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구씨 가족 김종팔입니다/권선희-
갯메꽃 만발한 당사포 모래밭에서 술에 취해 눈알 시뻘건 종구씨 가 종팔이를
삽자루로 두들겨 패고, 바닷물에 처박고, 나오면 또 처박고, 나오면 발로 차댑니
다 갯가 오두막에서 뜨거운 여름 한복판을 지나는 식구라곤 단둘뿐인데 목숨이
목숨을 저리 팹니다 지랄맞은 놈도 주인이라고 물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가랑
이 사이에 꼬리를 말아 넣곤 설설 깁니다 쌍욕 뒤집어쓰고 우는 저 개는 각시 죽
고 혼자된 종구씨가 장날 난전서 안고 와 가족처럼 기대고 살자며 제 성 붙이고
돌림자 넣어 이름 지어준 김.종.팔이란 말입니다
첫댓글
말 못하는 개에게 몹쓸 짓한다고
읽다가 열 받지 마세요. ^^
열받네요
무슨 말짓을 하였을까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신세한탄과 그 분풀이를 할 대상이 필요했겠죠.
비겁한 인간이죠.
가족이라곤 단 둘인디
어쩌자고 팰까요
그리도 주인이라고 설설기는 멍이 ㅠㅠ
이름이 김종狗(개 구) 잖아요.
개 구자가 아깝다
애구..
알아듣지 못하는 강쥐
저도 자꾸 고집부리어
화날땐 때리지는 못해도 엄청 뭐라고는 하거든요..
저도 종구씨와 비슷한것 같습니다...ㅎ
화가 나도 저 정도로 때리지는 않죠.
살갑게 꼬리치며 다가 오는 녀석을 저토록 잔인하게 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