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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가 은혜요 감사뿐입니다" 여러분이 곁에 계셔서 목회가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장 보람되고 의미 있는 목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주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뒤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주님의 놀라운 섭리요 일체가 은혜이며 감사뿐입니다. 이제 다일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우리의 기쁨이요 희망인 2대 담임목사님이신 김유현 목사님께 깨끗이 넘겨 드리고 저는 목회 일선에서 아름답게 은퇴하고 다일공동체의 사회봉사 활동과 영성 수련 인도에만 전념하길 원합니다. 그런 저에게 퇴직금을 4억이나 주시는 것은 너무도 송구스럽고 과분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이에 먼저 주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면서, 저에게 주신 퇴직금 전액을 다시 다일교회로 기쁘게 환원하고자 합니다. 이 뜻을 받아 주셔서 사회봉사와 평화와 인권 운동에 뜻을 둔 학생과, 교회 갱신과 일치와 섬김에 뜻을 둔 신학생, 공부를 하고 싶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는 가난한 학생 등에게 장학금으로 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희 가족이 사용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목사 사택(전세보증금 2억 원)도 필요한 기간만 쓰다가 교회 앞에 전액 되돌려 드리는 것이 매우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여깁니다. 세 자녀가 결혼하고 나면 넓은 평수가 필요 없으니 보증금을 절반으로 줄여서 1억을 장학금으로 보태겠습니다. 저희 부부가 하늘나라로 돌아갈 때면 그 나머지 1억도 기쁜 마음으로 다시 교회로 되돌려 드리기 원하오니 꼭 허락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목회자가 된 저희에게 주신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되돌려 드리기 원하는 마음을 허물치 말고 받아 주셔서 부디 전액 장학금으로 써 주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저서 인세나 강연료, 각종 상금 등 전액을 더러는 절반 이상 십오조를 헌금하며 또 사회봉사 활동으로 환원한다고 했지만, 그동안 정작 저를 보살펴 주시며 위하여 간절히 기도해 주시고 성원해 준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대한 보답이 참으로 부족하다고 여기며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주신 퇴직금과 사택의 반납은 저의 의가 될 수 없고 의가 돼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바른 목회를 위해서 고군분투하시는 이 땅의 선한 목사님 모두에게 이와 같은 결단을 수용하라고 하거나 적용해서는 결코 안 될 일입니다. 이 일은 내세울 일도 자랑할 일도 아니오니 여러분만 아시고 이와 같이 저와 당회와 제직회가 꼭 실천할 수 있도록 중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다일교회 성도 여러분을 섬길 수 있어서 진실로 행복했습니다.
담임목사직 은퇴에 즈음하여 여러분께 드릴 말씀은 '일체가 은혜요 감사뿐입니다.' 여러분, 진실로 사랑합니다! 온 맘 다하여 축복합니다! 아름다운 다일교회입니다. 아하!
주후 2010년 2월 7일 담임목사직을 은퇴하면서 작은 형제, 최일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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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2월 7일 은퇴한 최일도 목사와 김연수 씨 부부. 이·취임식 후 함께 찬송을 불렀다.
▲ 예배가 끝나고 최일도 목사는 교인 모두 악수하고 포옹했다.
▲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되기 위해 남양주에 자리 잡은 다일교회. 다일교회가 남양주를 택한 것은
남양주엔 어려운 이들을 도울 복지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