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괜찮아, 겨울이야
방송일 2019년 1월 7일(월)~ 1월 11일(금), 480번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는 계절.
앙상해진 나무들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계절, 겨울.
혹독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맘때 유독 빛을 내며 추억을 선사해주는 것들이 있다!
가슴 속 고이 간직한 겨울 추억을 꺼내 보자.
제1부. <겨울, 눈꽃길만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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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이불을 덮은 듯
눈으로 뒤덮인 겨울왕국, 강원도 평창.
요란법석 얼음 깨는 소리를 따라가면
꽁꽁 언 계곡, 고기 몰이에 한창인 김진완 씨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하얀 눈을 보며 동심으로 돌아간 김진완 씨와 친구들.
“영하 10도 안팎은 그냥 봄 날씨...(중략)
땀을 이렇게 흘리는데 감기가 어떻게 달라붙어? 감기도 놀라서 가지.”
친구들 사이에서 사람 좋고 인심 넉넉한
‘골목대장’으로 통하는 김진완 씨.
겨울이면 잡은 물고기로 동네 어르신들의
몸보신을 책임진다는데...
고기 손질과 요리는 오롯이 아내 몫이다.
아내를 달래기 위해 눈꽃 만개한 태기산을 찾은 진완 씨 부부.
결혼 전 아내에게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던
진완 씨의 약속은 과연 지켜졌을까.
제2부. <태평마을 사총사의 겨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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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금오산 자락,
평평한 들판에 자리 잡은 태평마을.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기로 소문난 이곳에는
노랫가락이 샘솟는 130년 된 빨래터가 있다.
가락이 되어 빨래와 함께
고된 아낙들의 마음까지 씻어내던 빨래터.
태평마을 사총사는 빨래터에 모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빨래 방망이의 박자 맞춰 노래를 시작한다.
“우리 동네 빨래터에 맑은 물가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빨래를 하네 ♫♪”
결혼 후 50년 가까이
한 마을에서 자매처럼 지낸 태평마을 사총사.
겨울이면 아궁이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어느덧 주름 가득한 손을 녹이며
메주콩을 삶고 군고구마를 굽는다.
4년 전 시작한 한글 공부로
학구열로 불타는 태평마을 사총사의 겨울.
포근한 눈송이와 함께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가는
태평마을 사총사의 겨울일기를 살펴본다.
제3부. <못생겨도 맛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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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가 추위로 얼어붙을 때도
바다는 제 안에 품은 것을 넉넉히 풀어낸다.
보령에서 나고 자란 경력 45년 어부 김상태 씨.
그는 겨울이면 ‘내 사랑 못난이’에 흠뻑 빠져
하루가 멀다 하고 바다를 찾는다.
“생긴 건 못생겼어요. 그래도 맛은 기가 막혀요...
(중략) 올라와라.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먹어
서 좋고 어이, 어이. 어영차! 어영차! 어차어차어차!“
흥이 넘치는 상태 씨의 신기한 주문을 따라 올라온 건
겨울, 애주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물메기’.
과거에는 못난 생김새 탓에 잡자마자
바다에 ‘텀벙’ 하고 던져져 일명 ‘물텀벙이’로 불린단다.
배가 뜰 수 없는 날이면
김상태 씨는 20년 지기 친구 창우 씨와 갯벌로 향한다.
오늘 갯벌이 내어준 양식은 못난이 대명사 ‘개불’이다.
상태 씨의 한결같은 취향에
정작 진땀 흘리는 건 ‘개불’을 잡는 친구 창우 씨.
못생겨도 괜찮다! 못생겨도 맛있다!
바다의 겨울 진미를 맛보러 보령으로 떠나보자.
제4부. <반갑다, 빙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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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소양호에 살얼음이 끼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은빛 물결 자랑하는 빙어가 그 주인공이다.
얼음 속에 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빙어!
여름에는 수온 낮은 곳을 찾아 수심 깊은 곳에 머물다
겨울이 되면 수면 위로 올라온단다.
35년 차 어부 심영인 씨와 찾은 겨울 호수에서는
반가운 겨울 손님, 빙어를 만날 수 있을까?
빙어가 보고파 겨울이 기다려진다는 사람들.
강원도 오지 마을, 차기영 씨 집에서
9대째 내려온 겨울 보양식은 다름 아닌 ‘빙어두부’.
몽글몽글 하얀 연두부 위에 펄떡이는 은빛 빙어를 넣어 만든다는데..
올 겨울에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유독 찰지고 고소한 맛을 뽐내는 소양호의 빙어.
손님맞이에 분주한 오지마을의 겨울은 이제 시작이다.
제5부. <추워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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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아궁이 장작이 타닥타닥 타는 소리를 따라가면
겨울철, 언 몸을 녹여주는 추억을 마주하게 된다.
김한식 씨는 어머니 방영숙 씨와 함께
재래식으로 조청을 만든다.
어머니 방영숙 씨에게 조청은
긴 시간을 견뎌야만 맛볼 수 있는 ‘기다림의 음식’이다.
한식 씨에게 조청은 어린 시절 맘껏 뛰어놀지 못하는
춥고 긴 겨울을 달콤하게 위로해주는 ‘즐거운 별미’였다.
어느덧 두 아이의 아빠가 된 한식 씨.
아이들에게도 겨울 추억의 맛을 선물해주기 위해
방앗간을 찾았는데...
조청에 찍어 먹는 갓 뽑은 가래떡.
한식 씨와 아이들은 올겨울
어떤 추억을 쌓아갈까?
*
백두대간 기슭에 위치한 지르메 마을.
지대가 높아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린다.
지르메 마을의 겨울은 유독 분주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눈이 많이 오는 덕에
눈꽃 시래기가 유명하다는데..
국, 찜 등 뜨끈한 겨울 요리에 감초처럼 빠지지 않은
겨울 별미 시래기.
칼바람이 불수록
더 맛있는 지르메 마을로 떠나본다.