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생명체는 한걸음 한걸음 전진합니다. 이걸 진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진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한편, 거대한 강물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기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만 있는 것, 이것은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퇴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인생에서 뒤로 후퇴하고자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퇴보입니다. 멈추면 퇴보인 것입니다. 세상은 전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와 수구는 자기 것을 움켜쥐고 지키려 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고 자신은 청지기일 뿐임을 인정하지 않는 자, 나누려 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퇴보입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선이고,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죄악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진보는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다시 말하면 성경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것이 진보이며, 주님의 계명 따르기를 거부하는 것이 퇴행이고 퇴보입니다.
주님은 만나를 통해 모든 사람이 잘 먹을 수 있게 했고, 소수가 움켜쥐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가나안의 토지도 골고루 분배해 주시며, 소수가 많은 땅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곳곳에 부가 편중되거나 되물림되지 않게 세세하게 율법을 정해 주셨습니다.
이 시대에도 부가 편중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어 약자들이 보호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주님의 계명을 따르는 진보 기독교입니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교회를 세습하고 나라를 세습하고 막대한 재산을 세습하는 것이 바로 퇴보입니다. 따라서 퇴보와 보수와 수구는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있습니다.
진보 기독교인들은 교회세습을 반대하고 북한 정권의 국가 세습을 반대하고 일본이나 사우디, 영국 등의 왕정을 반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진보기독교인들이 북한 독재정권에 반대하지 않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집에서 아무리 변기에 벽돌을 넣어 물을 절약하고 가전제품 안 쓸 때 플러그를 뽑아 전기를 절약하더라도, 차를 몰고 장거리 여행 한 번 다녀오면 그 노력이 다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 년 동안 차를 안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다녀오면 그게 훨씬 더 크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쟁에서 폭격 한 번 하고, 그걸 재건하는데 쓰는 비용은 여객기 1년 내내 운항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쟁은 그 피해가 막심합니다. 따라서 좀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전쟁은 막고 보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그걸 아는 진보적인 사람들은 북한을 전쟁으로 굴복시키려 하기보다는, 피해막심한 전쟁을 피하고 평화적으로 대화로 해결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경솔하게 전쟁을 바라는 사람들은 이러한 진보지식인들이 북한을 찬양한다는 식으로 매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목회세습은 주님의 교회를 자기 것으로 사유화하는 행동이고, 북한이나 그밖의 왕정국가들의 국가세습도 민중의 나라를 개인의 것으로 사유화하는 똑같은 행동입니다.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백성들이 요구했을 때, 몇 천 년 전에 이미 주님께서는 왕정이 좋은 것이 아님을 말씀해 주신 바가 있습니다.
북한 세습정권을 무너뜨리고 왜왕 세습제를 무너뜨리고 검찰독재를 무너뜨리고 교회세습을 무너뜨리는 걸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은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기도하고 사회참여도 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한낱 권력을 보며 하나님께서 웃고 계십니다.
사탄마귀는 한걸음 한 걸음 주님 나라를 향해 전진하는 사람들을 참소합니다. 자신이 정체되어 있기에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시기하고 끌어내리려 합니다. 이런 자들은 자기 눈속의 들보는 외면하면서 상대방의 작은 실수를 침소봉대하여 비난하는데 급급합니다.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빨갱이라고 유언비어도 퍼뜨립니다.
모세는 신명기 30장에서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것을 촉구했고, 여호수아 또한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택하든지 이방신들을 택하든지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도 주어지는 말씀입니다. 전진할 것인가 퇴보할 것인가 결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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