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5년 6월 7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무쇠말재 - 정상(1051m) - 2봉 - 3봉 - 새득이봉 - 원점회귀
o 산행거리/소요시간: 8.41km / 3시간 50분
o 일행: 나홀로
o 가리산 산행정보: 가리산
오늘의 산행지는 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한 홍천 가리산이다. 어제 소백산종주 후라 체력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망설이다가 짧은 코스로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서울에서 가리산 자연휴양림까지 약 110km, 자가용으로 약 1시간 10분 거리다. 아침일찍 출발한 덕분에 갈때는 별다른 정체없이 순조롭게 도착했다.주차장에는 이미 산행준비를 마친 몇몇의 산객들이 보인다. 주차장 바로 위에 있는 관리사무소 에서 바라본 가리산. 가리산은 3개의 암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큰 왼쪽 암봉이 정상이고, 그 오른쪽으로 2봉, 3봉이 이어진다.
등산로 입구에는 자작나무 숲이 넓게 형성되어 있고, 자작나무 숲 중간중간에 산막들이 많다. 더위를 피해 이곳 휴양림으로 피서를 온 사람들의 제법 보인다.
자연휴양림 안에는 산책로, 물놀이장, 다목적 운동장, 서바이벌게임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 산막 사이로 바라본 가리산 정상
▼ 정상으로 오르는 길가에 있는 연리목. 이곳 연리목은 특이하게 활엽수인 참나무와 침엽수인 소나무가 한몸을 이루고 있다.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있는 약수터(샘터). 가물어서 그런지 바위에 물이 비치는 정도다. 정상 정복(?) 전에 목도 추길겸 해서 내리막을 한참(?) 내려왔는데 아쉽다...
▼ 가리산 앞산(서남쪽)에는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한창 건설중이다.
▼ 정상에서 바라본 서북 방향. 오른쪽 앞이 등골산이고, 왼쪽 뒤가 등잔봉인듯하다.
▼ 가리산 정상에서 바라본 2봉과 3봉. 2봉과 3봉을 가기 위해서는 1봉과의 사이 계곡을 밧줄을 타고 오르 내려야 한다.
가리산 정상은 암석으로 형성된 봉우리 이다.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철책 안전대와 밧줄에 의지해야 하는 난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가리산은 6.25 당시 약 6일간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정상석 바로 옆에 '해병대 가리산 전투' 비가 세워져 있다.
정상석이 흔들린다고 살펴보러 온 인부 한분이 이렇게 저렇게 흔들어 보는데... 내가 보기에는 장성 수십명이 달라 붙어도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다...
▼ 가리산 정상
▼ 건너가야 할 2봉과 3봉.
▼ 정상에서 내려다본 가리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방향
▼ 2봉은 '큰바위 얼굴'을 하고 있다.
▼ 2봉에서 바라본 춘천 방향.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산이 봉화산, 부용한, 오봉산 이지 않을까....
▼ 2봉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한 컷.
▼ 2봉과 3봉 사이 절벽 바위에 소나무가 한그루 멋있게 걸려 있다.
▼ 3봉.
▼ 3봉에서 바라본 정상...
▼ 3봉에서 정상과 2봉을 배경으로....
▼ 하산길에 바라본 쇠뿔산 방향. 청명한 날씨에는 그뒤로 방태산, 그뒤로는 설악산 능선까지 보일 것 같은데...
▼ 고사목이 여러가지 버섯을 품고 다시 태어나고 있다.
▼ 원점으로 돌아온 주차장에는 가리산 전투를 기념하는 탱크가 한대 세워져 있다.
가리산과 머지 않은 공작산은 산행코스가 길지 않아 생각에는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에 다녀올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할때 무리라고 판단되어 가리산만 다녀오게 되었다. 휴양림의 청량한 산소가 폐속 깊이 파고 들고, 정상에서는 신선하다 못해 서늘하기 까지 한 바람이 산행 뒤의 상쾌한 즐거움을 더해 준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시야가 길지 않아 서쪽으로는 오봉산과 용호산 북쪽으로는 사명산 동쪽으로는 방태산과 설악산을 엿볼수(?)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