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지만...가보자
나 미대 나온 남자다.
이렇게 밖에 삽화를 그릴 수 없는 것은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그림은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일단!
이렇게 일자로 홀백을 매다는 것은...
단지 보기 좋을 뿐이다.
홀링은 엄청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마력!
마술과도 같은 힘, 말이 끌어 당기는 힘!
이알의 구호가 힘! 이라는 것을 다 알것이다.
앙카에서 시작되는 힘은 로프의 장력을 이용하여 중력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한 생존방식인데...
가장 좋은 방식은 생존에 필요한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가벼움....
등반의 최고의 미덕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하고는 상반되는 이율배반적인 관계인 것이다.
알파미만 먹고서 5일 이상 버티기에는 등반이 너무 짜증난다.
간혹 컵라면도 먹고싶고 이상 야리꾸리한 통조림도 먹고 싶고....
노동의 하루를 보상해주는 저렴하고 독한 위스키도 한잔하고 싶다.
오직하면 위스키 온더 락 이라는 노래도 있지 않느냐^^
이것 저것 넣다 뺐다 하면서 최소의 미니멈으로 준비한다 하여도
등반이 10일 이상 길어 진다면....
그 무게는 삶의 무게인 것이다.
이야기의 핵심은....마찰력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해꾼
마찰력.....
노즈를 등반하는 선수들 중
실패하는 경우는 이 마찰력을 간과했다가 당하는 경우이다.
올라오지 않는 돼지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탈탈 털리고 작전상 후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비교적 벽의 기울기가 90도를 넘어가는 South East 벽 쪽에서는 잠시 개고생으로 마찰력을 넘어 설수도 있다.
일자로 매달았을 때에 또 다른 문제
영어로 어나더 뻑킹 프라블럼은....
포타렛지를 설치하고 나서 물이나 식량 침구를 꺼내기 위하여 홀백을 개봉 할때
아래 홀백의 무게 때문에 홀빽을 열기
존나 힘들다는 것이다.
허공에 매달려서 밑으로 내려가 짐을 빼서 올리는 짖거리...대개는 막내들의 몫이지만
경험 적은 막내들은 도르래 시스템을 이용하여 무게중심을 이동 시키고 홀빽을 개봉하여 짐을 올리는게 만만치가 않다.
막내의 연식도 50이 다 넘어가고....
포타에 누워 계신 선배께서는 도움을 주신다고 이야기한다.
야~~자갈밭에서 숫처녀 허리 끈 풀듯이 풀어 보라고....(시인 류근의 야부리에서)
옘병할~자갈밭은 발이라도 닺지...
허공에서 하루의 모든 피로를 끊어질 듯한 허리에 매달아 놓고 바둥거리는 모습은
이것이 진정한 극한직업이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홀백을 모아라 단계적으로 짜투리 로프를 이용하여....(언젠가 이알에서 노래 잘하는
정옥렬이 아이디어~~^^)
홀백을 모았을 때 ... 마찰력도 줄어들고 패킹과 수납도 한결 편해 진다는것
옥렬이는 상당히 머리가 좋다.^^
이제는 단체지성을 사용해야한다.
정보는 공유하는 것이 맞고....
똥은 막 나올려고 하는데...
똥통은 저 밑에 있고.....
첫댓글 홀링~!! 어렵습니다….^^
어렵죠~^^
미대갈 뻔.. 했었 😜
푸하하 ~~
나보다 낫네요.^^
홀링과 포타렛지 설치하면서 혼잣말이 와전되어 팀이 불쾌해질 수도...
그럴수 있죠...^^
재미있게 보고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