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잠시 이야기 나누며 휴식을 취해요~
뽀리랑 멍식이도~
배를 살짝 꺼뜨린 뒤 다 함께 밭으로~
※배부른채감자캐면속부대낌주의※
별농식구들이 오전에 감자를 캘 때
손님들이 캐실 몇 줄은 남겨두었어요.
감자를 캐고
감자를 담고
날씨가 적당히 흐려 일하기가 좋아요.
손님들 멀리서 고생해 오셨는데,
뙤약볕 아래 일하지 않아도 되어 참 다행이에요.
뽀리~뽈뽈뽈 거려서 뽀리니~
낯가림도 많이 사라지고 점점 이뻐지는 뽀리
"쩰루 큰 감자를 캐세요! 상품이 걸려있습니다!"
라는 미션을 남기고..
주방팀은 먼저 올라와 참거리를 준비해요.
오늘의 참은 역시 감자가 주인공!
감자전과 찐 감자~
지글지글지글
감자전은 언제나 옳죠~
전을 부치고 있는데,
이번 행사의 최저연령자 두 친구가
먼저 일등으로 올라와 수줍게 뭔가를 내밀어요.
아하!
아까 그 미션을 수행하셨군요~
동생은 가장 작은 감자를
오빠는 쩰루 큰 감자를!
약속대로 상품을 수여합니다~
(상품=하늘터스님들이 사오신 아이슈크림)
참거리가 준비되는 사이
하늘터 스님과 두 남매는 친구가 되었어요.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이 강냉이 먹기 게임도 하고요.
드디어 찐감자와 감자전이 완성되었네요!
노동 후에 먹는 참은 꿀맛이죠.
소금간 하여 찐 감자는 포슬포슬 달콤짭쪼름해요.
방아, 가지, 기본(감자) 세가지 맛으로 부친 감자전도 별미이고요.
여기에 거의님이 만들어오신
청서리태 두유에 얼음까지 동동 띄워 먹으니 금상첨화!
처음엔 낯설어 하던 아이들도 갈 수록 편안해 보여요.
두둥~
중요한 순간이에요.
수확한 감자 무게를 재고 있어요.
감자 수확량은 작년보다 적었어요.
조금 아쉽지만
가문 와중에도 예쁘게 자라준 감자에게 감사하며~
다음 순서인 선물 나누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바우님의 트럭 짐칸이 선물 진열대가 되었네요.
별농 식구들과 손님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들
이번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올해도 역시 따꺼님!
이날도 어이상실 따꺼님의 꽁트 덕분에
배꼽 빠지게 웃었네요ㅋㅋㅋㅋ
따꺼님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선물교환의 기회가~
정성 가득한 선물을 한가득 준비해오신 들풀님께도
선물교환의 순서가 왔네요~
선물 교환의 조그만 기회만 찾아와도
자꾸 두팔 날렵하게 세우고
달려나갈 준비를 하던 늘보님~
앞으로는 늘보가 아닌
번개맨으로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고추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말린 청양초를 고른 연서~
아부지 찐웃음~
선물교환이 마무리되어갈 즈음
늘보님은 펀드로 나갈 감자 양을 계산합니다.
펀드용 감자를 마저 포장하고..
아참!
뒤늦게 사진 찍을 생각이 났어요.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어요!
하늘터스님들이 먼저 가신 뒤라 조금 아쉽네요.
" 여러분 웃으세요~ 환하게~~
손 흔들며 안녕~~ "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
카퍼레이드 같은 작별인사~
컨테이너 상자는 밥상이
농사용 천막은 돗자리가
트럭 적재함은 진열대가
간식으로 사온 아이스크림이 아이들 선물이 되는
죠큼 엉성하지만 사랑스러운
별농의 감자캐기 행사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행사 준비하시느라,
또 먼길 다녀가시느라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마이 즐겁고 따수웠어요!
첫댓글 '죠큼 엉성하지만 사랑스러운' 딱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ㅎㅎ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겁고 따수웠어요!'
특별히 근사하지도 더해지지도 않지만 그만큼으로 충분하고 그만큼으로도 과하게 즐거울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