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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울산광역매일</font>≫ <손수진> 흰 뼈를 줍다
물새조차날지않는바닷가에바람만이검은모래를쓸고간다. 끝없이펼쳐진검은모래밭에유난히빛나는흰뼈 한때는푸른바닷속에서진주를키우던몸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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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새조차 날지 않는 바닷가에
바람만이 검은 모래를 쓸고 간다.
끝없이 펼쳐진 검은 모래밭에
유난히 빛나는 흰 뼈
한때는 푸른 바닷속에서
진주를 키우던 몸이었고, 집이었던
조개의 파편들
얼마나 많은 파도가 다녀갔기에
얼마나 많은 달과 별이 다녀갔기에
얼마나 많은 모래바람이 훑고 갔기에
날을 세우던 등이 이토록 둥그러졌나
십만 시간을 걸어도 닿을 수 없는 거리에
너는 있고
닿을 수 없는 거리이기에
멀어질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 나는 와 있다
북해도가 보이는 아오모리 바닷가
멀어지려 할수록 마음은 간절해
네가 있는 방향을 향해 나는 걷고 있다
<시작노트>
태평양 바닷가, 모래는 검었고 물새조차 날지 않은 바닷가, 바람만이 모래를 쓸고 갔다
그 위에 유난히 빛나던 둥근 조개의 파편들... ...
등단20년 만에 4번째 시집을 낸다.
시를 통해 부재와 욕망, 결핍과 상처를 치유하며 시적 자아를 통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겁었이 걸어갔다
손수진
2005년 시와사람 등단.
시집 『붉은여우』, 『방울뱀이 운다』, 『너는 꽃으로 피어라 나는 잎으로 피리니』, 『천일을 걸어 당신이라는 섬에 닿았다』.
무안문인협회 회장역임.
전남시인협회 부회장.
무안예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