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해운대역사 이전 - 신해운대역 어떻게 가나?

[신도시라이프]

12월 2일 해운대역사 이전
신해운대역 어떻게 가나?

부산~울산 65.7km 복선전철화사업 중 해운대 우동~기장간 신설구간(연장 12.5km)으로 운행선이 바뀌게 된다. 해운대 우동 주위 주택가를 지나 미포, 청사포, 송정바닷가 해안을 거쳐 기장으로 가는 노선이 우동에서 터널로 해운대신시가지를 우회하여 동부산관광단지구간(석산리, 당사리)를 교량으로 지나게 된다. 역사 2개소가 신설(해운대, 송정)되며 터널 2개소 5.4km구간과 교량 4개소 2.2km가 새로이 건설되었다. 우동~기장 운행선 변경구간 사업비 4,370억원이 들어갔으며 철길건널목 10개소가 폐지되어 철도주변의 도로통행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선로 폐선부지 10km 구간의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하지만 당장 오는 12월 2일부터 운행에 들어가지만 역사 이전에 대한 홍보는 너무 미흡하다. 
해운대구 좌동 696-2번지 일원에 만들어진 신해운대역사로 향하는 대중교통에 대한 안내는 고사하고 그 위치조차 모르는 주민들도 많다.  단지 12월 2일부터 해운대역이 이전한다는 현수막이 해운대 역 앞에 걸려있고 버스승강장에 붙여진 안내판이라고 하기엔 조악한 종이로 된 작은 안내도가 유리에 붙어 있다. 이 안내도에 노선버스 139번과 마을버스 8번이 신해운대역사로 향한다고 되어 있으며 기존 노선버스는 동부아파트 정류소에 내려 도보로 5분이 걸린다고 되어 있다.
지금까지 이전 안내는 이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것도 139번 노선버스회사에 문의해 본 결과 신해운대역으로 노선 변경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 노선버스관계자 역시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하고 있다(11월 23일 현재).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급기야 지난 26일 해운대구청에서 노선버스 연장운행을 위해 신해운대역 회차로를 대형 통근버스로 시험운행을 했고 홍보 플래카드 계획도 세웠다. 
천문학적 예산을 들인 공사에 비해 주민편의를 위한 홍보는 겨우 현수막과 종이 몇장이다. 주민들 스스로 신해운대역사를 찾아야 하고 노선버스와  지하철과의 연계도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해운대역 앞 버스정류장에 붙은 조악한 안내문

대중교통 신해운대역사로 연장을 위해

신해운대역사로 대중교통의 운행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지난 26일 신해운대역사를 다시 찾았다. 지역문제에 있어서 열혈맨인 신병륜 이사와 강경옥 해운대구청 교통행정과 이면도로소통팀장 외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해운대구청 통근버스를 타고 현장 점검(신병륜 이사(왼쪽)와 강경옥 팀장)

현재 139번 노선버스 회사에서 난색을 표하는 게 신해운대역사 부근에서 회차하는 문제다. 현재 구조상 군부대 앞엔 철제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대형노선버스는 회차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특히 해운대역사 앞에 버스승강장이 마련되어 최소 군부대쪽으로 20m 이상은 더 올라가 회치를 해야해야 하지만 군부대 측과 코레일 측 간 신해운대역사를 건설하면서 합의한 내용에 따라 바리케이트 이전문제는 거론 자체가 힘든 실정이다.
두 번째 방법이 신해운대역을 한 바퀴 도는 회차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해운대구청 대형통근버스를 타고 직접 두 바퀴를 돌아보았다. 폭 5m 회차로를 빠져나온 통근버스운전자는 좀 어렵지만 주차된 차만 없으면 충분히 회차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 번째 방법이 외곽도로를 따라 대천램프 쪽으로 빠져나오는 방법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외곽도로가 자동차전용도로라 노선버스가 다니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대천램프 부근이 매우 혼잡한 곳이어서 이곳으로 노선버스통행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방법은 회차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대중교통 통행을 위해 현장에 나와 점검한 해운대구청관계자와 연이어 도착한 시청관계자들의 고심 끝에 결국 139번 노선버스를 마을버스 8번과 함께 신해운대역으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좀 늦은 대응이다. 홍보만 해도 28일부터 플래카드를 설치할 계획이라니 많이 늦은 감이 있다. 홍보에 대해선 구청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코레일 측의 몫인데 지자체에 떠 넘긴다는 이야기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노선버스와 더불어 마을버스가 신해운대역까지 연장운행하게 된 사실은 참으로 다행이다.

신해운대역사 회차로를 시험운행 중인 해운대구청 통근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