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홍씨 금석문 탁본 및 촬영 기록
— 선조의 자취를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다 —
풍산홍씨 선조들의 발자취가 새겨진 금석문을 집성하고 이를 후세에 온전히 전하기 위한 풍산홍씨 금석문 탁본 및 촬영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금석문은 단순히 돌에 새겨진 옛 글자가 아니다. 선조의 생애와 관직, 학문과 충절, 그리고 한 시대의 역사를 오늘날까지 전해 주는 소중한 기록문화유산이다.
이번 사업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풍산홍씨 선조들의 묘갈명·신도비·묘표 등을 직접 찾아가 탁본하고, 묘역과 금석문의 현재 모습을 전문적으로 촬영하여 이를 한 권의 대관집으로 집대성하기 위해 추진하였다.
행정소송의 마지막 변론을 마치고 안동으로
풍산홍씨참판공파종회는 천안시 광덕면 선산의 진입도로 개설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종회에서는 선산을 매입한 후 진입도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거 점용허가를 받아 도로를 개설하였다. 그러나 주민들의 행정심판 제기로 충청남도행정심판위원회가 천안시의 허가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구거 점용허가를 취소하는 재결을 하였다.
이에 풍산홍씨참판공파종회 대표 홍만식은 충청남도행정심판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였고, 2024년 11월 21일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다시 같은 사안을 둘러싼 분쟁이 이어졌다. 충청남도행정심판위원회는 2023년 2월 13일 본 종회에 행정심판위원회 출석을 통지하였으나, 종회에서는 앞선 사건과 마찬가지로 적법한 절차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다시 구거 사용허가 취소 재결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본 종회는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하였으며, 대전지방법원 2025구합200697 사건의 마지막 변론을 마쳤다.
그리고 법정을 나온 뒤 쉴 틈도 없이 풍산홍씨 금석문 촬영을 위하여 곧바로 안동으로 향하였다.
종중의 재산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수백 년을 이어온 선조들의 기록을 찾아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 또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책무였기 때문이다.
안동에서 충주·원주로 이어진 촬영 일정
먼저 풍산홍씨의 뿌리가 시작된 안동 시조 묘역을 비롯하여 3세조 묘역까지촬영하였다.
이번 촬영은 단순한 현장 기록사진이 아니다. 앞으로 간행될 『풍산홍씨 금석문 집성 대관집』에 영구히 수록될 자료이므로 사진 한 장 한 장의 완성도가 매우 중요하였다.
이에 전문 사진작가를 대동하여 묘역의 전경과 봉분, 석물, 비석 및 주변 환경을 체계적으로 촬영하였다.
안동지역 촬영을 마친 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곧바로 충주로 이동하여 1박하였다. 다음 날 아침 7시 다시 원주로 이동하여 13세 승지공 묘역을 시작으로 촬영 작업을 계속하였다.
선조들의 묘역과 금석문이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산길을 오르고 묘역을 찾아가며 촬영 각도와 빛을 살펴야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였다.
그러나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훗날 원형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한 곳 한 곳 정성을 다하여 촬영하였다.
성석동과 비무장지대로 이어지는 대장정
앞으로의 일정도 계속된다.
2026년 9월 21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성석동 일대의 풍산홍씨 선조 묘역과 금석문을 촬영할 예정이다.
이어 9월 28일에는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 영의정을 지내신 효안공 휘 낙성 선조의 묘갈명을 탁본하고 묘역을 촬영할 계획이다.
또한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로 전해지는 경주부윤 조기복 선생과 증 정부인 풍산홍씨 묘표역시 탁본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러한 금석문은 풍산홍씨 가문의 역사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대의 정치·사회·학문·서예사를 함께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돌에 새겨진 선조의 목소리를 후세에 전하며
지난 기간 동안 전국 각지를 숨 가쁘게 다니며 금석문을 찾아 탁본하고 묘역을 촬영하였다.
힘들고 고된 여정이었지만 우리가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훼손되고 잊힐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였다.
조상은 우리의 뿌리이고, 금석문은 그 뿌리가 오늘의 후손에게 들려주는 목소리이다.
이제 그동안의 탁본과 촬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풍산홍씨 역사상 최초로 금석문 탁본 전시회를 개최하고, 『풍산홍씨 금석문 집성 대관집』을 간행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한 문중의 책 한 권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조들의 기록문화유산을 한데 모아 보존하고, 풍산홍씨가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라와 사회에 남긴 발자취를 객관적인 기록으로 후세에 전하는 문화사업이다.
금석문에 새겨진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는 자신의 뿌리를 바로 알고 선조를 존숭하는 숭조상문(崇祖尙門)의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풍산홍씨 금석문 집성 대관집』이 한 문중의 기록을 넘어 우리나라 문중사와 인물사, 금석학 연구에 활용되는 귀중한 자료로 남기를 기대한다.
2026년 9월
풍산홍씨정익공파종회 회장
홍 만 식
첫댓글 아, 동행하고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