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갈벌희주]

 

시놉시스형 줄거리

구두 수선공 세몬은 코트 하나를 아내와 번갈아 입어야 할만큼 가난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양가죽을 사 새 외투를 만들려고 마음먹었던 중

외상값을 받아 보태면 양가죽을 살만큼의 돈이 생겼다.
꿈에 부풀에 빚을 받으려 갔지만 빚진 사람은 돈이 없다.
울화가 치민 세몬은 가지고 있던 돈마져 술을 마시고...

술에취해 집에가는 중, 교회 모퉁이에서 벌거벗은 미하일이란 청년을 만나게 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하나뿐인 코드를 미하일에게 입혀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게된다.
처음 세몬의 아내는 기가막힐 노릇이지만 곧 측은한 맘에 따듯한 음식을 차려 준다.
그때 천사 미하일은 미소 짓는다.

세몬은 미하일에게 구두 수선 일을 가르치고,

1년이란 세월이 흐르며 미하일의 솜씨가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어느날 한 신사가 찾아와 장화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미하일은 장화대신 망자(죽은사람)가 신는 슬리퍼를 만든다.
세몬은 장화를 주문했는데 왜 슬리퍼를 만드냐고 의아해 한다.
슬리퍼를 거의 만들즈음 신사의 하인이 와 그 신사가 죽었다며

죽은 사람을 위한 슬리퍼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한다.
미하일은 이미 만들어 놓은 슬리퍼를 하인에게 전해 주면서 두번째 미소를 짓는다.

어느날 두 여자아이를 데리고 한 부인이 구두방에 왔다.
그부인은 부모가 죽어 고아가된 아이를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미하일은 세번째로 미소지었다.

두 아이가 잘 자라온 것은 여인의 사랑어린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이고,

미하일역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자신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그를 불쌍하게 여겨 사랑해 주고 돌봐 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 여인이 가고 난 후, 미하일에게 빛이나기 시작했다. 세몬은 무슨일인지 싶었다.

미하일은 자신이 천사였음을 밝혔고,

죽을운명이었던 두아이를 살려둬서 하느님이 교회로 알몸으로 내려가게 한것었던것이다.

그리고 이젠 가야겠다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했다.

미하일이 천사였음을 안 세몬은 마지막으로 물었다. 왜 세번을 웃은거냐고.

미사일은 말했다.
"그때 하느님께서 세가지 질문을 하시면서 이것이 해결되면

다시 천사로 될수있는것을 알려주었지요. 그 세가지 질문은

사람에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였으며, 저는 그 질문들의 답을 알 때마다 미소를 지었지요.

그 답은 사랑, 죽음, 그리고 사랑이었어요."

트리트먼트형 줄거리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갓 태어난 쌍둥이 엄마의 영혼을 뺏어오지 못한 천사는 하나님의 벌로

인간세상에 떨어진다. 하나님은 천사에게 세가지 말뜻을 알게 될거라고 전하는데... 사람에게는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과연 천사는 하나님의 말뜻을 알게 될까?

구두장이 세몬은 어느 추운날 교회앞에 벌거벗은 채로, 주저 앉은 청년을 측은이 여겨 자신의 외투를

벗어 그에게 둘러주고는 함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세몬의 아내 마뜨료나는 그런 그의 행동에 화가나

구박을 하지만 이내 애써 마음을 풀고 함께 온 청년에게 따뜻한 수프를 건네게 되죠. 자신을 미하일이라고

소개한 청년은 이날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고 그날부터 세몬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후로, 세몬을 도와 신발을 만들면서 그의 솜씨가 알려지던 어느 날 재산이 많기로 소문난 신사가 찾아와

원단을 건네며 자신의 구두를 만들어줄것을 요구하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정작 미하일이 만들고 있는것은

죽은이에게 신기는 단화였고 그 사실을 안 세몬은 기겁을 합니다. 어느덧 자신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갖추고

한번도 실수한적 없는 미하일이, 전혀 엉뚱한 신발을 만들어 귀한 원단을 망치게 됐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세몬의 걱정에도 아랑곳없이 미하일은 묵묵히 작업을 이어갔고, 그 때 주문하고 돌아갔던

신사의 하인이 방문합니다. 이윽고 그가 꺼낸 말은 놀랍게도 신사의 죽음이었습니다. 커다란 덩치를 가진

신사는 주문을 하고 나가다가 문설주에 머리를 부딪쳤고 그것이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것이죠.

이런 이유로 신사의 집에서는 원래의 용도가 아닌 장례식에 쓸 단화를 제작해달라는 말을 전하려

하인을 보낸 것입니다. 이 사실에 놀란 세몬은 미하엘을 돌아봤고 때마침 단화를 완성한 그가 웃으며

하인에게 전해줍니다. 세몬의 집에 온 첫날이후 다시 보게된 두번째 웃음이죠.

