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774호 아는 길도 물어보고 돌다리도 두드려라 (요14:1~6)
이번 필리핀 바탕가스에서 목회자세미나를 마친 뒤, 곤잘레스 목사의 제안으로 현지 목회자들과 골프를 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마닐라에서 목회하고 있는 신민호 목사가 운전을 하고 골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20분이면 도착한다고 하더니 2시간이 넘도록 골프장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신 목사가 길을 잘 몰라 헤매는 바람에 그런 겁니다.
그곳은 내비게이션도 없는지라 길을 물어물어 가는데, 골프장을 알 만한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거늘 건물 수위들이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묻다보니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헤맬 수밖에요. 더욱이 교통정체까지 극심한지라 우리는 예약시간보다 늦게 도착한고로 18홀을 다 돌지도 못하고 나와야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굴 만나느냐가 이렇듯 중요합니다. 목회 30년을 통해서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만남의 축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누굴 만나느냐가 인생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제가 목회 초기에 한 꿈을 꾸었습니다. 어느 목사님과 발가벗은 채로 껴안고 잠을 자는데 폭풍한설에 그렇게 추울 수가 없었습니다. 깨보니 꿈이었습니다. 참 망측한 꿈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잠이 들어 또 꿈을 꾸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발가벗은 채이지만 다른 목사님과 함께 잠을 자는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과 자는 것이 그렇게 포근하고 따뜻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목회에 누구의 노선을 따라가야 하는지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따뜻했던 그 목사님의 노선을 택했고, 오늘까지 그 길을 왔습니다.
여러분, 모든 것에는 길이 있습니다. 골프장 가는 길이 있듯이 성공으로 가는 길도 있고, 건강으로 가는 길도 있고, 행복으로 가는 길도 있고, 영생에 이르는 길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이 있다하더라도 그 길을 잘 아는 자를 만나지 못한다면 그 길을 찾지 못하거나 찾더라도 우리가 필리핀에서 고생한 것처럼 어렵게 찾게 될 것입니다.
제가 늘 성공한 사람과 함께 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행복한 사람하고 함께 하고, 하나님을 경험한 믿음이 좋은 사람과 함께 하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공해본 자가 성공하는 길을 알고, 행복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길을 알고, 하나님을 경험해본 사람이 그 길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 국민이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던데, 텔레비전을 보니까 불치병에서 다시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이 나와 무엇을 먹어야 병에서 낫는지를 이야기 합디다. 그들이 병에서 낫는 법, 건강해지는 길을 알기 때문에 그 길을 자신 있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의 최종목적지는 천국입니다. 우리의 소망 역시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결국 천국에 가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천국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 그 곳에서 오신 분과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골프장에 갈 때 신 목사가 길을 몰라 차를 세우고 길을 물어보니까 어떤 사람은 저쪽으로 가라하고, 어떤 사람은 이쪽으로 가라합디다. 자기가 아는 대로 말하는 겁니다. 가보지도 않고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말합니다. 천국에 가려면 어떤 자를 믿어야 한다고, 어떤 자의 말을 따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종교가 많은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입니다. 오직 한 분, 예수님만이 우리를 천국으로 이끌 수 있는 분입니다. “다른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4:12). 예수님은 요한복음에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예수님 안에 들어오면 그 안에 용서받는 의의 길이 있고, 거룩함의 길이 있으며, 치료와 건강을 얻는 길이 있고, 복과 형통의 길이 있고, 부활 영생의 길이 있습니다. 공부하고 노력해서, 아니면 고행을 해서 발견한 길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들어가니까 예수님이 바로 용서와 의의 길이 되고, 거룩함의 길이 되고, 치료와 건강의 길이 되고, 복과 형통의 길이 되고, 부활 영생, 천국의 길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러나 그 길은 절대 넓은 길이 아닙니다. 좁은 길입니다.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고 가야 하는 좁은 길입니다. 힘들지요. 하지만 대로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닙디다. 세미나장으로 갈 때 신 목사가 큰길로만 가려하니까 차가 많아서 더 막힙디다. 그런데 현지인이 골목골목 가니 30분 만에 도착합디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7:13~14). 또한 길을 가다보면 유혹이 많습니다.
‘왜 굳이 힘든 길을 가냐, 그 길 말고 다른 길도 있다’ 하고 유혹이 따릅니다. 그 말에 솔깃해서 다른 길을 가는 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기차가 레일을 이탈하면 전복되듯, 천국 길에서 이탈하면 인생이 전복되고 맙니다. 영멸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을 여기에 응용하면 안 됩니다.
서울로 가는 길은 많지만, 천국은 오직 외길입니다. 예수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서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선언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치 못할 것이니라” (신30:17~18).
목회 30년 동안 저도 참 유혹을 많이 받았습니다. 믿지 않고 죽은 자가 귀신이라는 말만 하지 말라. 그러면 정죄 받지 않고 편히 목회할 수 있다는 유혹도 있었고, 돈으로도, 여자로도 유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마귀의 궤계임을 알기에 그 때마다 더욱 기도하여 이겨냈습니다. 그럼요, 천국으로 가는 길에는 악한 것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우리를 천국에 가지 못하게 하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합니다(벧전5:8~9). 그래서 성령으로 충만해야 하는 겁니다. 성령에 충만해야 악한 것들을 물리칠 수 있어 천국에 무사히 이를 수 있습니다.
마귀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성령입니다. 귀신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도 성령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속에 성령이 오신다면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증거이므로 마귀와 귀신이 떠나가고, 천국 가는 날까지 천사가 수종 들며, 천군이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그러니 늘 성령의 충만함을 잃지 마십시오. 성령의 충만함은 오직 기도에 있다는 것은 아시죠?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
필리핀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운전하니까 세미나 장소에 헤매지 않고 짧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미나기간 내내 그 사람으로 운전하게 했습니다. 예수를 평생 놓지 말아야 우리가 무사히 천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 분만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요, 천국에 들어가게 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0에서 다시 3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성도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우리 교단은 오직 예수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고 오직 예수만을 의지하고 그 분을 따라가는 신앙이 되어 인생을 마치는 날, 우리 모두 천국에 입성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목회 30년을 맞는 저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할렐루야!
모르는것이 부끄러운 것이고 물어보는 것은 지혜다
비상이냐 추락이냐 만남의 결과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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