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대왕용력보살설시어시❮如是大王勇力菩薩說是語時-1❯
●如是大王아勇力菩薩說是語時에不可計人이皆發無上正眞道意하니라
『이와 같이 대왕아! 용력보살이 이런 말을 때에,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모두가 무상정진도에 마음을 일으켰느니라.』
◯王欲知之하나냐爾時에勇力菩薩이豈異人乎아莫造斯觀하라
『왕은 알고자 하느냐? 그 당시에 용력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라고 보지 말지니라.』
◯所以者何오則今密迹金剛力士身是也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지금의 밀적금강력사가 그의 몸이었기 때문이니라.』
◆여시대왕용력보살설시어시❮如是大王勇力菩薩說是語時-2❯
●此正士身은堅强精進하고被弘誓德하나니無極大鎧은巍巍如是하니라
『이 정사의 몸은 정진이 견강(堅强-강한 힘)하고 큰 서원의 공덕을 입었나니 다하는 일이 없는 큰 갑옷은 높고도 높음이 이와 같으니라.』
◯供養諸佛하기不可稱限하니라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기 한량이 없느니라.』
◯光光若斯無以爲喩하니라
『빛나고 빛나기가 비유조차 할 수 없느니라.』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1❯
●爾時에阿闍世王이心自念言하니라
그때 아사세왕이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是密迹金剛力士가所執金剛爲重幾所한가
『이 밀적력사가 잡고 있는 금강저는 얼마나 무거울까?』
◯以承大力은謂應執持乎아
『큰 힘이 있는 이는 잡을 만한 것인가?』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2❯
●時에密迹金剛力士가知王阿闍世心之所念하고以持金剛를下著地上適置地上하자三千大千世界가六反震動하니라
그때 밀적금강력사가 아사세왕이 마음속을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잡고 있든 금강저를 땅에 던져 땅에 부딪치자 삼천대천세계가 6번 반복하며 진동하였다.
◯密迹金剛力士가謂王阿闍世하니라
밀적금강력사가 아사세왕에게 말했다.
◯王試擧此하라하니라
『왕이여! 이를 들어 시험해보라.』 라고 하였다.
◯時에阿闍世王이以大力士力盡勢擧之하나而不能搖離地如毛髮하니라
그때 아사세왕이 큰 역사와 같은 힘으로 들었으나, 땅에서 털끝만큼도 끄떡이지 않았다.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3❯
●時에王이怪之라하며得未曾有라하고前白佛言하니라
그때 왕이 괴이하다 여기며, 미증유라 하고 부처님 앞에서 말씀을 드렸다.
◯我身,世尊하有大力士하야被極異鎧하고牽捉大象하야擧鼻投身하되在所無㝵하니다
『세존이시여! 저의 몸에 큰 역사의 힘이 있어 매우 특이한 갑옷을 입고, 큰 코끼리를 잡아끌어 코를 들어 몸을 던지되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今日擧此小金剛杵하니不能動移大如毛髮하니다
『오늘 이 작은 금강저를 들려고 하였으나 털끝만큼도 미동(微動-약간이라도 흔들림)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4❯
●時에王阿闍世가益用懷疑하니라
그리고 아사세왕이 더욱 의심을 품고 말씀을 드렸다.
◯何故,世尊하乃如是乎하니까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그러합니까?』
◯佛言하사되大王아是金剛者는入在重德하야不可用被鎧力과及象力하얀而擧移此也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대왕아! 이 금강저는 무거운 공덕이 있어 갑옷을 입는 힘과 코끼리를 던지는 힘 따위로는 이것을 들어 옮기지 못하느니라.』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5❯
●爾時에密迹이謂天帝釋하니라
그때 밀적이 천제석에게 말을 했다.
◯仁者여名號執持金剛拘翼이라하나니今日仁者는且從地擧此金剛杵하라
『인자여! 금강저가 가진 이름을 구익(拘翼)이라 하나니, 지금 인자는 이 금강저를 땅에서 들어보라.』
◯時에天帝釋이以無限神力과極闡神足으로欲擧其金剛하나了不能擧하니라
그때 천제석이 한량이 없는 신력(神力-손과 팔)과 끝이 없는 신족(神足-발. 즉 온몸을 다함)으로 금강저를 들고자 하였으나 끄떡도 하지 않았다.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6❯
●爾時에天帝釋이前白佛言하되吾等之身과及諸天俱하야與阿須輪鬪에以一手指로擧維質阿須輪所在投之하길如一圓丸하야皆令犇馳커늘不知所湊하니다
그때 천제석이 부처님 앞에서 말씀을 드렸다.
『우리들의 몸과 또 모든 하늘이 함께 아수륜과 싸울 적에 한 손가락으로 유질아수륜을 들어서 제 있는 곳에 던지기를 하나의 동그란 알약과 같게 하여, 모두 도망쳐 가게 하였거늘 이는 조금도 알지 못하겠습니다.』
◯又是金剛는其形小小한데而不能動乎아
『또 이 금강저는 모양이 작고도 작은데 조금도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까?』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7❯
●佛言하사되拘翼의是金剛者는入在重德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구익의 이 금강저는 무거운 공덕이 있느니라.』
◯不可以比阿須輪의三百三十六萬里身으로도在所可投하니라
『아수륜의 336만리의 몸으로도 제 있는 곳에 던지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8❯
●於拘翼아心所知云何하나냐須彌山王이爲重不乎아
『구익아! 너의 마음은 어떻게 여기느냐? 수미산왕이 무겁다고 하겠느냐?』
◯白言하되甚重하니다世尊하不可計喩하니다
대답했다.
『매우 무겁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는 비유조차 헤아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9❯
●佛言하사되拘翼아假有勇士大神無極이라치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구익아! 가령 어떤 용사가 큰 신력이 끝이 없다. 치자!』
◯取是金剛右手執持하고以是金剛著須彌山邊하야藏之在中하고纔現形取라치자
『이 금강저를 가지고 오른손으로 잡고 이 금강저를 수미산 가에서 중간에 두고 힘들게 금강저를 들고 있는 모양을 나타냈다. 치자!』
◯俱擧二形에서須彌山王이尚復微輕하야不如金剛重하리라
『들고 있는 이 두 개에서 수미산왕이 오히려 가벼워서 금강저처럼 무겁지가 않느니라.』
◆소집금강위중기소❮所執金剛爲重幾所-10❯
●若,天帝釋아密迹金剛力士가以是金剛으로擊鐵圍山과大鐵圍山과及金剛山하야令碎如塵이라치자
『천제석아! 밀적금강력사가 이 금강저로 철위산과 대철위산과 또 금강산을 쳐부수어 티끌처럼 만들었다. 치자!』
◯雖爾正士는未盡現力하나니不可喩極하니라
『비록 이 정사가 이런 힘을 모두 나타낸 것이 아니나니, 그것을 모든 비유로도 표현하기 불가능하니라.』
大寶積經卷第十三
대보적경 제13권 마침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경자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568년 음력 2월 9일 07시
구몽당 보안실감 지용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