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온 산장』(작사 탁소연, 작곡 나화랑)은 1959년 「남일해」데뷔
초기의 곡입니다. 구수하고 박력 있는 창법은 한번만 들어도 그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데, 독특한 '보이스 톤'에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거부감이나 촌스러움은 느껴지질 않고
오히려 들을 수록 묵은 장 맛처럼 깊이가 느껴지면서 노래의 맛을
배가(倍加) 시켜줍니다. 그러니 이렇게 데뷔 초에 부른 노래들도
대중들에게 인상 깊게 느껴졌을 것이고 아직도 사랑 받는 것일 터
입니다.
「남일해」(본명 정태호)는 1938년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나 성장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오리엔트 레코드 사'에서 주최한 전국 신인
콩쿨 대회에서 특등(特等)에 오르며 가수에 관심을 두어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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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찾아 왔네 산장의 여인
아무도 모르게 찾아서 왔네
아, 돌 뿌리 가시밭길 헤쳐가며 왔네
맹세도 새로워라 마음의 사랑
달콤하던 옛 추억 잊을 길은 없어
잊을 길은 없어 나 홀로 찾아왔네
그대 찾아왔네 산장의 여인
한사코 못 잊어 찾아서 왔네
아, 가슴에 받은 상처 풀길 없어 왔네
옛 노래 그리워라 영원한 사랑
행복하던 옛 추억 잊을 길은 없어
잊을 길은 없어 나 홀로 찾아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