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찾으시는 일꾼 / 겔 3:16-21, 눅 10:1-7
호랑이를 한번 생각해 보자. 지난번에 우리나라에도 호랑이가 산다, 살지 않는다 하며 의견이 분분했지만, 우리나라의 산림 환경이 호랑아가 살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호랑이라고 다 똑같은 호랑이인가? 그렇지 않다. 그림책에 나오는 호랑이도 있고, 사랑방에서 할머니로부터 듣는 옛부터 내려오던 이야기 속의 호랑이도 있고, 동물원의 호랑이도 있고, 전 세계에 걸쳐서 얼마남지는 않았지만 산림 속에서 살고 있는 호랑이도 있다. 그중 제일 호랑이다운 호랑이는 어느 것일까? 요즘 바쁜 농사철이라 피곤들 하지요? 일이 많기 때문에 서로 품앗이도 하지만 일손을 살 때도 있다. 일꾼이라고 다 똑같은 것 아니다. 일꾼들이 일을 할 때 보면 일하는 모습이 제각각이다. 입으로만 일을 하는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 설렁설렁 일을 빨리 마무리하는 사람, 일하면서 간식 빨리 안가져 온다고 불평만 하는 사람이 있다. 이 일꾼들 중에 주인은 어떤 일꾼을 좋아할까?
우리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든지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려고 하면 좋은 일꾼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을 세우려면 좋은 설계사와 경험이 있는 훌륭한 건축 기사가 필요하다. 이런 일꾼이 없이 집을 짓는다면 그 집은 아주 엉망이 된다. 어떤 행사를 하려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일꾼이 있어야 한다. 어떤 단체든지 제대로 되려면 그 단체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일꾼이 있어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도 좋은 일꾼이 있을 때 좋은 교회가 되고,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되고, 부흥도 된다. 어느 단체든지 잘되는 단체를 보면 좋은 일꾼이 있다. 세상에는 일꾼이 많은 것 같지만 쓸만한 일꾼을 찾아보기 힘들다. 적재적소에 알맞고 능력있는 일꾼을 찾아보기는 참 힘들다. 무슨 일이든지 잘 해낼 수 있는 일꾼도 훌륭하지만 더 좋은 일꾼은 믿을만한 일꾼이다. 사람이 아무리 실력이 월등하게 좋다해도 믿을 수 없다면 좋은 일꾼이 아니다. 금고 열쇠를 안심하고 맡겨도 되는 일꾼이 가장 좋은 일꾼인데, 이런 사람은 무척 찾기가 힘들다.
그런데 하나님이 찾으시는 좋은 일꾼의 표준은 행 6:3절에 보면 초대교회 일곱 집사를 임명하는데 필요한 자격이 나온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며, 칭찬듣는 사람이 하나남이 찾으시는 좋은 일꾼의 조건을 구비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첫째, 성령충만한 사람은 믿음이 좋은 사람을 말한다. 하나님의 일은 세상의 모든 지식이나 실력이나 학문보다 믿음이 좋아야 한다. 둘째, 일하는 사람은 지혜가 있어야 한다. 일할 때 지혜를 구하면서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하실 것이다. 지혜로운 일꾼은 무슨 일을 맡겨도 잘 감당하고 앞을 내다보고 미리미리 준비하여 여유롭게 일을 풀어 나간다. 평소에 준비성 있게 사는 사람은 성공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미리 준비하며, 앞을 내다보고 일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해야 한다. 셋째, 칭찬받는 사람은 인격적인 사람을 가리킨다. 그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덕을 세우면서 일을 한다. 자기 자신도 유익하고, 남에게도 유익하게 하는 것이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자기가 일하면서 은혜가 되고 남이 나를 볼 때도 은혜를 받는다면 대단한 축복이다.
전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할 때 달랑 한가지 기도제목만 가지고 기도하여 그 기도한 것이 응답받는 것과 열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해서 일곱개가 응답되었다면 누가 더 기쁘겠나? 누가 더 많이 응답되었나? 열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한 사람이 더 많이 응답받았다고 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나?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과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있다. 성서는 5달란트 가진 자는 5달란트를 남겼고, 1달란트 가진 자는 그대로이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렇다. 5달란트 받은 사람은 그가 받은 달란트 중에 3달란트만 사용하여 3달란트를 남겼다. 이제 합하여 8달란트가 되었다. 그런데 1달란트 받은 사람은 성서 말씀대로 땅에 묻어둔 것이 아니라 그 1달란트를 잘 활용하여 1달란트를 더 남겼다. 그래서 2달란트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누가 칭찬을 받겠나? 1달라트 받은 사람이다. 왜 그럴까? 이는 5달란트 받은 사람은 60%만 활용한 것이고, 1달란트 받은 사람은 100% 전부 활용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달란트를 맡기셨다. 하나님은 누구나 100%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신다. 60%만 활용했다는 것은 40%는 땅속에 묻어두었다는 이야기이다. 자기가 받은 만큼만 활용을 잘하면 하나님의 좋은 일꾼이 될 수 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가시려고 하는 마을마다 70명의 전도자를 세워 미리 앞서 보내시면서, 추수할 일꾼이 적으니 일꾼을 보내달라고 구하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일꾼은 전도해서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꾼이다.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하고 귀한 일은 영혼을 축수하는 일, 택한 백성을 구원하는 일이다. 세계 정치를 잘하는 것보다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택함받은 백성은 반드시 구원을 받는다. 행 13:48절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영생을 주시기로 택한 백성은 다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게 된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친히 구원하신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추수할 일꾼들은 다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심부름만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아무리 전도해도 성령이 돕지 않으면 절대로 그 사람은 구원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 성령께서 나를 통해서 나를 들어서 쓰시는 것이 나에게는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것도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중히 여기시는 일에 쓰임받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그러면 일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알아보자.
