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즐거움의 원천 PR은 진목정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맑았고 가을 볕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산과 숲에는 단풍이 예쁘게 들었지만 진목정에는 때아닌 진달래도 피어 있었습니다.
성모님께 스스로 봉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진목정 뒤 산에는 새로 건립된 피정의 집이 있고 그 곁에 높은 바위벽에 성모님 상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성당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는 알렉산델 단장님 선창으로 각종 기도와 묵주기도 5단을 바치는데,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소리내어 기도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진목정에 도착하기 전에 산내면에 들러서 민물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상당한 맛집이었습니다.
진목정에서는 순교자묘에서 기도하고, 기념성당에서 성체조배를 했습니다.
진목정에 가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제 저희는 구룡공소 재를 넘어서 갔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도 구룡공소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길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상당히 호젓하고 예쁘고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구룡공소에서는 뒷산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습니다.
저녁에는 루시아 공소회장님 식당에서 촌닭으로 만드신 닭도리탕으로 즐거운 저녁도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가을날의 소풍이었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인지 작은 사고도 없이 무사히 잘 돌아왔고, 중간에 운전사의 실수로 후진하다 돌부리를 뒷범퍼로 받은 사건이 있었으나
퍽, 소리가 매우 컸던데 비해, 돌아와 확인해 보니 작은 긁힘으로 끝나서 다행이었습니다.
(운전사는 저 베드로였습니다. ㅠ)
뒷범퍼는 깔끔히 복원해서 잘 닦아 놓으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우리 용성본당의 가수이신 안드레아님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안드레아님은 성가와 함께 애틋한 가사를 가진 멋진 노래들을 여러 곡 연속으로 불러주셨습니다.
또 평소에 묵상하신 하느님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도 들려주셨습니다.
'살아가는 것은 바로 순례'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도 같습니다.
산다는 것은 순례이다, 또는 순례여야 한다, 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 즐거움의 원천 PR도 우리 본당 공동체도, 계속해서 멋진 순례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