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Aimez-vous Brahms..)' - 프랑수아즈 사강
1833년 지금의 독일 함부르크 인근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아버지보다 17세 연상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에서도 꾸준하게 음악공부 연주활동 작곡연습하면서 십대 시절을 보낸다
20세에 연주 여행에서 22년 음악 선배인 유명인사 리스트를 만나면서 다양한 음악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같은 해 주변의 소개로 23년 음악 선배인 슈만과 슈만의 부인 클라라를 만난다 슈만은 아직 젊은 그의 음악에 감탄하면서 음악평론을 통하여 극찬한다
35세에 브레멘에서 '독일 레퀴엠'의 초연이 성공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연이어 여러 작품들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한다
46세에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대학축제 서곡' 등을 남긴다 요한 슈트라우스2세 등 많은 음악인들과 교류한다
56세에 토마스 에디슨이 보낸 초창기 축음기에 유명 음악가로는 최초로 자신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를 1분 남짓 녹음한다 지금도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다 당연히 잡음이 매우 심하다
존경 받는 음악인으로서 조용하나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다 64세인 1897년 별세한다
-----------------------
그당시 세계사를 잠깐 보면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을 치르고
독일 지역에서는 프로이센 왕국의 빌헬름1세 왕이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와 함께 오스트리아 제국과 프랑스 왕국을 연이어 함락시키고 통일독일제국을 선언한다
일본에서는 메이지유신이 시작되고
조선에서는 헌종 철종을 거쳐 고종에 이르러 대한제국을 선언하던
당시 지구촌 각지에서 근대화가 한창이던 시절이다
-------------------------
브람스로 돌아와서
그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작품을 폐기하기도 하지만 교향곡 협주곡 서곡 등 특히 실내악에서 많은 명곡을 남긴다
정통적인 음악을 고수하면서 낭만적인 기법을 즐겨한다 베토벤을 존경하며 베토벤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어떤 음악 평론가는 3B 라 하여 바하 베토벤 브람스를 같은 반열에 올릴 정도이다
---------------------
브람스와 클라라
영원한 연인 클라라를 빼놓을 수 없다 선배의 부인이자 14세 연상인 그녀를 향한 44년간의 플라토닉한 연모의 정은 음악가들의 사랑 이야기에서도 유명하다
슈만의 투병 생활을 안타까워 하고 그의 사후에도 남겨진 미망인 클라라와 그 자식들을 죽을 때까지 보호한다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 사이에 흐르던 음악적인 교감과 더불어 그들만의 사랑과 연모는 남다를 정도이다 [손바닥세계사 #71 - 음악가(10) 슈만] 에 좀더 자세한 설명이 있다
그는 한동안 여인들을 만나기도 하나 결혼은 거부한 채 평생 독신으로 지낸다
----------------------------
브람스와 바그너
리스트와 바그너가 날리는 악평으로 한동안 힘들어 한 적도 있다 특히 서로 호전적이던 바그너와 브람스 간의 대립은 유명하다
진보적이고 다혈질인 바그너는 차분하고 조용한 브람스의 음악을 평가절하하고 급기야 주변에서는 서로 인신공격 - 브람스는 고자다 바그너는 문란하다 - 을 할 정도다
언론까지 부추기고 음악계도 두 갈래로 나누어져 서로 비난한다 주로 공격을 받으며 수세에 몰리던 브람스파 음악인들은 바그너의 사후에는 바그너파들을 역공격하기도 하는 등 각자 음악적 자존심이 심할 때이다
----------------------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은;
헝가리무곡집 (특히 5번)
피아노협주곡 Op.15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5
바이올린협주곡 Op.77
교향곡4번 Op.98
교향곡4번 Op98 ... 등이 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는 브람스보다 8년 늦게 또다른 위대한 음악가인 카미유 생상 Charles-Camille Saint -Saëns 이 태어난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