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독일 역사기행 네번째 이야기(중):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소
2017년 1월 뉘른베르크 여행때 방문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던 곳중 하나가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소였다. 이 만큼 이곳 탐방에 대한 나의 기대가 컸다. 이 재판소는 뉘른베르크 정의궁안에 있었는데, 현재 재판소는 정의궁 건물 내 다른 곳에서 운영된다고 한다.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교수형 집행은 정의궁 안에 있는 체육관에 시설을 갖추어 집행했다고 한다.
독일이 과거 잘못된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그리고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는 모습을 잘 알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다. 나치 히틀러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나 독일과 다르게, 일본은 국가나 정부 차원에서 전범으로 동경재판에서 처형당한 인물들 위패를 야스쿠니 신사에 보관하고, 이들을 총리 또는 국회의원 등 정부 각료가 추모있어 독일과 무척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글을 참조하면 좋다. https://lrl.kr/xWEO
필자는 이 곳 방문을 토대로 귀국후 한겨레 신문에 <“압도적 힘” 떠드는 윤 정부는 뉘른베르크 재판을 기억하라>는 글을 기고한 바 있다(한겨레. 2024.08.14.). https://cafe.daum.net/koreaeduinstitue/pttJ/317
※ 나치의 만행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수용소 - 역사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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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나치 히틀러의 독일과 함께 제2차세계대전의 패전국이자 전범국가인 일본 동경 재판에 관한 사진이다. 독일이 과거 잘못에 대한 인정과 끊임없는 성찰을 보이는 모습과 달리, 일본은 동경재판이 열렸던 육군사관학교 건물을 없앴다. 뿐만 아니라 동경재판에 의해 처형된 사람들의 위패를 한 곳에 모아(야스쿠니 신사) 이들을 국가 또는 정부 차원에서 추모하고 있다. 이런면에서 독일과 일본은 매우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어떠할까?
1945년 8월 15일 해방(광복)을 맞이했으나 미국 배경을 가진 이승만이란 인물이 등장하여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발전보다는 자신의 권력욕에 어둡거나 몽매하여, 친일 청산을 못하고, 북한과 대화 타협을 못하고 결국 6.25 전쟁(코리아 전쟁)을 일으키는 데 한 몫을 한다. 어찌 이승만 한 사람만이 문제였겠는가? 승전 연합국의 분할 정책에 화합을 못하고 내전이란 결과를 초래한 남북의 위정자들 모두가 책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2024년 현재는 어떠한가? 이른바 '뉴라이트'라는 인물 또는 세력이 현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무엇이 바른 역사이고 무엇이 바른 정치인줄 모르고, 마치 한 밤중 불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나방과 같은 형국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