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줄 서세요~~!!
아스카
.....이거, 무슨 설득이야?
후후..... 뭐, 롯카답네.
아코
저것 봐, 줄 서기 시작했어! 롯카 굉장해~!!
츠구미
진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네, 롯카 짱!
아코
츠구찡! 봐봐, 롯카가 제대로 줄 정리하고 있어!
이제 (임시) 벗어난 거 아니야?
츠구미
이미 벗어났지. 롯카 짱은
우리 학생회의 유망주인걸.
방과 후
하네오카 여학교 학생회실
츠구미
이영차.... 이걸로 드디어
지난주 서류 정리가 끝났네.
록
실례합니다! 츠구미 선배,
의견함에 있는 투서를
회수해왔는데 이것 보세요!
츠구미
으음....『신발장에 있던 그림을
되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그림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뻐요!』
.....설마 이건....!
록
네, 그 학생한테 보답 투서가 왔어요!
학교 오는 게 다시 즐거워졌대요!
츠구미
『그렇게까지 일이 커져버릴 줄은 몰랐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학생 한 명의 희망을
그렇게까지 이뤄주다니 감동받았어요!
협력해준 학생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생각해보니 그렇네.... 수사에 협력해준
학생 모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록
그럽시다! .....어? 근데 그건
전교생이 해당하는 것 아닌가요!?
전단지를 보고 찾아준 사람도 있을 테니까.
츠구미
그렇네. 왜 찾았는지
알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많을 테니까.
록
학생 모두에게 알리는 방법....
으음~ 전교생 집회로....?
아니면 점심 방송이나 학교 신문....
츠구미
아, 그거야! 학교 신문처럼 게시판에 붙이자!
아무래도 신문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이 투서에 대한 답장 겸
전교생에 대한 감사 인사로!
록
와아, 그럼 분명 투서 쓴 학생도 기뻐할 거예요!
다른 학생도『하네오카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라면서
즐겁게 읽어줄 것 같아요.
츠구미
그러면 좋겠는걸. 그럼 같이 답장 써보자!
하네오카 여학교 신발장
츠구미
그림을 그린 선배 관련 일화도
넣자는 제안 괜찮았어, 롯카 짱.
록
에헤헤, 정말요? 모두가 알아줬으면 해서.
츠구미
그걸 알면 그림을 보러 학생들이 몰리겠어.
보는 시각도 달라지지 않을까.
록
분명 그럴 거예요! 저도....
이렇게 멈춰서서 바라보고 싶어졌거든요.
츠구미
응.... 역시 신발장에 있으니까 차분해지네.
록
네. 하네오카의 얼굴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츠구미
....어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지 않아?
록
아, 정말이네요. 제대로 세웁시다!
츠구미
롯카 짱, 그쪽 들어줄래?
한 번 떼볼게. 하나 둘~
록
....영차. 그럼 같은 높이로 해서, 다시 한 번....
츠구미
롯카 짱, 여기 봐! 그림 뒷면....!
록
네? 아, 그림 뒤에 뭔가 써져 있네요. 어디.....
『To 미래의 하네오카 학생.
새장을 벗어나 날아오르라! 자유롭게
날갯짓할 때, 가슴 뛰는 소리가 난다!』......
이거, 그림 작가가 쓴 메시지인가요?
츠구미
분명 그럴 거야! 그림 뒤에는
이런 메시지가 숨겨져 있었구나.
록
새장을 벗어나 날아오르라....
자신을 틀에 가두지 말고 자유롭게.
하네오카다운 말이네요.
츠구미
(『가슴 뛰는 소리』.... 후후....
어떤 소리가 기다릴까요, 히나 선배.)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어!
하네오카가 더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게!
록
그렇네요! 자, 츠구미 선배,
다시 걸어놓읍시다, 하나 둘.
츠구미
.....좋아, 완벽해.
그럼 게시판에 답장 붙이러 가자!
그 밖에도 아직 해야 할
학생회 일이 많이 있으니까!
록
네, 오늘도 힘껏 삐빗하게 츠구해나갑시다!!
츠구미
『신발장 그림에 관한 투서를 준 분에게』
『보답 투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그림이 다시 신발장에 장식되어
학생회장으로서도 하네오카 학생으로서도
매우 기쁩니다』
록
『그 그림을 그린 예전 하네오카 학생은
마지막까지 여러번 그림을 다시 그렸대요.
상상하면 한계는 몇번이든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이 그림을 보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이 저희의 용기를 복돋아주는 것 같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빛나는 하늘을 어디까지나 날아가라고』
츠구미
『그 투서가 없었다면
눈치채지 못했을 소중한 일이에요.
투서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의 뜻에 부응하고
협력해주신 학생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하네오카의 소중한 걸 지킬 수 있었어요』
록
『앞으로도 하네오카의 학생회는
학생 여러분의『좋아하는 것』이나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습니다!』
츠구미
『어려운 일이나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무슨 일이든 의견함에 투서를 보내주세요!
저희 학생회는......』
츠구미 · 록
『여러분의 최고의 동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