시간이 흘러 한 귀부인이 두 여자아이를 데리고 세몬의 공방을 찾습니다. 둘은 쌍둥이로 그 중

한 아이는 가엽게도 다리를 절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미하일이 두 아이를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가 보인 세번째 웃음이죠. 귀부인은 마뜨료나와 대화를 하던도중 그 두아이가 자신이

낳은 아이가 아니라는 말을 합니다. 같은 마을에 살던 한 여인의 아이들로, 세상을 떠나버려 보살펴줄

이가 없어 자신이 키우가 된 것이죠. 귀부인에게도 아이가 하나 있었지만 두살이 되던 해에 하늘로

가 버렸고 그랬기에 남은 두아이를 더욱 아끼며 사랑으로 키워냈던 것이죠. 이야기를 들은

마뜨료나는 귀부인와 아이들이 돌아간 뒤에도 눈물을 보이며 슬퍼했고 세몬 역시 측은한 마음이 들었고

잠시후 둘은 크게 놀라게 됩니다. 다름아닌 미하엘에 온몸에서 눈부신 빛이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세몬과 마뜨료나에게 미하엘이 건넨말은 놀라운 것으로, 하늘의 천사였던 자신이 한 여인의 영혼을

인도해오라는 하나님의 말을 거역해 날개를 잃고 인간이 되어 세상에 떨어졌다는 내용이었죠.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여인이 바로, 조금전 돌아간 아이들의 어머니였다는 것입니다.

여인은 갓난 아이들을 두고는 갈수가 없어 미하엘에게 간절히 청했고 이에 미하엘은 하나님에게로 가

차마 여인의 영혼을 데려올수가 없었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 했다가는 남겨진 두 아이 역시 분명 죽게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죠. 하나님은 미하엘에게 네가 모르는 세가지 사실을 깨우치라는 말과 함께

여인의 영혼을 인도해올것을 명합니다. 결국 여인의 영혼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던 미하일은 강력한

바람에 휩쌓여 날개가 꺾였고 결국 인간세상에 추락하고 맙니다. 인간의 몸으로 황량한 들판을 지나

도착한 곳이 바로 그날 세몬과 만난 잠겨있던 교회 앞이었습니다. 그후로 세몬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하나님이 알아오라신 세 말씀을 모두 깨달은 지금, 자신이 천사가 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게

된것이죠. 너무나도 신비하고 믿을수 없는 이야기에 세몬과 마뜨료나는 넋을 놓은채 듣다가 미하일이

깨달은 세가지에 물었고 그에 미하일이 답하길,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것은 여인의 영혼을

하늘로 인도함으로써 남겨질 두 아이가 죽게될 것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끝내 가엾은 여인의

영혼을 데려갈 수밖에 없었고 그때 저항하던 여인이 뒤척이는 바람에 한 아이의 발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발을 절게 된 것이지요. 그 후로  내가 모르는 세가지 사실을 알아오라는 명과 함께 나는

인간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졌습니다. 방황하던 나를 교회앞에서 발견한 당신이 이곳으로 데려와 주었고

그날 첫번째 말씀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에게는 무엇이 있는 가'라는 답을 말입니다.

그래서 마뜨료나 당신이 내게 만들어준 수프를 받으며 미소를 지었던 것이지요.

인간에게 존재하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또한, 언젠가 이곳에 자신의 장화를 만들어줄것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온 인간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날 그의 뒤에는 서성이는 죽음의 천사를  발견함으로써

나는 두번째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없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두번째 말씀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는 자신이 신을만한 튼튼한 장화를 원했으나 결국 그가 받은것은 정반대의 것이고

인간에게는 없는 그 무언가는 그에게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래전 데려가지 않기를 원했던 여인의 두 아이를 다시 만남으로써 나는 마지막 말씀을

깨닫고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라는 마지막 답을 말이지요.

그 때의 나는 아이들이 어머니를 잃었고, 결국 그 때문에 죽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같은 마을에 살던 부인이 아이들을 거둬 자신의 자식으로 키워낸 덕분이죠.

사람은  자신처럼 아껴주고 위해주는 '주위의 사랑' 더불어 살아갑니다. 자신의 아들을 잃어버린 부인은

남겨진 두 아이를 사랑하며 키워내는 것으로 슬픔을 이겨냈으며 , 어미를 잃은 아이들 또한 그런 부인의

사랑으로 행복을 알며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사랑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것이죠.

이처럼 내게 주어진 그 모든것을 깨달았고 비소로 웃으며 돌아갈 수가 있게 됐습니다."

미하일이 이야기를 마친순간, 집안은 이전보다 더욱 밝은 빛으로 가득했고 잠시후 눈을 뜬 세몬과

마뜨료나는 자신들 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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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얼음의 책> 시놉시스란게 뭔지 인터넷 지식인에서 검색하던 중 찾았어요.

비록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 글을 신공나라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지나칠 수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