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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 소래에서
소래포구는
사람냄새 바닷냄새 돈냄새로 흥건하다
젓갈 파는 아주머니 몸집만큼의 인심이
덤으로 퍼주는 국자 자루에 묻어있고
따뜻함 출렁이는 포구에서 바다를 태운다
드럼통 빨간 불 위 조가비들이
생의 마지막 하품을 하면
발가락 없는 나무 발들 성큼성큼 다가와
소주 한 잔에 깊숙이 묻힌 그리움 삼킨다
쫄깃하고 달콤한 조개의 육질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아. 인심의 맛이란 이런 맛이로구나
펄럭이는 비닐 문 사이로 싸늘한 바람이 불고
자리마다 쌓인 따뜻한 것들, 짭쪼름한 것들
그 눈물 같은 것들 위로 하얗게 내린 것들
어두운 하늘에도 바다가 타오르고 있었다
고운 이들과 바다에 두고 온 간 절여진 정이
소금꽃으로 짭짤하다. |
첫댓글 시화전에 참여할 글임
김숙경님~ 먼 곳에서 오시었지요?
소래포구는 우리 이웃입니다.
좋은 글..잘 보았습니다.
하늘 정원님 사시는 곳이 소래포구 근처시군요 참 좋으시겠어요
먹거리도 싱싱하지만 사람사는 향기가 좋더라고요
언제나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성탄 축복 많이 받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