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똥바위에 앉아
당신의 손을 잡으면
달도 잠시
우리 곁에 머뭅니다
당신이
내 이름 부르는 순간
산도 바람도
별도 잠잠해지고
오직
당신의 목소리만
내 가슴 깊은 곳에
달빛처럼 스밉니다
당신 어깨에 기대어
달을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사랑은 충분하니까요.
달빛이여
이 밤 오래 비추어주오.
우리 두 사람 그림자가
세월 흘러도 지워지지 않게
언젠가 우리가 늙어
다시 이 자리에 돌아오면
그때도 달빛이
우리 사이에 내려와
처음 사랑했던 그날처럼
달빛에 머문 눈빛으로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조용히 말해 주세요
카페 게시글
홍원표 시인
달빛 사랑 / 平心 홍 원 표
홍원표
추천 0
조회 14
26.08.08 13:39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말똥바위에 앉아 달빛을 바라보며
속삭이던 사랑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시간의 궤도 속에서
어느새 반 백의 모습이 된 그날의 두 연인은
언젠가 늙어 다시 그 자리에 돌아왔을 때도
달빛이 내려와 머물러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