1. 일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일꾼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이 세상에 타고난 일꾼은 없다. 일꾼은 만들어진다. 예수 믿은지 오래 됐다고 해서 저절로 좋은 일꾼이 되지 않는다. 예수 믿은지 오레된 성도들이 터주대감처럼 행세하는 교회는 교회의 일을 망치는 경우가 참 많다. 땅을 내버려두면 좋은 풀은 다 죽고 뿌리가 억센 잡초들만 무성해 황무지가 되고 만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내버려두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생이 된다. 저절로 훌륭한 일꾼이 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시키고 교육시켜야 좋은 일꾼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뛰어난 일꾼이 되려면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하고, 피나는 노력을 스스로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우리가 배우는 일에 열심을 내어 적극적이고 겸손한 자세로 배워야 한다. 스승 외에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나 자연을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된다. 자연의 섭리를 통해서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알게 된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도 배울 것이 많다. 책에서 얻은 간접 경험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또한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경험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성서 말씀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 성서 말씀처럼 우리를 잘 가르치는 것이 없다.
2. 기도가 일꾼을 만든다.
기도를 통해서 일꾼이 만들어진다. 사람을 찾기보다 하나님 앞에 직접 매달리고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최고의 스승은 성령이다. 그러므로 기도의 사람들은 성령을 통해서 최고의 일꾼으로 다듬어진다. 한나는 자식도 없고 훌륭한 스승도 없었지만, 그의 기도로 자식을 얻게 되었고, 그의 기도가 그를 위대한 어머니로 만들고 아들을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는 제사장으로 만들었다. 일꾼은 섬김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사람은 누구나 섬기기보다 섬김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위대한 일꾼들은 섬기기를 잘한 사람들이다. 다윗은 아버지를 잘 섬기며 양떼들을 잘 돌보았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다른 아들보다 다윗에게 일을 맡기려고 했다. 이런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맡기셔서 왕에 되게 하셨다. 성서에 보면 여호수아는 모세의 심부름꾼이라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철저하게 섬기던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세우셨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섬기는 자세로 충성을 다하면 머지않아 어디서고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된다. 섬기는 동안 훈련이 잘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을 들어 쓰신다.
3. 큰 시련이 일꾼을 만든다.
많은 시련을 통하여 일꾼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큰 시련을 거친 사람 가운데 보면 성품이 인자하고 겸손하고 자비하고 정말 훌륭한 사람도 나오지만, 지독하게 고약한 사람도 나온다. 극과 극이 탄생된다. 큰 시련을 많이 당하면 선한 사람은 굉장한 성자가 되고, 악한 사람은 악질 중에 악질, 극악한 사람이 된다. 왜냐하면 큰 시련을 당할 때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반드시 은혜를 받고 축복받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위대한 인물로 쓰시지만, 하나님을 찾지 않고 이를 득득 가는 사람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악한 인간이 된다. 위대한 인물은 모두 큰 시련을 통해서 큰 일꾼이 되었다. 용광로 속에서 순금이 제련되어 탄생하는 것과 같다. 잠 17:3절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큰 시련을 주어 큰 일군을 연단하신다. 욥 23:10절에서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라는 욥의 고백을 볼 수 있다.
모세 - 광야 40년간 양치기 생활
요셉 - 노예로 팔려가고 감옥에 갇히고
다윗 - 사울왕을 피해 도망다니고, 아들 압살롬의 반역
다니엘 - 사자 굴에
성서의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큰 시련과 연단을 겪었다. 큰 시련이 주는 유익은 정결이다. 큰 시련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다 보면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여 정결하게 된다. 그리고 시련은 겸손하게 만든다. 히스기야 왕은 마음이 교만해서 하나님께서 진노를 발하실 때 깨닫고 회개했다. 사도 바울은 너무나 많은 은혜를 받아 교만할까봐 육체에 가시(질병)을 주셨다고 했다. 그래서 겸손하게 주님을 의지하여 섬길 수 있었다. 또한 시련은 믿음을 키워준다. 믿음은 평안하면 잘 성장하지 못한다. 연단과 시련을 많이 당한 사람은 크게 쓰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알고 낙망하지 말고 소망을 갖기 바란다. 뿐만 아니라 시련을 통해서 큰 일꾼이 만들어진다. 풀무 속에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질 좋은 금이 나오듯이 큰 시련을 헛되이 받지 말고 오히려 믿음을 키우고, 겸손하고 정결해지며 큰 일꾼이 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