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01년도 군번 사연 올려봅니다.
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51사단 만기전역한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민방위 입니다.
레이다병, 암호병, 보일러병, 교육병
땡보라고 말씀하셨고 방송에서도 더이상
없을 거라고 하셨는데....제 군생활은
편안함과 안락함이 있었으며, 특수보직으로
손가락 받지도 않는 자랑스런 소총수 였습니다.
부대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다
받고 군복무를 한 유일한 소총수가 아닐까 합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306보충대로 가는
특이한 행운을 얻었으며,
180cm / 80kg 신체조건과
태권도를 비롯한 각종 무술 단수가 10단이였던
저는 당연히~!!자연스럽게~!!특공이나 수색
쪽으로 갈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51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들과 교관님들도
저만 보면 초코파이와 담배 한모금으로 절 유혹 했으며, 각 기수별로 대표와 부대표 중
같이 의기 투합한 동기는 신교대 조교를 꿈꿔왔기에
대표를 양보하고 부대표와 내무반장을 겸임
하며 남다른 체력과 빠릿함으로 사랑받고,
즐거운 신교대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
듣도 보도 못한......단독중대....예비군 조교를
하는 부대로 배치 받았습니다.
심지어!!!그곳은 그 유명한 비봉예비군 훈련장이
위치한 화성의 그곳 이였습니다.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내가 왜?! 나같은 재원이
왜 그런 곳으로?! 불응하여 다른곳으로 보내 달라고
항명 하였으나....
조교와 해안수색대의
징집관은 저의 절규어린 항명을 회피 하고
이미 배정 받았으니 돌이킬 수 없다며....
그곳 또한 군대니 충분히 잘지낼 수 있을 거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절 예쁘게 여기던 신교대 교관은 안타깝고 아깝다며
맞담배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전.......비봉훈련장으로 갔고
심지여....연대도 아닌 대대로 배치를 받았습니다.
대대라고 해봐야 중대인원이 7명.........!!!!
아니 무슨 중대원이 7명?!! 그렇 습니다.
그곳의 나머지 중대원은 모두 예비군으로 편제하는
향방전문....동원대대였습니다.
시설은 매우 좋았는데 그때 당시의 최신형
관물대가 비치 되어 있었으며, 24시간 뜨거운 물로 샤워가 가능한 보일러 시설 또한 완벽했고,
총 대대원에 60%가 행정병, 부대시설물 관리병
이였습니다. 사단에나 있을 법한 모든 병과들이
총집합 한 이상한 군대...
경기도 일대의 모든 예비군의 동원 훈련 및
당일 훈련 장소를 관리하는 곳이 였습니다.
예비군 조교 활동을 하는 20%사병과 20%상근
예비역으로 이루어진 전 대대원 64명인.....
심지어 탄약고 근무도 상근예비역 몫
첫 신병신고 때 두려움? 긴장감?
어떤 재롱을 부려야 할지의 고민들?
저를 처음 본 내무실 왕고는....
"왔냐? 너희 들도 알지? 괜히 건들지
말고 애 챙겨라."
저에게 붙은 일병 말호봉? 선임 고참을 제외한
모든(5명)내무반원은...침상에 드러누워
서로 낄낄거리며 관등성명외엔 촌징이라는 것은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욕설과 윽박지름,갈굼, 얼차려는
존재 하지 않는 행복한? 내무반 이였습니다.
제가 내무반을 잘온거구나 이것 또한 내복이구나
그래 내가 원하던 멋드러진 곳은 아니지만
이것 또한 남들이 원하던 군대가 아닌가!!!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간단히 몇몇 내부반 생활환경은
내무실에 플레이스테인션과 게임기 비치
모든 내무반엔 스카이라이프 설치
테이프를 넣고 듣는 시스템이 아닌
CD로 구동돼는 대형 음향장치와
각 1명당 2개의 관물대를 사용하는
희한한 개인관물 시스템
막사 또한 신축한지 2년된 5층건물
내무실 바닦용 청소기와
침상용 청소기가 구비
각내무실용 정수기가 설치
이곳은 51사단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 하는
곳이 였습니다.
첫 중대장과의 면담은 일과 후 B.O.Q에서 치킨과
음주가무로 치뤘으며, "조용히 안전하게 전역해라."
이제 갓 이등병에게????
나중에 알고보니....
중대원 모두가 누군가의 아들이며,친인적인
그야말로 엄청난 뒷배의 소유자들 이였습니다.
그래도 군대라 가끔하는 아침구보 및 유격과 혹한기훈련, 작개훈련은 하는 부대 였습니다.
전 그냥 운이 좋은 녀석
고참들은 복받은 녀석
평생의 행운을 다쓴 녀석 그렇게 불려 왔습니다.
