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더운 날씨를 머금고 안동 참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달고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안동시 풍천면에서 안동하늘고운참외를 생산하는 권오선 농장주의 하루는
해가 채 고개를 내밀기도 전에 시작됩니다.
한창 바쁠 때거든요.
현재 사는 곳이면서 고향이기도 한 풍천면 갈전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름진 땅을 가졌습니다.
이곳에서 고급스럽고 맛있는 안동하늘고운참외가 태어나죠.
해가 뜨면 참외 하우스가 사우나처럼 더워지는 까닭에
조금이나마 시원할 때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일손이 부족해서 오전에 모든 수확을 마무리할 수 없으므로
전날 저녁에 20% 정도를 수확하고 새벽에 80% 정도를 수확합니다.
어느덧 61년을 살아온 권오선 씨는 환갑인 나이에도
젊고 활기차게 참외를 키워내는 진정성을 가진 농부입니다.
동안의 비결을 물으니 참외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허허 웃는 그.
참외 농사만 14년째인 베테랑 농부입니다.
이렇게 수확한 참외는 참외 선별기로 옮겨져 세척과 함께 무게별로 구분 후 포장합니다.
그에게 참외의 분류를 도와주는 분류기는 일손을 거들어주는 효자입니다.
기계는 부드럽게 작동하면서 참외를 크기와 무게별로 정확하게 분류해주므로
포장이 한층 수월하죠.
덕분에 사람은 개수를 세면서 정성껏 포장하는 작업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에는 눈이 없어요.
그래서 모양은 분간하지 못합니다.
포장할 때에는 겉모양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모양이 좋지 않다면 우선은 골라내고 최고의 품질을 가진 ‘특상’품을 먼저 포장합니다.
이후 재선별 과정을 거쳐 재포장을 합니다.
원품 선포장 후 ‘상’ 품을 포장하는 시스템입니다.
크기와 무게뿐만 아니라 모양까지 섬세하게 챙기는 농장주가 지녀야 할 자부심은
소비자의 눈엔 믿음으로 바뀌기에 충분하죠.
여기는 약 2,000평 크기의 9동의 하우스 농장에서 참외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부부 둘 내외가 모든 작업을 도맡았습니다.
참외밭과 참외 작업장은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이 농장은 다른 참외 하우스와는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했습니다.
하우스 중앙에 참외를 실어나를 수 있는 이동식 바구니를 설치한 것이죠.
무거운 참외를 수확하면서 싣고 다닐 수 있게 해주는 아이디어입니다.
사소한 아이디어로 더욱 편하게 참외 농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지금은 안정적으로 참외를 생산하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정말 고생도 많이 했었죠.
개인택시도 해보고, 운수업, 택배업, 장사, 횟집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겪었다는 그.
장사나 사업과 농사의 차이점을 물어보니 농사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해서 좋다고 합니다.
농사 특성상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기대에 못 미칠 때도 많지만,
신경을 덜 써서 행복하고 노력하는 만큼 나오는 것이 농사라는 그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요즘 안동하늘고운참외 농장주인 권오선 씨의 하루는
노란 참외와 함께 행복하게 물들어 가는 중입니다.
주관부서: 안동유통특작과 안동농특산물 SNS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