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순천=구정준 기자] 순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정근)에서는 장애인 및 장애인가족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5년부터 4년째 '영화가 있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의 문화향유권리를 보장하고 바람직한 여가문화를 지원하고자 기획됐으며,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6월을 맞이해 지난 9일(토) 순천 cgv 영화관으로 장애인가족 150명을 초대해 올해 두 번째 영화로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을 관람했다.
영화관람 중 낯선 환경에서 발생되는 우리 아이들의 돌발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영화 관람의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 가족들을 위해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관 1개관 전체를 대여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기 있는 사업 중 하나이다.
이번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소감문에 의하면,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관람한 영화라 너무 좋아요. 평소 겁이 많아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했던 영화도 못 보고, 아이가 울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 영화 볼 엄두도 못 냈었는데, 다행히 제일 좋아하는 쥬라기 월드2로 영화가 있는 날을 한다고 하여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바로 신청했답니다. 영화 보러간다는 말에 무서워서 울고 나가고 싶다고 조르기도 했지만, 역시 좋아하는 공룡이 나오니 끝까지 봤네요. 우리 아이 생애 첫 극장 나들이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는 마음들을 전하기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니 더 공감되고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됐다. 영화 덕분에 우리 가족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것 같고, 행복한 주말을 보내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은 시간이 됐다."라고 소감문을 전했다. 프로그램 담당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장애인가족과 함께하는 영화가 있는 날이 세 번 정도 더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이정근 센터장은 "가족구성원 중 장애인이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그 가족들이 여가활동 등 사회적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는 현 사회구조 속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발생하는 어려움을 돕고자 앞으로도 장애인 가족에 대한 맞춤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