문제는 일병때 일어 났습니다.
(진급 누락? 그냥 때돼면 신고만 하고 계급장 올려주는 쾌속 시스템이였습니다. 체력검정 및
훈련 성과도 측정 따위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껀덕지라도 있으면 중대원들에게
술과 음식을 제공하는 중대장이 안쓰러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유격 훈련중......어깨가 빠지는 부상(습관성 탈골)
검도와 각종 무술 유단자였던 전 어깨가 가끔 빠지는 신체적인 결함이 있었습니다.
그냥 훈련을 제외 하고 취사지원이나 하라는
명령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억지를 부려
모든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하였으나
증상이 좋아지지 않아 부모님께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그날 1호차를 타고 국군 수도병원으로 후송 되었습니다.
중대장이 직접 인솔하여..........
알고보니 제가 이부대로 온 이유는
아버지 후배의 안배가 있었습니다.
사단 배치 이후 그래도 걱정된다며
후배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이 모든 원인 이였습니다.
아버지 후배는 헌병대사령관
별1개의 장성이였습니다.
중상자 및 큰병의 소유자가 온다는 국군수도병원에서 7개월을 요양을 하고,
이때 까지만 해도 원래 이런가보다 했습니다.
자대로 늦게 복귀 시킨 이유는 연평해전으로
인해 애 힘드니까 좀 챙겨서 보내라는 후배의
한마디로 늦춰질대로 늦춰지다가 자대 복귀를
하였던 것 이였습니다.
복귀하자마자 상병을 달고,
선임이 곧 제대를 할테니 분대장에 강제로
임명했으며, 처음 보는 신병과
이미 그사이에 제대를 한 고참둘이 사라진 상황이였습니다.
내무실은 넘버3, 중대전체 넘버5안에 들어간
저는 마치 큰형님 기분으로
권력을 맛을 보았으며,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서 먹을 것과 용돈을 쥐어주는 사단 수사과장이 귀찮았습니다.
대대장은 달에 한두번씩 불러
차를 마셨으며, 중대장은 계급만 상관이지
저의 눈치는 살피는 기분이였습니다.
심지어 병원 후송 과정 및 접수와 병실에서의
생활도 신경써준 중대장이기에 이래저래 참 많이
챙겨 주셨다는 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무한한 사랑을 받았으며,
곧 제대를 앞둔 중대장은 태풍부대로 전출을 갔고
니 덕분에 좋게 잘 풀렸다며, 제대하는 그날까지
분기별로 찾아와 챙겨 주셨습니다.
이미 뒷배의 힘과 권력을 맛본 저는
날뛰기 시작 했습니다. 야밤에 게임을 즐겼으며,
부내 내부에 구비된 PC방엔 지정좌석이 있고,
모든 청소와 근무가 열외 심지어 기본 훈련도 열외
돼지콜레라로 세간이 씨끄러울 땐
"넌 그냥 방역하는 경계점으로 가라..."
한달여 동안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다방 아가씨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유격도 피했고, 떠들썩한 훈련또한 열외
가장 민감한 내부감사(각종 물자가 많았음)
땐 간부들의 부탁으로 늘 위험하고 지적사항이
가득한 부서로 이동을 했으며, 감시관이
절 보면 내부까진 뒤집지 않고 서류로만 정리하는
사태도 벌어 졌습니다.
당직사관에게 게임을 하던것 을 걸려도...
"그만하고 자라 애들 보는 눈도 있다."
그렇게 관심 사병아닌 관심사병으로
지냈습니다.
태권도 단증으로 연대까지 불러들려 조교로
분기별 포상휴가도 받았으며,
그림을 조금 그릴 줄 안다며, 입간판 색칠과
각종 그림그리는 장소를 전전하고,
겨울엔 소각장담당 상근과의 연대를 쌓으며,
PX는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하는....부대의 풍운아
누구 누구의 자식?누구의 뒷배?
심심하면 찾아오는 사단수사과장의
애정보다 더한 보살핌이 있을 까요?
가장 큰 사건은 코골이를 하는 저에게
잠결에 던진 군화에 맞아 코피를 흘리게 한...
최고 고참 다음날 사라졌습니다.
일주일 후.....미안하다며 무릎꿇은 고참의
어깨를 다독여 주는 후임의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 했던 기억도 나네요.
여러가지 사연도 많지만........ 너무 길어 줄일까 합니다. 채택 된다면 훈련때 받은 특혜와
포상휴가 최다 보유자 전설로 남은 사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방송 늘 감사합니다.
행여 뭐라도 주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전투식량을 먹어본적이 없어 부탁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역시 줄
ㅎㅎㅎ 그쵸??
사연 감사합니다.
잘못 올린것 같아서....죄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